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어느 책부터 읽으면 좋을까? 취향별 작품추천
대표작을 읽고 싶다면 '소년이 온다'
<소년이 온다>는 광주항쟁 내용을 현장에 있었던 소년의 눈으로 담은 작품입니다.
참혹했던 광주의 모습을 소년의 눈을 통해 그려내서,
너무나 생생한 당시의 상황을 읽어내는 것이 고통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작가 역시 1970년 광주 출생이라 당시 12살이었던 소녀가 어렵풋이 들었던 모습을
수많은 자료와 인터뷰로 살려냈습니다
한림원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
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을 썼다"고 평한 것은
<소년이 온다> 에 더 큰 무게를 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소년이 온다> 를 읽을 때, 마구잡이 학살에 희생되어 눕혀진 시신에서 나는 냄새를 견딜 수 없어 초를 켜서 냄새를 가리며 시신의 신분을 확인하고 수습하는 모습을 읽으면서,.
가슴이 조여오는 듯 아파서 "어떻게 이걸 다 읽지" 라는 걱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너는 출입문으로 돌아온다. 탁자 아래둔 박스에서 새 양초를 꺼내들고 모서리의 사람에게 돌아간다. 머리맡에서 가물가물 타고 있는 몽당초 불꽃에 새 초의 무명 입지를 기울인다. 불이 옮겨불자 입김을 불어 몽당초를 꺼버리고, 데지 않게 조심조심 유리병에서 빼낸 뒤 새 초를 꽃는다. 아직 뜨거운 몽당초를 한 손에 쥔 채 너는 허리를 수그리고 있다. 코피가 터질 것 같은 시취를 견디며 초의 불꽃을 들여다본다. 냄새를 태워준다는 반투명한 겉불꽃이 어른어른 타오른다. 주황색 속불꽃은 눈을 홀리듯 따스하게 너울거린다. 그 속에 작은 심장이나 사과 속씨 모양으로 흔들리는, 심지를 둘러싼 파르스름한 불꽃 심을 너는 본다. 더는 냄새를 견딜 수 없어 너는 허리를 편다. 어둑한 실내를 둘러보자, 죽은 사람들의 머리맡에서 일렁이는 촛불 하나하나가 고요한 눈동자들처럼 너를 지켜보고 있다. 몸이 죽으면 혼은 어디로 갈까, 문득 너는 생각한다. 얼마나 오래 자기 몸 곁에 머물러 있을까. 더 갈아쥐야 할 초들이 없는지 찬찬히 살피며 너는 출입구를 향----- "
그런데, 억울하게 희생된 수많은 이들이다 누군가의 사랑하는 가족이었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면 너무나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억울한 한을 담고 살아온 수많은 살아남은 이들
앳된 모습에 가슴을 치며 그리워한 모습을 다정하고 소박한 목소리로 담은 장면도 있어서 결국에는 눈물을 닦으며 위로를 받게도 됩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소리내서 가만가만 읽어 본 부분입
니다. 어머니의 절절한 그리움이 담긴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한 번 소리내서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그들이 희생자라고 생각한 것은 내 오해였다.
그들은 희생자가 되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기
남았다 (소년이 온다 213쪽)
"제대로 써야합니다
아무도 내 동생을 더이상 모욕할 수 없도록 써주세요
(소년이 온다 211쪽)
"네 중학교 학생중에서 사진만 오려찾고 지갑 속에 넣어났다이. 낮이나 밤이나 텅 빈 집이지마는 아무도 찾아올 일 없는 새벽에. 하얀 습자지로 여러번 접어 써놓은 네 얼굴을 펼처본다이. 아무도 엿들을 사람이 없지마는 가만가만 부른다이. ....동호야. 가을비가 지나가서 하늘이 유난히 말간 날엔 잠바 속주머니에 지갑을 넣고, 무륜을 짚음스로 절름절름 천변으로 내려간다이. 코스모스가 색색깔로 피어 있는 길, 동그랗게 다리를 틀고 죽은 지렁이들에 쇠파리가 꾀는 길을 싸묵싸묵 걷는다이
네가 여섯살, 일곱살 묵었을 적에, 한시도 가만히 안 있을 적에. 느이 형들이 다 학교 가버리먼 너는 심심해서 어쩔 줄을 몰랐제. 너하고 나하고 둘이서, 느이 아부지가 있는 가게까지 날마다 천변 길로 걸어갔제. 나무 그늘이 햇빛을 가리는 것을 너는 싫어했제. 조그만 것이 힘도 시고 고집도 시어서, 힘껏 내 손목을 밝은 쪽으로 끌었제. 숱이 적고 가늘디가는 머리카락 속까장 땀이 나서 반짝반짝함스로. 아픈 것맨이로 씩씩 숨을 몰아쉼스로. 엄마, 저쪽으로 가아, 기왕이면 햇빛 있는 데로. 못 이기는 척 나는 한없이 네 손에 끌려 걸어갔제. 엄마아, 저기 밝은 데는 꽃도 많이 폈네. 왜 캄감한 데로 가아, 저쪽으로 가, 꽃 핀 쪽으로. "
가장 유명한 작품부터 시작하고싶다면
<채식주의자>
한강의 책 중 가장 잘 알려진 책이라면
아마 <채식주의자> 일겁니다. 2016년 맨부커상을
수상하면서 유명해졌지요. 특히 데보라 스미스 Deborah Smith가 번역한 영문판을 높이 평가하기도 합니다
한국어 작품이 맨부커 상에 이어 노벨상을 수상하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지요.
<채식주의자> 는 3편의 연작소설입니다
1부 채식주의자
2부 몽고반점
3부 나무불꽃
영혜 라는 평범한 여인이 어느날 꿈에 시달리다가 육식을 거부하게 되고, 가족은 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억지로라도 고기를 먹이려고 합니다
영혜는 점점 더 피폐해지고 비극적인 결말을 맞습니다.
<채식주의자> 를 읽고 있으면,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고, 그건 가족이라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채식주의자 로 상징되는 소수자들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됩니다.
"지우아빠가 오늘은 안 나가고 있어요.
어떻게든 술자리가 있었다면 나는 이 시간에 병실로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월요일이었고, 아무런 건수도 없었다.
"집사람은요?"
"계속 잤어요. 말 시켜도 대답 안하고.밥은 잘 먹었어요.----- 괜찮을 것 같아요."
언제나 내 마음을 움직이는 처형 특유의 사려깊은 말투가 내 날카로운 기분을 다소나마 다독여주었다. 처형을 보낸 뒤 한식경이 지나 넥타이를 푼 뒤, 좀 씻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 을 때 누군가가 병실문을 두드렸다.
뜻밖에도 장모였다.
" ... 자네 볼 면목이 없네."
가까이 다가오자마자 장모가 뱉은 첫마디였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장모님 몸은 좀 어떠세요?
장모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늘그막에 우리가 무슨 험한 꼴을 보는지..."
장모는 들고 있던 쇼핑백을 나에게 내밀었다.
'이게 겁니까?
"올라오기 전에 준비한 거야. 몇달간 고기를 안 먹었다니 얼마나 몸이 축났을까 싶어서... 둘이 같이 먹게.흑염소야 수업을야. 지우네가 알면 말릴까봐 몰래 갖고 나왔네, 그냥 한약이라고---"
시를 읽듯 부드러운 문체를 만나고 싶다면 <흰>
<흰> 은 그야말로 흰 것 들에 대한 글입니다 각설탕, 레이스 커튼, 만년설 같은 것들이지요. 중간중간 사진도 곁들여 있어서 시를 읽는 듯 에세이를 읽는 듯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읽다보면
<흰> 것들은 작고 여리고 소중하고
잘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한 편으로는 오래오래 존재하는 강한 것들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소년이 온다> 나, <채식주의자> 가 너무 강렬해서
읽기 힘들다면 <흰> 을 추천합니다
한 강 작가의 섬세한 문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손수건
후미진 주택가 건물 아래를 걷던 늦여름 오후에 그녀는 봤다.어떤 여자가 삼층 베란다 끝에서 빨래를 걷다 실수로 일부를 떨어뜨렸다. 손수건 한 장이 가장 느리게, 마지막으로 떨어졌다. 날개를 반 쯤 접은 새처럼. 머뭇머뭇 내려앉을 데를 살피는 혼처럼.
은하수
겨울이 온 뒤부터 이 도시의 날씨는 거의 매일 흐렸기 때문에 그녀는 더이상 밤하늘의 별들을 불 수 없었다. 기온이 영하를 넘나들며,하루는 비가 내리고 다음날엔 눈이 내리는 일이 반복되었다. 기압이 낮아 그녀는 자주 두통을 앓았다. 새들은 매우 낮게 날았다. 오후 세 시부터 해가 져서 네시면 사위가 칠흑같았다. 마치 고국의 자정처럼 캄캄한 오후의 하늘을 올려다보며 걷다가 그녀는 성운들을 생각했다. 시골 본가에 찾아간 밤이면 두 눈 속으로 일제히 쏟아져내리던, 알알의 소금 같은 수천의 별들. 한순간 눈을 씻어 어떤 것도 기억할 수 없게 하던 차고 깨끗한 빛들.
연애소설인 듯 아닌 듯 언어를 통해 보는 사람이야기
<희랍어 시간>
어쩌면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한강 작가의 작품 답지 않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면에서는 정말 한강 작가 답다고도 생각되었어요.
도무지 읽을 수 없는 희랍어가 첫 머리에 계속 나오는 것이 마치 채식주의자의 영혜의 꿈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해되지 않는 것처럼 막막한 느낌을 줍니다
"우렁우렁 따라 읽는 학생들 사이에 그녀는 묵묵히 앉아 있다. 희랍어 강사는 더이상 그녀의 침묵을 지적하지 않는다. 비스듬히 뒷모습을 보이며, 푹신한 형겊지우개를 든 손과 팔을 크게 움직여 흑판 가득 씌어진 문장들을 지운다. 그가 동작을 멈출 때까지 학생들은 침묵한다. 기둥 뒤에 앉아 있던 마른 체구의 중년 남자가 허리를 힘주어 피고는 주먹으로 척추 께를 두드린다. 여드름투성이의 철학도는 책상 위에 올려두었던 스마트폰의 액정 위로 검지손가락을 움직인다. 거구의 대학원생은 흑판에서 힘차게 지워지는 문장들을 지켜보고 있다. 체구와 대조되어 더 얇아 보이는 입술을 벌려,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사라지는 단어들을 읽는다.
유월부터는 플라본을 읽습니다. 물론 문법은 계속 병행해 공부합니다. 깨끗해진 흑판에 상체를 기대며 희랍어 강사가 말한다. 백묵을 쥐지 않은 왼손으로 안경을 추어올린다. 침묵 속에서 어어, 우우. 하는 분절되지 않은 음성으로만 소통하던 인간이 처음 몇 개의 단어들을 만들어낸 뒤. 언어는 서서히 체계 를 갓추어나갑니다. 체계가 정점에 이르렀을 때 언어는 극도로 정교하고 복잡한 규칙들을 갖습니다. 고어를 배우기 어려운 것은 바로 그 때문이지요. 그는 백묵으로 흑판에 포물선을 그린다. 왼쪽 오르막의 경사는 가파르고, 오른쪽의 내리막길은 완만하고 길다. 포물선의 정점을 검지손가락으로 짚으며 그는 말을 잇는다. 정점에 이른 언어는 바로 그 순간부터 더디고 완만한 포물선을 그리며 좀더 사용하기 편한 형태로 변화해갑니다. 어떤 의미에서 쇠퇴이고 타락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진전이라고도 부를 수 있을 겁니다. 오늘날의 유립어는 그 오랜 과정을 거쳐 덜 엄격하게, 덜 정교하게, 덜 복잡하게 변화한 곁과물입니다. 플라톤을 읽으면서. 수천 년 전 정점에 이르렀던 고어의 아름다움을 음미할 수 있을 겁니다. "
하지만 이야기 자체는 잘 읽히는 책이라서,
한강 작가의 비교적 초기 작품을 감상하기 좋습니다
https://v.daum.net/v/20241011173503630
"제 소설이 처음이라면 이것부터…" 한강이 추천한 한강책은?
<작별하지 않는다>와 직접 연결된 책 <소년이 온다>, 개인적이고 자전적인 소설 <흰>, 그다음 <채식주의자> 순서
한강, 노벨委와 전화 인터뷰서 수상소감 밝혀
"처음엔 가짜뉴스인 줄 알았다"
7분동안 '놀랐다'만 5번 반복
"제 소설 처음 읽는 분이라면
'작별하지 않는다'부터 시작하길"
父 한승원 "소설 쓰는 법 안 가르쳐
강이는 시적 감수성 좋은 소설가"
한국인으로 처음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은 노벨위원회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한국 문학과 함께 자랐다”며 “이 소식이 한국 독자들과 동료 작가들에게 좋은 소식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창비 제공
“이 소식이 한국 문학 독자들과 내 친구들, 작가들에게 좋은 소식이 되길 바랍니다.”
10일(현지시간)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54)은 노벨위원회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노벨위원회가 유튜브에 공개한 인터뷰에서 한강은 약 7분간 영어로 대화를 나누며 침착하고 낮은 목소리로 천천히 수상 소감을 이어 나갔다. 그는 “매우 놀랍고 영광스럽다”고 했다. 인터뷰 동안 “놀랐다(surprised)”는 말을 다섯 번이나 반복했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8시께 한강이 수상자로 발표됐다. 전 세계가 떠들썩했다. 하지만 그는 그때 아무것도 몰랐다고 했다. “누군가 전화해서 얘기해줬어요. 아들과 저녁 식사를 막 끝낸 참이었죠. 아주 평화로운 저녁이었어요. 정말 놀랐습니다.” 이날 하루 한강은 “책을 조금 읽고 산책했다”며 “매우 편안한 하루였다”고 했다.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한강은 “어릴 때부터 번역서뿐 아니라 한국어로 된 책들을 읽으며 자랐다”며 “나는 한국 문학과 함께 자랐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소식이 한국 문학 독자들과 내 친구들, 작가들에게 좋은 소식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강은 “영감을 준 작가를 몇 명 고르는 건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모든 작가가 집단적인 존재였고, 그들의 모든 노력과 힘이 영감이 됐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아동문학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을 언급하자 한강은 “어렸을 때 그의 책 <사자왕 형제의 모험>을 정말 좋아했다”면서도 “그가 어린 시절 영감을 준 유일한 작가라고는 할 수 없다”고 했다.
한강은 “작가들은 자신의 가장 최근 작품을 좋아한다”며 2021년 펴낸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부터 읽어볼 것을 권했다. <작별하지 않는다>와 직접 연결된 책 <소년이 온다>, 개인적이고 자전적인 소설 <흰>, 그다음 <채식주의자> 순서로 읽으면 좋다고 했다. 부커상을 받아 외국 독자에게 가장 잘 알려진 <채식주의자>에 대해 그는 “3년 동안 썼는데 꽤 힘들었다”며 “주인공과 등장인물, 나무와 햇빛 등 작품 속 모든 것의 이미지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한강은 “아들과 차를 마시며 조용히 축하하고 싶다”며 대화를 마쳤다.
한강의 아버지인 소설가 한승원(85)은 11일 본인 집필실인 전남 장흥군 안양면 ‘해산 토굴’ 앞 정자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강이 공식 기자회견을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출판사인 창비, 문학동네, 문학과지성사 중 한 곳을 통해 장소를 마련해 기자회견을 하라고 했는데 (딸이) 그렇게 해보겠다고 하더니 아침에 생각이 바뀌었더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치열해서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면서 기자회견을 안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딸이 전화로 수상 소식을 접하곤 “무슨 소리냐, 당신 혹시 가짜뉴스에 속아서 전화한 것 아니냐”고 반신반의했던 상황도 전했다.
그는 “심사위원들이 아름다운 문장이라든지, 아름다운 세계를 포착했기 때문에 한 세대 위가 아니라 후세대(젊은 작가)에 상을 줬다”며 “우리 강이한테 상을 준 것은 심사위원들이 제대로 사고를 친 것”이라고 기뻐했다.
딸에게 소설 쓰는 법을 따로 가르치지는 않았다고 했다. 한승원 작가는 “딸한테 방 하나를 따로 줬는데 한참 소설을 쓰다가 밖에 나와보면 딸이 안 보였다”며 “이 방, 저 방 다녀서 찾고 그랬는데 어두컴컴한 구석에서 ‘공상하고 있어요’라고 말하곤 했다”고 회상했다. 고교 때 한글날 글짓기에서 TV를 ‘말틀’이라고 부르겠다고 해 상을 받은 게 한강의 유일한 학창 시절 수상이었다는 일화도 전했다.
작가 한강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에 “어떻게 그렇게 어려운 시험문제를 내느냐”며 웃고는 “시적인 감수성을 가진 좋은 젊은 소설가”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