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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또 하루가 어느새 저물고 있습니다.
퇴근 시간임에도 걸어 다니는 사람은 별로 없고 도로를 꽉 채운 자동차의 불빛만 가득합니다.
그럼에도 이따금 지나가는 사람들은 대개 무표정한 얼굴입니다.
그러다 아는 이를 만나게 되면 저절로 얼굴에 웃음을 담습니다.
관계가 불편한 사람을 만나도 어쩔 수 없이 민망스런 웃음을 담게 됩니다.
'존경하는 어쩌고 국민의 뜻이 어쩌고' 를 말머리에 달고 사는 정치인들이 망언과 독설을 내뱉는 것이
왜 우리를 실망케 하는지 알 것도 같습니다.
국회에 살고 있는 자들의 언어는 소통이 아니라 적대의 장벽을 쌓는 일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
국민이 편을 가르게 하고 거짓말과 저주까지 퍼부어 가며
검증되지 않은 소식을 아니면 말고 식으로 쏟아내니까요.
언론들은 각자의 입맛에 맞는 말을 증폭시키는 것에 일조를 하구요.
그것도 자기들끼리 만들어 낸 국민을 위한 정의라는 탈을 쓰고 말입니다.
짐승들도 표정이 있다고 하는데, 하물며 사람이 늘 무표정일 수는 없잖아요
일상을 누린다는 것은 많은 사람과 만나고 헤어지는 일의 연속입니다
맑은 사람을 만나면, 얼마나 사람의 품격이 중요한지 알게 됩니다
그가 가진 향기와 고상함 때문에 스스로의 언행을 돌아보게 되니까요.
사람마다 본연의 냄새가 다를 겁니다.
그 사람만의 향기와 품격은 잠시만 함께 있어도 느낄 수 있게 되니까요.
무슨글을 썼는지도 모르면서 ㅎㅎ‘인향만리’를 중얼거리며 퇴근길에 오릅니다.
첫댓글 인향만리라.... 깊이 공감하면서...
우리가 먼저 웃어주기로 합시다.
그래야 하는 데 다들 어디로 이름과 웃음을 데리고 갔을꼬요?ㅎㅎ
독클에 운영자가 있는지 조차도 의문인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