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저거 올바른 번역인가?
원제는,
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
Revenge를 복수가 아닌 역습이라고 한것은..
적당히 속편 냄새 풍기면서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 같은.. 뭐 그런 삘나게 한 것으로 눈감아 줄 수 있겠는데..
(*하지만 정작 부제가 동일한 스타워즈 III - Revenge Of The Sith는 '시스의 복수'로 국내 개봉;;)
Fallen이 패자?
아래 포스터 좀 보시길..
포스터에 나와있는.. 저 눈 시뻘겋게 충혈된 넘의 이름이 '폴른(The Fallen)' 아닌가?!
한마디로 이번 편의 악역 주연(!) 이신거다.
참고로 트랜스포머 원작에 나오는 폴른의 모습
위의 설정 자료에 나오지만 풀네임이 The Fallen인 로봇이다.
참고로 '폴른'은 이번 영화에서는 아래와 같은 디자인으로 리뉴얼 되어 등장 하신다.
그렇담..
트랜스포머: 폴른의 복수(or 역습)가 되어야 맞는거 아닌가??
검색해 보니..
국내 배급사가 부제를 '패자의 역습'으로 정한 것이 2008년 7월 경으로 나오고 있는데..
뭐가 그리 급하셔서 개봉 1년 전에 부제를 정해 버리셨는지 모르지만(설마 이것까지도 전세계 최초를 노리심?)
결론적으로 원제의 사전적 의미 만으로 너무 섣부르게 번역해 버린게 아닌가 싶다.
그 어떤 영화보다 기다리는 팬들이 많은 작품인 만큼..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는 이야기다.
물론..
폴른의 뜻이 '패자'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은 약간 억지가 있더라도 공감은 간다(정확히는 '타락한 자' 정도?)
하지만 그것은 해당 캐릭터의 성격이나 내면을 이해할 수 있는 배경으로만 머물러야지..
그걸 우리말로 번역하는 순간 '싼마이'가 되는거다.
스타스크림 - 별비명, 아이언하이드 - 강철가죽, 범블비 - 뒝벌.. 이렇게 불려지는게 옳다고 생각하는가.
같은 맥락에서..
터미네이터도 터미네이터(Terminator)의 뜻이 '종결자'라고 해석될 수 있다고 해서..
종결자로 한국판 제목이 결정되어도.. 불평불만 안하고 무념 모드로 영화 보실 건가??
물론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저짓거리 해도 무념으로 영화 보는 나라가 있기는 하다;;
같은 급이 되고 싶으신 건가??
ㅡ
폴른이 로봇 이름이 될 수도 있고,
패자로도 해석될 수 있는 중의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의견들에 대해서는 일부분 공감한다.
하지만 마이클 베이가 정말로 중의적 의도를 가지고 '폴른'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면 더더욱 원제를 살렸어야 했다.
(아니면 일본 처럼 아예 논쟁이 일지 않도록 '트랜스포머 - 리벤지'라고 표기하고 나머지는 관객들의 상상에 맡기던가)
왜냐하면 '패자'라고 친절하게 우리말로 번역해서 표기를 해버리면,
'패자'라는 단어의 선입견 때문에 또 하나의 중의적 의도(로봇의 이름)는 아예 사라져 버리고 마는 것이다.
추신
국내 배급사를 대변하는 듯한 의견들이 있어서(혹시 실제로 관련자?) 몇자 첨가한다.
http://movie.naver.com/movie/bi/mi/reviewread.nhn?code=68052&nid=1825810&page=8
저 글에 의하면.. '패자의 역습'은 토익 990점 맞은 영어 전문가 10명이 합의해서 지은 제목으로..
폴른하면 일단 패자를 떠올리기 때문에(음.. 물론 범블비하면 뒝벌이 먼저 떠오르는 사람 기준에선 그럴지도;;)
폴른이라는 로봇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친절하게 '패자의 역습'으로 의역(!)해 드린 것이니..
토익 점수 안되는 인간은 아예 딴지를 걸지 말라는 것인데;;
이이 대해 어쩔 수 없이 스타워즈 III - 시스의 복수(Revenge Of The Sith)를 다시 예로 들 수 밖에 없을 듯 싶다.
여기서 말하는 시스(이것도 굳이 사전적 의미 찾아보면 기원을 뜻하는 since의 고어 어쩌구하는 뜻이 나오기는 한다;;)
에 대해서도.. 일반인들은 시스가 무엇인지, 누구를 말하는지.. 스타워즈 매니아들 외에는 알기 힘들다.
하지만 그럼에도 부제를 '시스의 복수'로 밀고 나감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시스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엄청난 놈이 이번 편에 나오는구나!' 하고
호기심과 그 존재감을 임팩트 있게 심어 주었고.. 그것이 스타워즈 III에 대한 기대치를 더욱 상승 시켰다.
이번 트랜스포머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위에서도 한번 언급했던 아래 포스터는..
트랜스포머의 부제가 'Revenge Of The Fallen'으로 결정된 다음, 최초로 공개 되었던 포스터이다.
그런데 그 포스터에 폴른의 이미지가 단독으로 사용 되었다.
무엇을 의미하는가?
마이클 베이와 제작진이 이번 트랜스포머에는 '폴른'이라는 엄청난 놈이 새로 나온다는 점을..
저 때 부터 이미 강조(!)하고 있었던 것이다.
즉, 전편에서 한번 맞짱 떴던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단순한 2라운드라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전편에 나오지 않은 새로운 로봇들이 등장하고..
그 가운데는 트랜스포머 시리즈 최강의 로봇중 하나인 복수의 화신 '폴른'이 나온다는 사실을..
이번 트랜스포머의 핵심 키워드로 정한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국내 배급사가 거의 짱개식 마인드로 해석해 '패자의 역습'을 만들어 버렸다.
뭐.. 좋다. 번역이란 현지 정서와 상황에 맞게 얼마든지 수정될 수 있는 것이니까.
(게다가 무려 토익 990점 영어 전문가 10명이나 불러다가 번역해낸 제목이라고 하시지 않는가..ㅋ)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국내 배급사가..
트랜스포머 속편 영화를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애를 쓴 마이클 베이 감독 이하 제작진의 뜻을 헤아렸다면..
제목은 '패자의 역습'으로 의역했다고 치더라도..
그것을 보조하는 광고 카피 중에 하나는 '최강의 적 폴른이 등장한다'는 뉘앙스의
문장 하나 정도는 최소한 넣어 주는 센스(!)가 필요했다.
결국 제작진과 팬들에게 저 정도의 배려도 해주지 못했기 때문에 이 논쟁이 가열된 것이라 생각한다.
이점 다시 한번 국내 배급사에 유감을 표한다.
첫댓글 담아갑니다~
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