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년말쯤부터 베란다에 화분(네모, 원형, 아주 큰 것, 큰 것 , 작은 것)에 상토(그린탑이라는 전문배양토)에 마사토 조금, 퇴비, 유기질비료 등을 섞어 이것 저것 조금씩 키워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씨를 뿌리면 대부분 발아가 잘 되고 그럭 저럭 잘 자라는 것 같았습니다.
현재까지 토마토, 오이 등은 제법 크게 자라고 있는데, 이상하게 상추, 양상추는 잎이 3~5개 정도쯤 되면 빳빳하던 것이 어느날 꼬꾸라지더니 며칠 후 말라 죽어버리네요.
상추와 양상추를 여러번 엎고 다시 파종하고 하다가 열받아서 상추 모종을 몇개 사서 심어 놓았습니다만 이것도 성장이 멈춘듯 더 크지도 않네요(모종을 심은지 한달쯤 된 것 같은데 처음 화분에 옮겨 심고 나서는 좀 자라다가 지금은 사이즈가 모종보다 조금 작아진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죽은 것은 아니고요.
어떤 것들은 흙을 바꿔, 퇴비도 넣고 하여 다른 화분에 옮겨 심으면 대부분 죽더군요(옮겨 심는 방법이 틀린건지).
대파는 가는 줄기(씨 하나에 두개 정도 줄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가 나와 10Cm 가까이 크면서 이리 휘청 저리 휘청이듯 힘이 없이 항상 넘어지고(조그만 지지대를 만들어 걸쳐 놓고 있음) 더 이상 자라질 않습니다.
고추는 씨 뿌린게 모두 발아가 되어 지금은 큰 잎 두개와 작은 잎 두개씩(뭔가 더 나오려고 하는 것들도 있고요) 나온 상태인데 멀쩡하던 것들이 엊그제부터 하나 둘씩 고개를 푹 숙이고 넘어져 있는 것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파트가 5층이라 노지에 비해 볕이 좀 적은 것은 압니다만 물도 잘 주고 환기도 잘 시키고 비료(유기질 비료, 액비, 퇴비 등)도 가끔 주고 하는데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물은 대부분 2~3일에 한번씩 주고 상추는 거의 매일 주었습니다. 물은 화분 밑으로 조금씩 흘러 나올정도로 주는 편입니다.
최근엔 잘 자라던 장뇌삼(지난 년말에 뿌려 현재 5~6Cm쯤 자란)도 몇몇 싹의 잎 끝이 노랗게 되다가 끝이 없어지는 증상을 보이더니 엊그젠 멀쩡하던 놈이 팍 꼬꾸라져 있더군요. 이것도 지지대를 만들어 기대 놓았는데, 장뇌삼도 오래 가지 않을 것 같아 보입니다.
얼마 전엔 파리지옥과 끈끈이주겅이라는 식충식물 2개를 샀는데 이것들도 한달을 못가 죽어 버렸네요. 관리 매뉴얼에 따라 신경을 많이 썼는데 참 답답합니다.
뭘 재배 한다는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네요. 베란다에서 잘 키우는 노하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퇴비는 완전 발효가 된 것을 사서 주었습니다. 물은 상수도를 그대로 주었는데 이것이 문제가 될 수도 있군요. 이젠 하루 정도 담아 뒀다가 주도록 해보겠습니다. 말씀을 보니 습기도 많은 것 같네요. 배수는 잘 되는데(물을 좀 많이 주면 밑으로 흘러 나오거든요) 모종을 옮기면서 흙을 보면 이상하게 많이 젖어 있더군요.
상태로 봐서는 배수가 않되는것 같은데 물 주는것을 좀 줄이세요
예. 감사합니다.
사진도 곁들여서 올려주시면 이곳에 식물고수분들이 많으니 조금이라도 정답에 접근하기가 쉬울것입니다.. 잎이 시들다가 물을주면 생기를 찾으면 수분부족인데 그런걸로 보이지는 않고요..일단 수분과다로 뿌리가 성장하지 못하지 않나 싶네요.. 또는 액비를 너무 진하게 주면 뿌리가 고사합니다. 또 문제가 될수 있다면 흙(배양토)인데요.. 제가 그런곳에는 키워보지 않아서 뭐라 답하기가 곤란합니다.. 한번 실험삼아서 일반 흙(마사토)과 퇴비를 섞고 기존것들과 똑같이 해보세요.. 결과가 같으면 다른원인이고 다르면 배양토의 산도가 안 맞다든지... 등등..
잎이 시들다가 물을 줘도 생기를 못찾고 며칠 지나면 죽더군요. 배양토는 설명서에 양분이 1~2개월만 유지되니 비료를 줘라고 되어 있어 가끔 줍니다. 마사토와 부엽토도 섞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통 흙도 섞어려다가 베란다에서는 좋지 않다는 분들이 계셔서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배양토도 좋다고 하더군요.
잘 자라다가 생육이 불량해 지는 걸로 봐서는 일조량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인 것 같습니다. 물도 너무 자주 주는것 같구요. 보통 잎채소는 베란다(반음지)에서도 꽤 되는 편인데... 사진이 있으면 좀 더 설명이 가능할텐데...
감사합니다. 말씀들을 들어 보니 일조량과 물을 많이 주는 것이 원인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일조량은 어쩔 수 없으니 물을 좀 적게 줘 보겠습니다. 사진은 가능하면 주말에 찍어 올리겠습니다.
남향아파트는 설계상 겨울에는 햇볕이 잘 들지만 여름에 햇볕이 들지 않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일조량이 부족하면 야채가 키만 커면서 새파랗게 크지 않고누렇게 떠면서 쓰러져 버립니다. 저도 실패한 경험으로 이제는 베란다에서 재배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동향이라면 아침에는 햇볕이라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