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 현실과 비판-9586019 김율영
yaaslee|03.07.11|8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 관한 글을 쓰려고 하니 아무래도 나의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고등학생... 비단 한국의 고등학생 뿐 아니라 이웃 나라들도 고등학생하면 입시 지옥을 먼저 떠올린다고 한다. 이처럼 가장 활발하게 사고하고 자신의 가치관을 확립시킬 시기에 우리는 입시라는 굴레에 얽매여 있는 것이다.
본인도 물론 그렇게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잠깐 기억을 상기해보면 그 시절의 하루 일과는 이러했다. 아침 7시 30분까지 등교해서 자율학습을 하고 정규 수업이 끝나면 또 다시 10시 30분까지 자율학습을 했던 감옥속의 생활 이것이 나의 고등학교 시절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또 그 당시 가정 환경이 부유했던 동기들은 밤 10시 이후로 집에서 개인 과외까지 받아야 했으니, 다음날 학교에 오면 오전부터 점심시간까지는 거의 부족한 잠을 채우느라 수업은 항상 뒷전이었던 것이 생각난다. 그러면 우리는 누구나가 다 같이 찬양하고 있는 이 화려한 시절인 고등학교 시절을 왜 ,꼭, 굳이 이러한 전처를 답습하듯 보내고 있는 것일까? 모든 사람은 타고난 체질과 특성이 있다. 그러나 한국의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천편일률적인 공부 방법을 요구하고, 소위 일류대학만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 아이의 체질과 특성은 무엇인가? 우리 아이에게 맞는 공부 방법은 무엇인가? 한국의 학부모들은 과연 이런 질문을 던진 적이 있는가? 자녀의 특성을 제대로 알고서 지도하면, 학생들이 공부도 절로 잘 하게 된다고 송재희 ( 송재희 / 문화평론가, 플라톤아카데미 연구실장, 국립중앙도서관 학부모문화학교 강사 저서 [모든10대는 엘리트가될 권리가 있다] [신세대, 네 멋대로 해라] [상상력을 죽이면 소프트웨어가 없다] 시나리오 [개같은 날의 오후]원작 집필) 씨는 강조한다.
자녀의 타고난 소질과 특성을 키워줄 수 있는 학부모의 의식혁명이 강조되는 시점인 것이다.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 한 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
"공부 누가 만들었나? 왜 이렇게 우리를 괴롭히는지 모르겠다"
그렇다. 우리는 어릴 때 공부를 하면서 막연히 대학교 진학하려는 꿈만 안고 열심히 공부를 했다. 그러다 보니 때로는 공부란 것이 너무나 하기 싫고, 그러다 보니 공부를 만들은 사람이 원망스러울 때도 있었다.
공부를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은 예외이겠지만.... 그러면 과연 공부란 것이 어떤 것이고 어떤 목표로 공부를 해야 할까? 공부는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지만, 나는 크게 생활태도 공부와 학습 공부 두 가지로 나누고 학습공부는 또 도구과목 공부와 전공과목 공부 두 가지로 나눈다.
여기에서는 우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학습공부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누구나 알아야 할 기초지식이 있다. 이런 지식은 언제 어디서나 생활에 직접 활용이 되는 지식들이다. 즉 우리가 TV를 시청하거나 신문을 볼 때 나오는 여러 가지 이론, 용어는 대부분 우리가 알아야 할 지식들이다. 그 지식들 중에서 어떤 것은 사회 시간에, 어떤 것은 과학 시간에, 기술시간에, 영어시간에 ... 각각 특성에 맞게 학교의 교과목 시간에 배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국어는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읽고, 말을 듣고 그 뜻을 이해해야 하고, 자신이 쓴 글과 한 말을 다른 사람이 알아볼 수 있게 해야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필요하고, 수학은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 필요하고,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는 장래 자신의 전공분야에서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만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것들은 대부분 도구과목에 적용되는 말들이다. 그리고 이런 도구과목의 내용들은 우리가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고 그렇게 어려운 내용들이 아니다. 그러나 이런 도구과목의 내용들은 배우기 쉽고 많이 사용하지만, 자신의 장래 진로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장래를 생각한다면 자신의 전공공부를 하여야 할 것이다.
이 전공공부는 학교에서 선생님이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직접 자신의 전공에 맞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전공공부는 이론보다는 실기 위주가 되어야 하고 공부를 하기가 무척 힘들 수도 있다. 실제로 경험하고 있는 사람이 있겠지만 자신의 적성과 소질에 따라 스스로 선택한 내용들이기 때문에 오히려 공부가 재미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아울러 우리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이런 방법으로 공부를 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하기 때문에 공부를 하는데 재미를 붙이기는커녕 공부하기도 괴롭고 그 성과도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