달러패권 붕괴의 서곡 '1달러=70엔' 초엔고 대비하라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는 착실히 약체화" 미증유의 위기 우려 / 8/23(금) / 석간 후지
국제투자분석가 오하라 히로시 기고
8월 5일의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평균주가는 4451엔 하락으로 과거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해, 많은 투자가나 시장 관계자를 뒤흔들었다. 국제 투자 애널리스트인 오하라 히로시는 국내 사정만 생각하면 향후 경제나 주가 동향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한편 큰 걱정거리가 미국의 거품 붕괴라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기축통화로 패권을 잡아온 달러 중심주의가 무너지면서 1달러=70엔을 웃도는 초엔고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미국에서는 일본의 1980년대와 비슷한 상황의 거품 붕괴가 임박했다고 생각해야 한다. 게다가, 이번 미국 버블은 리먼·쇼크를 구제한 결과 일어난 것이다. 이어 1971년 닉슨 쇼크 이후 금과의 호환성을 잃은 달러 대량 발행의 결과로 생긴 달러(통화) 거품도 붕괴의 발소리가 들린다.
내가 집행 파트너를 맡는 인간경제과학연구소 대표 파트너(재무성 OB)의 아리치 히로시도 같은 의견이지만, 「현재의 (달러를 중심으로 한) 세계 통화 시스템」의 계속조차 위태로워지는 미증유의 위기가 올 우려가 있다.
달러의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는 착실히 약해지고 있다. 금 달러 교환 정지 이후 달러 가치가 유지된 것은 석유 결제 통화로서의 중요성 덕분이다. 하지만 그 특별한 지위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치졸한 외교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가 악화되면서 유지가 어려워지고 있다.
비서구의 중심축인 브릭스의 대두도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원래 BRICS는 「달러를 기축으로 한 세계 금융·경제 체제」로부터의 탈피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여기에 바이든 행정부의 과도한 경제제재가 더해지면서 확대판도 포함한 브릭스의 달러 이탈이 갈수록 심각해진 것이다.
BRICS의 이상은 '통화 바스켓'을 포함한 '독자공통통화'가 경제활동의 중심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시간이 걸린다. 달러를 떠난 자금은 금으로 향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금값 급등에는 각국 중앙은행의 매수세가 영향을 주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의 금 보유는 어느 정도인가. 금달러 교환정지 사태 이후 미국의 통계 숫자는 전혀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사실은 불분명하다.
또 이전부터 독일도 파리, 뉴욕에서 자국 프랑크푸르트로 금 보관 장소를 이관해 왔다. 유사시의 돈을 수중에 두고 싶다는 뜻 때문일 것이다.
더욱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분쟁의 상황을 보면 현재의 미국은 세계의 경찰이라고 하기 어려운 것이 분명하다. 특히 미 대통령 선거에서 '확토라'(확실히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가 예상되는 현재는 스스로 경찰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군사력이라는 달러의 지원 요인도 약화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도 잃어버린 바이든 행정부 4년의 뒷수습뿐 아니라 닉슨 쇼크 이후 취약해진 달러 가치 유지에도 분주해야 한다.
트럼프 자신은 미국 제조업 발전을 위한 달러 약세를 용인하는 방향이지만 1달러=70엔을 넘어서는 '극단적인 달러 약세'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유럽의 정치·경제도 혼란의 정도를 깊게 하고 있어 대폭적인 유로 하락의 가능성도 높다.
그렇게 되면, 일본 경제가 무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 오하라 히로시 인간경제과학연구소 집행 파트너이자 국제투자 애널리스트. 프랑스 크레디·리요네 은행 등에서 금융의 현장에 종사한다. 석간 후지에서 「버핏의 다음을 가는 투자술」(목요일 게재)을 연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