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로자식
오래전 어느날
전 야당 대표가 써서
졸지에 공전의 히트를 친 사자성어다.
성어 아니라굽쇼
아니면 말굽쇼
술 좌석에서
토론이나 대화 도중 말이 막힐때
"이런 호로자식"
이 한마디면 웃음이 터지며
분위기가 화악 바뀐다.
호로자식
사전적 의미는
애비 없이 자라 버릇이 없다는 뜻이란다.
어원을 찾아봤다.
여러 설이 있는데
그중 胡虜 (오랑캐 포로)
또는
胡奴(오랑캐 노비) 라는 설이 유력 하단다.
그러니께
호로자식은
오랑캐 포로 자식
또는 오랑캐 노비 자식이 되것다.
그러이타면
오랑캐는 뭔 뜻일까?
호오옥시 오랑개를
쎄게 부른게 아닐까?
오랑개를 찾아 봤더디
吾郞介(오랑개.네이버 사전)는 있는데
오랑犬 은 없다.
다음 사전에는
만주 지역에 살던 여진족을
멸시 하며 부르던 말이라고 나왔다.
중국분들은 오랑캐를
뮤쟈게 싫어 했다고 한다.
오랑캐 꼴 보기 싫어
쌓은게 만리장성이란다.
우리도 오랑캐에 대한 아픔이 있다.
저 한목심 살겠다고
남한산성으로 내 뺀 왕
결국 삼전도에서
삼배구고두 의 쪽팔림을 당한 역사가 있다.
우리는 일본 만큼이나 오랑캘 증오한다.
오랑캐는 누구 일까?
중국 분들은
자기 주변 나라 사람들을 죄다 오랑캐라 했다.
우리나라와 일본을 동이 (동족 오랑캐)
베트남 태국 등을 남만 (남쪽 오랑캐)
인도 파키스탄 등을 서융 (서쪽 오랑캐)
그리고 몽골을 북적 (북쪽 오랑캐) 이라 했다.
다시 말허면 중국 분들 눈에
우리는 동쪽 오랑캐다 이런 말이다
국민핵교 댕겨 본 어린이는 기억 할겝니다.
우리는 동이족 이라 해서
얼마나 뿌듯해 하였습니까.
동쪽 오랑캐 라는 뜻인데
그걸 달리 해석 해서리...
호로자식은 주로 욕으로 쓰인다.
다행인것은
욕중에서는 하위권 이라는 것이다.
호로자식 앞에 개를 붙이고
뒤에 상놈을 덧 붙이면
최 상급 욕이 된다.
나의 고향 전라도 지역에선
호로자식을 후레자식
또는 호로새끼 라고 한다.
호로자식 이란 사자성어
알고는 있지만 거의 쓰지 않는다.
지금까지 살면서 써본 일 있다.
저위에서 말한 것처럼
술 자시다 말빨 딸릴 때
분위기 반전 카드로나 쓴다.
충남 부여가 친정인 마누라에게 물어봤다.
"어이 할마이 호로자식을 충청도에선 뭐라고해."
"호로자식 그게 뭔데."
아 마누라가
부여 왕족 이란걸 깜빡했다.
케이블 티비에서 영화를 보는데
유해진님이 그 특유의 구강구조로
"이런 호로자식" 하는데
어찌나 웃음이 나는지
과격한 말도 셀럽이 쓰면 유머가 되지만
우리가 쓰면 가오 빠진다는 것.
카페 게시글
삶의이야기
호로자식
차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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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3
23.02.03 14:37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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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원을 알고 있어도
누가 쓰면 개그 연예고, 누가 쓰면 다큐가 되네요
ㅎㅎㅎ~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