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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국방부장관을 꿈꾸는 패기의 완도인으로 거듭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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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해에 위치한 해군사관학교(교장 이홍희중장)는 61년의 역사를 간직하며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라는 역사적 진리 속에 조국의 바다를 수호할 정예 해군장교를 양성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 금일 척치리 출신의 김세일(21세) 생도가 자신의 명예와 장보고의 후예로서 해양강국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땀 흘리고 있다. 육사, 해사, 공사, 3군 사관학교에서 완도출신으로는 유일하게 김 군만이 생도로 재학 중이기도 하다. 김진실(54세)씨와 노용심(45세)씨 사이에 2남2녀 중 막내로 태어난 김군은 금일중을 졸업하고 장성고 진학과 동시에 해군사관학교를 목표로 공부를 했다. 1차,2차 3차까지 단계별로 합격할 때마다 기뻐하는 부모님 모습을 보면서 다음 목표를 준비해 나갔다고 한다. “꼭 합격해야 돼”야 한다는 친구들의 격려와 부모님의 성원에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발견하고 고향 척치리 부모님에게 전화를 드리기 위해 기숙사로 달려가던 거리가 왜 그리도 멀게 느껴졌는지... 김세일 군은 수고했다는 말을 반복하며 축하해 주는 부모님의 그 때의 목소리를 상상하면 지금도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했다. 재학 중 가장 즐거웠던 기억으로는 얼마 전 1학년 견장을 신입생에게 물려주던 견장인계식이다. 내 어깨에 두줄의 견장이 달리는 순간 이제 진짜 군인이 됐다는 긍지와 자부심이 생겼다. 누가 뭐라해도 군인에게 진급만큼 가슴 벅찬 기분은 느낄 수 없을 것이라며 그때의 감동을 회고했다. 김 군은 매일아침 6시부터 하루생활을 시작해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대학교육 수준의 다양한 전공 및 군사학의 학과수업을 받고 오후 11시까지는 다양한 동아리활동과 체력단련 등 생도들의 자율 활동 시간을 통해 심신수련과 정서함양의 시간을 갖는다.
김세일 군은 지난날을 생각하며 가끔씩 훈련을 심하게 했을 때 육체적으로 힘들다보니 정신이 조금 나약해 진적이 있었다는 솔직한 모습도 내비쳤다. 더불어 완도의 후배들이 대양해군의 주역이 되고 싶다면 다른 길보다 해군사관학교에 지원하라고 권유하며 4년간의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명예로운 해군장교가 될 수 있는 곳이 바로 해군사관학교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완도는 거리가 워낙 멀어 주말을 이용해 집에 가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하계나 동계휴가 때에 일주일정도 고향 금일에 머무른다며 선배나 동기들이 고향에 대해 물어오면 금일해수욕장이 부산 해운대 못지않은 깨끗한 모래사장을 가진 곳이라고 자랑하며 완도 특산물인 김과 미역, 다시마, 전복 등이 몸에도 제일 좋다며 자세히 알려준다고 했다. 김 군은 부모님과 떨어져 지낸지 벌써 5년이 지났다. 집에서 휴가를 보내고 다시 학교로 돌아올 때면 언제나 두 분만 남게 되어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며 더구나 떠날 때마다 일이 꼬여서 부모님께 투정만 부리고 학교로 돌아왔던 일들이 많아 항상 걸린다고 지면을 빌어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김군은 집에 가면 부모님의 다정한 모습을 보며 자신도 같이 행복했었다고 밝히며 무리하게 일하지 말고 건강하게 두 분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도 함께 전했다. 김군의 부모는 아들이 집에 제복을 입고 왔을 때 가장 늠름하고 보기 좋았다면서 훌륭하게 성장해 국가에 봉사하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는 바램을 전했다.
척치리 권영신이장은 김 군에 대해 어릴 적에도 착실하고 공부를 잘했었다며 해군사관학교 합격은 지금까지도 금일과 마을 모두의 경사가 되었다고 말했다. 현재 김 군은 2학년에 재학 중이고 모든 언행이나 행동이 모범이 되도록 솔선수범하며 노력하는 학년이라며 요즘 대두되는 리더십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3년간의 생활을 통해 찾아내겠다는 20대 사관생도다운 목표와 포부도 밝혔다.
김군은 남은 3년간의 생도생활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자기개발에 힘써 빛나는 소위계급장을 달도록 노력하고 해군참모총장을 넘어 국방부장관까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김군은 부모님을 통해서 완도의 각종 수산물 가격이 낮아지고 있다고 들었다며 가난한 섬에서 태어났지만 어디 가서도 결코 남에게 뒤진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고 해군사관학교에 다니는 것에 무한한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사람의 일에는 자신이 처한 환경보다 목표에 대한 굳은 의지를 갖고 노력한다면 누구나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말하며 완도군민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생활하길 바란다는 마음도 전했다. 자랑스러운 완도의 젊은 사관생도 김세일군이 희망과 꿈을 이루는 그날까지 밝고 건전한 지성인으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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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장보고장군의후예 답게 성장해 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