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석(磬石)을 두드리다

[송재옥]

경석(磬石)을 두드리다

산기슭 울리는 신묘한,
태곳적 신비를 두드려 듣는다

소리가 깨뜨린 멍울진 아픔
가루 되어 울린다

[정사월]

아픔이 가루가 되어 울리다....^^

[송재옥]

사람들이 하도 두드려서
돌가루가 하얗게 일고 있더라고요

[송재옥]

경석은 만어산 만어사 앞 기슭에
펼쳐진 만 개의 화강암 바위예요.(실제 산기슭을 기어오르는 듯한 바위를 둘러 보니 만 개만 될까 싶게 어마어마했어요)
두드리면 쇠종 소리가 나서 경석이라 해요.
돌이 부딪히는 소리가 아닌 쇳소리처럼 깊게 울리는 신비한 소리가 났어요.

[양향숙]

신기한 현상이군요
그 소리 한 번 들어보고 싶네요^^

[조영래]

밀양(삼랑진)
경석 소리입니다.
https://youtu.be/j6x7N2ONWVw

[양향숙]

와우! 정말 신기하네요.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송재옥]

바위마다 소리가 조금씩 다르더라고요.
어떤 데선 쩡쩡 어떤 데선 텅텅...
신묘했습니다.

[신미경]

드디어 만어사 이야기네요.
저는 맑은 날 가지 못해서 경석 쪽은
잘 담지 못했어요.
좋습니다~~^^

[송재옥]

제가 간 날도 흐렸어요^^
경석들이 장관이던데
큰 그림은 담을 수가 없더군요.
다시 들르고 싶은 곳입니다

[오정순]

이제야 경석의 내력을 알겠네요
그 지역 사람이 아니면 척하면 삼천리를 못가네요

경쾌하게 울리는 쇳소리가 납나다

[송재옥]

그렇지요, 선생님^^
그래서 한자를 넣었답니다.
좀 쉽게 쓸 수 있으면 좋으련만
잘 안 되네요^^

[염진희]

지하철 안이라
소리를 찾아 들을 수가 없어서
무척 궁금한 상태입니다.

저렇게 돌가루가 생길 정도면…🫣

[송재옥]

다음에 가면 소리를 녹음해야겠어요.
화강암이라 아주 단단한 돌인데
많은 이들이 소리가 궁금했던지
돌가루가 제법 많았습니다^^

[염진희]

위에 조영래 선생님께서 올려주신
경석 소리를 들었습니다.
정말 신묘하네요~

소리를 듣고보니
작품이 더 잘 스며들어요.

몰랐을 때는 이미지와 4-5행에
머물게 되었는데,
소리의 궁금증이 풀리니
1-5행 전체를 활보하며 음미하네요.

감사합니다~☺️

[송재옥]

만어사 경석 소리를 몰라도
스며들도록 써야 하는데
그게 숙제가 되었어요^^
어떻게 하면 쉽게 다가갈지
생각을 모아야겠어요.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