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불초 수험생 아랑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꾸벅~)
나름 열심히 바쁘게 지내느라 경기 보는 것도, 글 쓰는 것도 될 수 있는 대로 자제하고 있지만...
지난 닉스 전은 예의상 그냥 넘어가면 안되는 경기더군요.^^;;;
28년 만의 30-30, 팀의 더 맨으로 완연히 자리잡은 비즐리...등등의 경기 내적인 이야기는 이미 많이 오갔고 하니....
저는 이 경기에 관련된 재미있는 '말말말' 들이나 전해 보겠습니다.^^;;
"Thirty What?"
닉스 전 3쿼터에, 케빈 러브가 마이클 비즐리에게 몸을 기울이더니 이렇게 속삭였다고 합니다.
"오늘, 나는 30개를 해내겠어."
러브는 그 때까지 7득점에 그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비즐리는 러브를 바라보더니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무엇을 30개 할래?"
AP 통신은 이에 대해 "Seriously? It's Kevin Love. Geez"라 표현했죠. (당연히 리바운드 아니냐는 의미...)
그리고 게임타임이 20분쯤 흐른 후, 비즐리가 수비 두 명을 달고 돌파하다 3점라인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러브에게 빼준 공이
깨끗이 그물을 갈랐고, 28년만의 대기록 - 31-31 - 이 완성되었습니다.
"Who is Batman?"
비즐리는 케빈 가넷 이후 최초의 백투백 35+를 기록한 미네소타 선수가 되었고,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작성한 러브와 함께
팀의 대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이런 비즐리에게 누군가 던진 짖궂은 질문.
"누가 배트맨이고 누가 로빈이지?"
비즐리의 대답.
"러브가 배트맨이야."
조금 놀란 질문자를 향해 이어지는 다음 말:
"그리고, 난 슈퍼맨이지."
자네는 날 수 있다 이건가? 하지만 슈퍼맨 타이틀은 올랜도에 있는 그 형님이 이미 가져간지 오래라...다른 날아다니는
슈퍼히어로를 알아보자구.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건 뭐?"
케빈 러브의 경기 후 인터뷰 中:
"...경기를 뛰다 보면, 슛이 잘 안 들어갈 때가 있게 마련이죠. 공격이 잘 안풀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 조차도,
몸뚱이와 열정만 있다면 리바운드만큼은 끊임없이 할 수 있습니다. 제 아버지는 저를 그렇게 가르쳤죠. 저는 그렇게 플레이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겁니다."
(주: 현재 케빈 러브는 14.6리바운드로 리그 선두이며, 그가 플레이 하는 게임에서 발생하는 총 리바운드의 25%가 넘는 비율을
쓸어담고 있다고 합니다.)
"나도 함께 달린다."
코트 왕복 훈련 중, 빌 레임비어 코치가 다르코 밀리시치에게 특별히 추가로 훈련을 할 것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훈련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뛰는 꼴'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레임비어 코치가 그만 뛰라고 할 때까지 뛰라는 명이 내려졌고, 밀리시치는 별 불만을 표하지 않고 훈련을 소화했지만 코치의
입에서 도무지 그만 뛰라는 말이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자 상당히 지치고 좀 짜증난 기색도 보였다는군요. 그러자 비즐리가
밀리시치에게 다가가 말했다고 합니다.
"힘내라 Big Fella. 만약 니가 더 달려야 한다면, 나도 같이 뛴다."
"Get Up, Brewski !!!! Get Up!!!"
킹스 전에서 커리어 하이 42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던 비즐리.
이 경기에서, 코리 브루어가 돌파를 시도하다 하드 파울을 당하며 코트 위에 나가 떨어지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동료들이 일으켜 세워주러 달려갔지만, 떨어질 때의 충격이 컸는지 브루어는 잠시동안 일어나지 못했죠.
카메라가 그 장면을 잡고 있을 때, 비즐리가 달려오더니 귀청이 떨어져나갈 것 같은 소리로 고함을 지르더군요.
"Get Up!!!! Brewski!!!! GET UP!!!!!!!!!!"
그리고 다행히도 브루어는 멀쩡히 일어났습니다.
이 경기 보신 분이라면 이 장면이 꽤 기억에 남으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비즐리의 목소리가.....정말 크더군요. =.=;
"How...?"
킹스 전 후, 한 리포터의 질문입니다.
"무엇이 당신으로 하여금 43득점을 (이 리포터가 약간 착각을 한 것 같더군요. 이 경기에서 비즐리의 득점은 42득점입니다.)
하게 만들었습니까?
비즐리의 대답.
"My Team needed me."
첫댓글 비즐리 너무 편하고, 재미있게 농구하는거 같아 보기 좋네요.
러브의 저 인터뷰. 마인드가 참 대단한 선수네요. 무럭무럭 커주길 바랍니다.^^
아~ 러브-비즐리 듀오 오랫동안 보고 싶네요!
오.. 비즐리 미네소타에서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군요.
멋지네요. 영맨 듀오 오래오래 봤으면 좋겠네요.
2번픽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으면서 데뷔했지만 마이애미에서는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에이스인 드웨인 웨이드의 그늘에 가려져서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어정쩡한 포워드가 되는가 싶었는데 미네소타에 가면서 자신의 포텐셜을 터트리는군요. 확실히 재능있는 선수들은 기회가 더 많은 팀에 가면 급성장 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아아,, 너무 멋지잖아,,
팀 리바운드랑 리바운드 마진 전체 1위도 미네소타죠. 팀성적하고는 별개로 리바운드 하나는 쩌는듯 ㅎㄷㄷ
동농에서도 리바 정말 잘잡아주는 분 계시면 정말 편하죠....비즐리 여기서 즐겁게 농구하는 모습 보니깐 좋네요ㅋㅋ
비즐리 캐릭터 때문인지 만화에 나오는 팀 같네요.
비즐리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자기의 컬러에 맞는 팀으로 옮겨가 이렇게 활약하니 정말 좋아보이네요.
멘트 하나하나가 주옥같군요 ㅎㅎ
비즐리의 새로운 농구 인생이네요.
비즐리 - 러브 듀오가 미네소타에서 엄청난 일을 벌이고 있네요.
너무 너무 멋집니다
왠지 비즐리는 슬램덩크를 열심히 본 것 같네요. ㅎㅎㅎ 그야말로 정열이 넘치는 선수로군요.
레임비어가 여기서 코치하고 있었군요!! 개인적으로 레임비어의 열정? 을 좋아하는데.. 그것이 미네소타에 전염되었나 보군요.. ㅎㅎ
미네에 비즐리 때문에 올시즌부터 관심가는 힛팬인데. 아랑이 글 보니 확 끌리네여 ㅎㅎ
르브론 버프를 현재까지는 이친구가 가장 받고있었군요
호크스 팬이지만, 미네소타하고 오클라호마에는 정을 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ㅋㅋㅋㅋㅋㅋ
비즐리랑 러브 진짜 멋지네요 ㄷㄷ
영건들의 반란인가요 +_+
비즐리랑 밀리시치의 박스아웃도 괜찮은 편이기에 리바머신 러브에겐 정말 최적의 팀인 것 같습니다...밀리시치가 좀 더 적극적인 공수를 보여주고 플린이 복귀하고 2번 포지션이 안정화되면 또다른 엄청난 영건팀이 탄생하겠네요...보이니 루비오?! 너가 올 팀이잖아...나쁘지 않지?! @>@
비즐리!!!!!!!!!!!!!!!!!!!! 너 히트 떠나서 활약한 지 이제 한달밖에 안됐는데 진짜 멋지게 성장했구나...
"힘내라 Big Fella. 만약 니가 더 달려야 한다면, 나도 같이 뛴다." 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