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후 2시에 알래스카 주의 주도인 주노(Juneau)에 도착한다.
그전에 오전 6시부터 스테판스 패시지의 여러 섬들을 지나며 선상에서 엔디코트 암 & 도스 빙하를 볼 수 있는 일정이 있다.
도스 빙하까지 가는 해협은 엔디코트 암을 지나며 마치 중국 장강크루즈를 타고 협곡 사이를 지나는 느낌으로 풍경이 매우 멋지다.
수면위에 보이는 유빙은 전체 크기의 약 10%정도이고 나머지 90%는 수면 아래에 있다고한다.
도스빙하가 보이기 시작하자 크루즈 승무원들도 하나둘씩 나와 인증샷을 찍고간다.
일주일에 한번씩은 볼텐데도 말이다..
13년전에 캐나다 로키산맥의 콜롬비아 아이스필드 빙하를 설상차타고 올라가서 밟아본 적이 있다.
하지만 크루즈 선상에서 동트기전 협곡과 같은 해협을 지나며 마주하게 되는 빙하의 느낌은 색다르다.
고요하고 평화롭고 다시 한번 자연 앞에 겸손해진다.
물론 빙하에 더 가까이가고 싶다면 사전에 크루즈에서 빙하 투어를 신청하거나 주노에 내려서 현지여행사의 빙하투어를 신청해도 된다.
뿐만아니라 직접 택시로 약 20분정도면 멘델홀 빙하입구까지 갈 수 있다.
하지만 어제 후나의 아이시스트레이트 포인트 마을 트레킹이 너무 좋았어서 오늘도 주노의 알래스카 생맥주를 한잔하며 마을구경과 가벼운 트레킹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