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배움나들이 준비단 두번째 모임
일반 이면지에 기록을 하니,
집중이 안 되고, 정리가 잘 되지 않는 것을 느낍니다.
광활 활동기록양식 참조하여 배움나들이 기록양식을 만들었습니다.

1회 기록은 참고삼아 제가 먼저 정리해주었습니다.
1회 기록을 보며 은애와 다시 한번 이야기 합니다.
생각해보니, 촉박한 일정이지만 소화할 수 있을 듯 싶어
변경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역할분담을 먼저 합니다.
모임진행은 제가 하고, 기록은 은애,
자료조사는 저와 은애, 영빈(여)이가 하기로 적습니다.
기록지에 의논할 거리를 적어 두었습니다.
- 서예 작업실 몇 시에 방문할 것인가?
작업실에는 얼마나 머무를 것인가?
- 서점&서예작업실 방문하기 전 궁금한 것은?
- 눈썰매장에서 말하는 단체는 몇 명인가?
- 일정에 시간을 생각하여 촘촘히 짜보자.
일정을 미리 짜보기 위해서는
서예작업실에 몇 시 쯤 방문하면 좋을지 알아야 합니다.
영빈이가 서예수업을 하니 자신이 전화로 물어본다고 합니다.
영빈이에게 전화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미리 설명해줍니다.
전화하다 질문할 내용을 잊을지 모르니 칠판에 적어줍니다.
- 자기소개, 배움나들이 이야기 하기,
여쭙기(몇 시 방문? 몇 시간 머무를지?)
여쭙고 난 후 저에게 전화기를 다시 줍니다. 마무리는 제가 합니다.
의논하고 있는데, 소영이가 옵니다.
소영이에게 1차 준비모임 기록지를 보여줍니다.
처음부터 설명하지 않아도,
기록지를 보니 일목요연하게 한 눈에 들어옵니다.
소영이가 덧 붙여 줍니다.
점심을 어디에서 먹으면 좋을지,
작년에 서점에 갔던 일, 눈썰매장에 갔던 이야기 해 줍니다.
은애는 눈썰매장에 전화하기로 합니다.
눈썰매장 전화번호는 배움나들이 준비단 모집이 되기 전에
검색을 통해 찾아 보았었습니다.
은애에게도 칠판에 미리 내용을 적어 줍니다.
- 인사 먼저하기, 여쭙기(단체 관람을 하면 할인이 되는데, 몇 명부터 단체인지?
어른과 아이가 포함되어 할인 되는 것인지? 할인된 가격은 얼마인지?
컵라면을 미리 준비해 가면 먹을 물은 주는지?)
장계국민관광단지 안에 있는 향토전시관으로 전화가 가자
당황한 은애는 저에게 핸드폰을 넘겨 줍니다.
전화를 넘겨 받은 제가 인사하고, 궁금한 것을 여쭙습니다.
전화한 은애 잘 했습니다.
함께 준비단 하며 배움나들이 준비해주니 고맙습니다.
점심을 어떻게 할지 의논했습니다.
예솔이는 풍미당의 쫄면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영빈이는 쫄면 이외에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다른 곳에 가자고 합니다.
소영이는 김밥천국은 조미료를 많이 사용해서 싫다고 합니다.
사과나무가 좋다고 합니다.
은애는 롯데리아에 가서 햄버거를 먹자고 합니다.
가고자 하는 곳, 먹고 싶은 것은 다르지만, 공통된 의견이 있습니다.
주말이고, 가게가 작아 예약을 하지 않고는 점심 먹기가 힘드니
미리 예약을 하자고 합니다.
준이와 찬규, 병식이가 배움나들이에 관심 있어 한다고
주상 선생님께서 이야기 해 주십니다.
준, 찬규, 병식이와 함께 배움나들이 홍보 포스터를 봅니다.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서예 작업실, 서점에 가면 궁금하거나,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는지 물어 봅니다.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아이들이 서예작업실, 서점보다 눈썰매장에 관심 있어 합니다.
"배움나들이에 참여하는 이유가 눈썰매장 때문이니?"
"네."
셋이서 일제히 대답합니다.
"옥천에 명륜당 서점 아니? 이진영 사장님께서 운영 하시는데,
지역에 관심도 많으시고, 우리가 서점에 가면 잘 맞이해주시겠대.
서점은 왜 시작하셨는지?
서점하면서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운영 하시는지? 궁금하지 않아?"
"별로 안 궁금한데요."
"우리를 맞이하는 분이 준비하듯이 우리도 준비해서 가야해.
준이 정말 궁금한 거 없어?"
"서점 사장님은 왜 살아요?"
"아. 준이는 이런 것이 궁금하구나.
평소에도 사람들 보면 왜 사는지 이것이 궁금하니?
이것을 조금 더 부드럽게 표현해 보면 좋겠다.
그리고 준이가 수학을 좋아하고, 잘 하지.
수학에 관련된 책 추천해 달라고 부탁해도 괜찮겠다."
"찬규는 뭐 궁금한 것 없어?"
"있어요. 지금 말 안 해서 그렇지, 제 마음에 다 담고 있어요."
하룻밤 자기 이후로 내 손으로 직접 준비해 보는 것은 두번째 입니다.
의논하기 전에 의논할 거리, 설명해 줄 것, 함께 찾아볼 것
미리 생각해보고 충분히 준비해둡니다.
제가 준비하기 전에 주상선생님께서 잘 이야기 해 주십니다.
배움나들이를 재미있게 잘 다녀오는 것 보다,
의미있는 배움나들이를 다녀오자고 합니다.
일방적으로 준비하는 배움나들이가 아닌
아이들이 선택, 통제, 준비하면서 의미있는 배움나들이를
다녀 오자고 합니다.
내일도 이렇게 준비해 봅니다.
#2. 작은 동화책 만들기
지영이와 '아삭 아삭 맛있는 순무' 동화책을 읽었습니다.
동화 책 안에 작은 종이가 붙여져 있어 열어볼 수 있게 되있습니다.
종이는 각 장마다 붙여져 있습니다.
어떤 장에는 '작은 책' 그림이 붙여져 있었습니다.
"지영아, 우리도 작은 동화책 만들어볼까?"
"네."
배움나들이 준비를 마치고
지영이와 함께 작은 동화책 만들기로 합니다.
혼자 있는 나영이가 보입니다.
"지영아, 우리 나영이도 작은 동화책 같이 만들자고 할까?"
"네. 나영이 귀여워요."
"나영아, 우리 작은 동화책 만들건데 나영이도 같이 만들래?"
나영이는 같이 하겠다고 합니다.
먼저는 자신이 작게 만들어 보고 싶은 동화책을 각자 고르기로 합니다.
저는 지난번에 나영이에게 읽어 주었던 '버스를 타고'를 고릅니다.
종이를 작게 자르고, 스탬플러를 박고, 그림을 그립니다.
'버스를 타고'를 열심히 베끼고 있는데,
지영이가 물어봅니다.
"선생님 그런데 왜 동화책이랑 똑같이 써야 되요?"
"아. 지영이는 지영이가 동화책 만들어 보고 싶어?
선생님은 처음 만드는 거라서 어려울 까봐 그랬는데,
직접 만들고 싶으면 직접 만들어도 되.
제목이며, 동화책 내용, 그림 그리는 것 까지 지영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
제 것을 만들며 옆에서 지켜보니
지영이는 금세 글을 써내려 갑니다.
다른 이 앞에서는 쑥스러워 인사도 잘 하지 못하는 지영인데,
글로 잘 표현 하는 것 보니 놀랍습니다.
평소에 책을 아주 많이 보는 지영이 입니다.
책을 통해 자극 받고, 상상력을 키우고, 지혜와 지식을 쌓으니
절로 표현력도 느나 봅니다.
지영이가 동화책을 다 만들었다며 읽어 줍니다.
"큘리와 비스킷 공장"
들으며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연상됩니다.
그래도 결말은 다릅니다.
동화책 한 권을 보며 지영이는 아주 뿌듯해합니다.
"선생님, 이 책 전 세계에 많이 팔렸으면 좋겠어요.
오늘 집에 가서 할머니께 읽어 드릴거예요.
모차르트나 베토벤처럼 나중에
길이 길이 남는 사람 되었으면 좋겠어요."
지영이와는 하루에도 몇 권씩 함께 책을 봅니다.
내일 오전에 지영이는 이 책을 가져와 함께 읽겠다고 합니다.
손수 만든 동화책.
만드는 과정에 창작을 하게 되고,
만든 자체로 추억이 되니 두고 두고 기억에 남는 일입니다.


첫댓글 이야기를 두 편의 글로 나눠 보렴.
아이들이 무엇인가 계획하고 준비하는 법, 일하는 법을 배워가는구나.
그 가운데 인격과 관계까지 자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참으로 좋은 경험이겠다.
아이들에게도 그리고 저에게도 참으로 좋은 시간입니다.
뜻과 방향을 놓치지 않기,
세심하고 민감하게 거들고 반응하기.
혜영이가 잘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