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자와 允자는 참으로 헷갈립니다.
제가 21238번글에서 尹자를 맏 윤字라고 했던 것은 32년전 고등학교시절 한자명찰을 패용했는데
尹氏인 친구들의 尹字를 맏 윤자라고 배웠고 지금까지 그렇게 믿어왔습니다. 또한, 한성판윤의 윤자도 역사과목을 배우면서
선생님으로부터 맏 윤자라고 배웠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맏 백과 우두머리 백의 의미가 무슨차이가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고나서
야후,네이버, 다음한자의 사이트에 들어가니 맏윤자가 允자로 나와 있고, 무학도사님이 맏윤은 允이라는 사실을 지적해주셨습니다.
참으로 이상한 노릇이었습니다.
다시 집에 있는 동아 漢韓大辭典(1989년판)을 찾아보니 允자가 맏윤자라는 설명은 없었습니다. 아들의 뜻은 나와있는데 胤자와
통하여 쓴다고는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전의 允자의 용례를 보면 맏 윤의 뜻으로 쓰인 사례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사전에도 물론 尹자가 맏 윤으로 나와 있지는 않습니다.
다시 1990년에나온 이기문 감수 동아 새국어사전의 부록으로 있는 활용한자편을 찾아보았습니다.
이사전의 尹자에 대한 해설을 보면 1. 다스릴 윤, 바를 윤 2. 맏 윤, 장관 윤으로 풀이해 놓았고, 그 용례로 京兆尹이 나와 있습니다.
파평윤씨 블로그에 들어가 보면 尹氏姓에 대한 해설중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중국 최고의 설문 해자(문자의 성립과 원 뜻을 풀이한 책)에 의하면 “尹”자는 깍지낄 叉와 삐침 을 복합 시킨 지사 문자(指事文字)로 깍지낄 차(叉)는 손을 뜻하고 삐침 변( )은 사물을 지칭하여 이 둘을 합하여 “손아귀에 정사를 장악한다.”는 뜻이 된다.
이리하여 “尹” 字는 다스릴 윤(治也), 바를 윤(正也), 거느릴 윤(主也), 맏 윤(毘也), 성실한 윤(誠也), 벼슬 윤(官也) 등의 여러 뜻으로 파생되게 된 것이다.
“尹” 字의 뜻을 담은 字로는 ‘伊’와 ‘君’이 있는데, ‘伊’는 다스린다는 뜻을 가진 윤자와 사람’人’을 합하여 [天下를 다스리는 聖人]이라는 뜻을 가지게 되었고,‘君’은 윤자의 합자로 [백성을 호령하면서 다스리는 천자, 군주, 제왕]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允이 맏 윤자가 맞는가? 맏 윤자로서 尹은 틀리는가?
첫댓글 안녕하세요 두루 두루 고생도 많이 하시고...덕분에 박식해 지셨겠어요 사회통념상 맏윤자는 允 자 입니다. 예문은 거의 없지요 왜냐면요~ 이름자에만 거의 쓰이거든요. 하나더 말씀 드리면... 옛날에는 장남 한테만 붙여줬다는 설이 있어요 ^^
그리고 尹은 성씨윤 이라고 하거나 다스릴윤 이라고 하심이 좋아요
참고로 유의자를 보면 允의 유의자로 맏 곤(昆),맏 백(伯),맏 맹(孟)자를, 尹의 유의자로 벼슬 경(卿)자를 꼽습니다. 이것으로 봐도 允은 맏이를, 尹은 벼슬을 뜻함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尹은 尹의 부수인 주검 시(尸,상형자)와 한 일(一,지사자)의 합자로 회의자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전거도 없이 사장되어 버린 뜻을 일일이 들추어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며, 다만 대표 훈음으로 자리매김한 부분들은 그 쓰임새를 찾기 어렵다 하더라도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부분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파평윤씨 블로그에도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문자의 성립과 원뜻을 풀이한 책인 설문해자에 의하면 “尹” 字는 다스릴 윤(治也), 바를 윤(正也), 거느릴 윤(主也), 맏 윤(毘也), 성실한 윤(誠也), 벼슬 윤(官也) 등의 여러 뜻으로 풀이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음으로 다스릴 윤, 벼슬윤은 물론이고, 맏 윤자로 보아도 틀렸다고 보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장남의 이름에 尹자를 쓴 사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맏 윤자로 풀이한 사전도 실제 있으며, 용례로 京兆尹을 실제로 제시해 놓았습니다. 尹에서 맏이의 뜻이 사장되었다고 보기는 더욱 어렵다고 봅니다. 물론 允자에 대하여도 맏이의 뜻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