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와 균형
집 앞 송정천을 바라본다. 송정천은 바다와 맞닿아 있어 밀물과 썰물의 영향을 받는다. 하루에 두 번씩 물이 줄었다가 다시 차오르는 모습을 보며 자연의 질서와 인간 삶의 균형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복잡한 도심에서는 사람과 자동차가 끊임없이 오간다. 신호등의 질서에 따라 차량은 멈추고 사람들은 안전하게 길을 건넌다. 만약 신호등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곳곳에서 혼란이 일어나 도로는 아수라장이 될 것이다. 이처럼 자연의 질서가 무너진다면 인간의 삶 또한 균형을 잃고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물질세계에도 질서와 평형의 원리가 존재한다. 자연은 무질서한 방향으로 변화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서로 반대되는 힘이 균형을 이루면 평형 상태에 이른다. 겉으로는 아무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의 반응이 같은 속도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다. 왼쪽으로 가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른쪽으로 가려는 사람도 있다. 어느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치면 갈등과 혼란이 생기고 사회의 균형이 무너진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서로를 이해하고 조율하려는 노력이 질서를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조화와 균형이 깨져 화를 부르게 된다. 술도 적당히 마시면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지나치면 건강과 사회에 큰 해를 끼친다. 사회에는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들이 존재하며, 이를 단순히 선과 악으로만 판단하기보다 균형 있는 시각으로 바라보고 해결책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 우화가 떠오른다. 한 할머니에게는 짚신 장수인 큰아들과 우산 장수인 작은아들이 있었다. 비가 오면 큰아들의 장사가 걱정되고, 날이 맑으면 작은아들의 장사가 걱정되어 늘 마음이 편할 날이 없었다. 그러나 생각을 바꾸어 비 오는 날에는 우산 장수가 잘되고, 맑은 날에는 짚신 장수가 잘된다고 여긴다면 걱정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이곳 라우어에서의 삶은 질서와 균형을 실천하는 생활이라 더욱 행복하다. 아침 체조와 스트레칭, 수영과 헬스 운동으로 몸을 단련하고,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의 양식을 쌓는다. 몸과 마음이 조화를 이루니 삶에도 균형이 생긴다. 우리 사회 또한 서로를 존중하며 균형 있는 실천을 이어간다면, 질서와 평화가 공존하는 더 나은 세상이 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