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유명한 패션과 인터리어 전문 대학교에 재학생인 M양은 고등학교를 좋은 성적으로 졸업해 대학진학후 3학기 까지는 학점이 올 'A'를 받을만큼 좋았지만, 급우들과 교수와의 인간관계는 소홀한채 공부에만 전념하는 소위 공부벌레였다고.
문제는 4학기에 접어들면서 성적 상위5위권내에 드는 학생에게 주는 장학금 수혜자 선정을 앞두고 동료학생들이 M양을 왕따시키기로 작정하면서 문제가 생겼다고. 사연인즉 학생이 제출한 리포트를 동료학생이 낙서를 한다거나 아니면 찢어버리거나 하면서 리포트가 제때에 담당교수에게 제출되지 못하게 하는것은 물론, 실습과제물을 일부러 망가지게 해서 과제물 미제출로 과제물에 대한 평점을 나쁘게 만드는 등 급우들의 일치단결된(?) 행위로 M양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학업의욕을 잃어가던중, 이사실을 한 교수님에게 신고한것이 오히려 교수로부터 동료학생들을 불신하는것은 학과분위기를 해치는 행위라고 핀잔마져 듣게 되었는데.
M양의 신고를 받은 학과장이 급우들의 진술을 들었는데 전체 학생들이 M양이 지금까지 제출한 리포트나 과제물은 남의것을 보고 베낀것이라면서 (소위 컨닝행위) 허위사실을 교수님께 말해 4학기의 모든과제물과 리포트에 대한 성적은 F로 처리해 버린것이었다. 아울러 다른과목의 학점도 교수들에게 이사실이 알려지면서 나쁜 평점을 받았다고. M양은 분을 삭이지 못하고 무단 결석하면서 학교를 사실상 포기했음에도 다른 학교로 전학을 하거나 아니면 귀국도 하지 않아 결국 불체자가 되어 버린것. 학교에서는 학생의 무단결석과 학점불량에 대한 학사경고장을 학교에 신고한 주소지로 보냈지만 학생은 다른곳에서 지내고 있었기에 학교서신도 받지 못한채 결국 8개월이 지난후 이대학교의 학업을 포기하고 다른대학에서 공부하려고 성적증명서를 받급받으려가니 이미 학교에서 제적처리가 된 상태. 이유는 학점불량과 무단결석으로 출석일자 미달. 하는수없이 귀국해 비자를 신청하니 영사는 질문도 하는둥 마는둥 모니터를 보더니 왜 성적표를 가지고 오지 않았느냐고 물어 학생이 답하길 성적표를 받을수 없습니다고하니, 그렇다면 학생은 미국에서 공부할수있는 비자를 받을수 없습니다는 한마디를 하면서 주황색의 레터 어느곳에도 체크하지 않고 맨위의 이민법에만 크게 동그라미를 친후 거절했다고.
서울에서 처음갈때 유학수속을 해준 유학원의 도움으로 뉴져지 소재 대학에서 다시 신입생으로 I-20을 받아서 비자를 신청한 결과는 참담한 결과로 이어진후 유학원 K원장의 소개로 '동명에이젼시'를 자문상담차 찾았다. 앞에서 언급한 사연을 들어보니 약 5년간의 미국유학생활이 어쩌면 비참하게 끝날수도 있는 케이스였다. 학교에서도 도움을 받을수도 없고 그렇다고 급우들도 배신한 M양은 진퇴양난. 그럼에도 M양은 억울하고 할말이 많아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필자는 M양에게 이런케이스는 학생에게 F-1 비자 사형선고를 내린 상태인데 잔머리 굴리고 자기옹호적인 변명을 해야 영사가 들어주지도 않을뿐더러 오히려 거짓말로 둘러댄다는 오해까지 받을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정면돌파 하라고 조언했다. 상담중 지방에서 올라온 어머니와 언니는 필자에게 사실대로 말해달라고 애원해 사연을 설명하니 기절을 하는등 M양의 울음소리에 한바탕 소동이 일어 경비원이 무슨일이 있는지 사무실로 확인차 나오는 해프닝까지.
재신청의뢰를 받았으나 필자도 망막하기는 마찬가지. 어짜피 정면돌파를 하기로 했으니 솔직하게 인터뷰해 영사의 인도적 재량을 구해보는수 밖에. 제출된 상황설명서를 본 재신청담당 영사가 기회를 줄테니 하고싶은 말이 있으면 해보라고해 M양이 울먹이며 자세한 사연을 말하니 그러면 기회를 한번주고 싶으니 성적증명서를 보완해 달라고 녹색레터로 변경해 주었다. 학교에 성적증명이나 아니면 성적을 발행해주지 못하는 레터라도 보내달라고 몇차례 부탁을 해도 발급해 줄수없다면서 사연을 물으니 기존에 받은 학점에 대한 급우들과 교수들의 컨닝문제 제기로 학점사정위원회에서 재심을 거쳐 학점을 모두 취소해 버렸다는것. 하는수 없이 이에대한 진술서와 학교에서 이전에 보내준 학사경고와 제적통지서를 첨부해 보냈는데 3일만에 비자가 발급되어 택배로 배달되었다. M양은 동명에이젼시에 또 하나의 신기록을 추가하는 케이스가 되었다. 사실 이런케이스로 비자받을 가능성은 0%인것이 통상적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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