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공포 실화, 괴담) 상봉역에서 있었던 일.txt

[새벽의 여신]

출처 :https://theqoo.net/554226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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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덬 실화, 괴담) 상봉역에서 있었던 일 1.txt


작년 여름 밤에 있었던 일이다.

과에서 홈커밍 행사가 있었어서 늦게까지 술을 마시다가

막차 타야 된다고 겨우 빠져나왔다.

행사는 수서역의 한 술집에서 진행됐었고, 우리 집은 노원역 인근이었고 막차 시간이었기에 빨리 돌아가야 됐다.

수서역에서 3호선을 탄 후 고터에서 7호선 타면 딱 막차 타고 갈 수 있었다.

문제는 그때 내가 취해있었다는 사실.



수서역에서 3호선 막차를 탄 나는 깜빡 잠들어버렸고, 깨어보니 이미 고속터미널 역은 지나있었다.

당황해서 지하철을 막 검색해보았고, 옥수역에서 경의중앙선 막차를 타고 상봉역까지 가는게 그나마 지하철로 집까지 제일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그래서 일단 경의중앙선으로 갈아타고 상봉역에서 택시를 잡던지 버스를 타던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부모님은 무척 엄하셨고 이미 통금은 간당간당했기에 부모님한테 와달라는 소리는 차마 할수가 없었다.



상봉역에 일단 도착은 했는데, 그때 역 폐쇄시간이니까 빨리 나가달라고 하면서 역무원들이 막 사람들을 내보냈다.

그 때 아직 나는 술이 덜 깬 상태라서 잘 보지도 않고 그냥 사람들 나가는 출구로 나갔다.

나와보니 단독 주택들과 빌라가 많은 주택가였다.

길을 좀 걷다보니 지하철에서 나온 사람들은 하나둘씩 주택가로 들어갔다.

왼쪽은 지하철 철길? 암튼 방음벽이 세워져 있었고 오른쪽은 그냥 쭉 주택가였다.



그때 정말 노답이었던 게 핸드폰 배터리는 거의 꺼질락말락한 상태였고, 이미 데이터를 다 써서 인터넷으로 여기가 어디인지, 어떻게 나가야되는지 찾아볼 수도 없었다.

설상 가상으로 거지같았던 핸드폰 요금제 때문에 데이터를 다 쓰면 전화도 쓸 수 없었고, 오로지 문자만으로 연락이 가능했다.

(이 부분은 내가 정말 멍청했다. 뼈저리게 후회하는 부분.)

술기운을 빌린 패기로 일단 직진하다보면 큰 길이 나오고 택시 잡으면 되겠다~ 이런 생각으로 계속 걸었다.

그런데 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저벅저벅하는 소리였는데, 워낙 주택가의 밤은 조용했길래 유난히 크게 들렸다. 처음에는 그냥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다.

근데 계속 신경쓰여서 좀 빨리 걸으려고 발걸음을 빨리 했는데,

발자국 소리도 똑같이 빨라졌다.



당황한 나는 우연이겠지~하면서 더 빨리 걸었는데, 뒤의 발자국 소리도 더 빨라졌다.

슬슬 무서워졌던 나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볼록 거울을 보았는데, (그 거리에 있는 시야 넓혀주는 거울)

내 뒤로 모자를 눌러쓴 남자가 따라오고 있었다. 내 속도에 보조를 맞추면서.

그 때 술이 완전히 깼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바로 신고를 하거나 부모님께 연락을 드렸어야 됐지만,

일단 핸드폰이 문자밖에 안됐고 그때 너무 당황했고 무서웠던 터라 그럴 정신이 정말 없었다.

그래서 일단 이 곳을 빠져나가려고 계속 빨리 걸었다.

근데 계속 걸었는데 이 길이 끝나고 큰 길이 나올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남자는 여전히 내 뒤를 따라오고 있었고.



거의 울기 직전이었던 나는 걸으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계속 생각해보았다.

나는 잘뛰는 편도 아니고 체력도 약해서 섣불리 뛰었다간 바로 붙잡힐 것 같았다.

소리를 지를까도 생각했는데, 소리를 지른다고 해도 이미 늦은 밤이었기 때문에

주민들이 나와줄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고 판단했다.



그 길은 ㅈ같이 엄청 길었다. 계속계속 긴장감 속에 걷던 나는 기진맥진할 지경이 되었다.

그 남자는 정말 싸이코 같았던게, 내가 분명히 지친 걸 봤을 텐데도 내 속도에 보조를 맞췄다.

아마 나를 끝까지 몰아붙인 후 잡으려고 했던 거겠지.



그 때, 내 앞에 무언가가 나타났다.



어두운 불빛의 지하보도였다.

나에게는 그 때, 3가지 선택권이 있었다.

1. 계속 끝까지 직진한다.

2. 무엇이 있는지 모른 채 지하보도로 들어간다.

3. 오른쪽으로 꺾어서 주택가로 들어간 후 도움을 요청한다.



나는 그 때,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최선이었을까.



아 힘들다 일단 여기까지 쓸게....

원덬 실화, 괴담) 상봉역에서 있었던 일 2.txt


전 글에서 112 119는 긴급통화로 가능하단 덬이 있었는데 고마워

그 때는 그런 기능 있는지 잘 몰랐었음

그리고 상봉 쪽에 사는 덬들 꽤 있는 것 같던데 여기 어디 부근인지 좀 봐줘

나는 그 일이 상봉역 처음이었는데 이후로 상봉 가지도 않고 찾아보지도 않았음

1년 전 일이라 기억이 조금 부정확할 수도 있으니 이해 부탁드림




그 때 나는, 3가지 선택권이 있었다.

1. 계속 끝까지 직진한다.

2. 무엇이 있는지 모르는 채로 지하보도로 들어간다.

3. 오른쪽으로 꺾어서 주택가로 들어간 후 도움을 요청한다.



짧은 시간 동안, 어떤 선택지가 최선일까에 대해 생각했다.

계속 끝까지 직진한다면. 물론 끝까지 직진하면 뭐가 나오긴 하겠지만,

그만큼이나 걸었는데 아무것도 안나왔는데 더 걸으면 큰 길이 나올까?

그 전에 내가 잡히진 않을까?



지하보도. 지하보도라고 써서 지하차도라고 생각하는 덬들이 있던데,

엄청 작은 지하보도였음. 어디로 연결되어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엄청 작고 계단 있는, 어두운 그런 지하보도.



주택가로 들어가면. 주택가가 단독 주택보다는

빌라형 주택이 다수였었다. 골목도 엄청 많아보이고.

골목길로 빠져 도망갈까도 생각해봤다.

근데 아무도 없는 막다른 골목길에서 잡히면 진짜 답이 없을 것 같았다.

빌라로 들어간다고 해도 이미 자정이 넘은 시각이라서

문을 열어줄지 안열어줄지도 모르고, 더 위험해질 수도 있으니까.



선택의 시간은 점점 다가왔다. 남자는 멈출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

사실 지금 그때로 돌아가도 그런 선택을 할 지는 잘 모르겠다.



지하보도를 지나치기 직전, 나는 순간적으로

내 모든 순발력을 긁어모아서

지하보도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내가 갑자기 뛰자, 뒤의 남자는 잠시 당황하는 것 같더니

곧 나를 쫓아 뛰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기도했다. 제발 지하보도 출구가 열려있게 해주세요.



계단을 내려가니 지하보도가 나왔고

길은 곧 왼쪽으로 꺾여졌다. 조금 가니 다시 올라가는 계단이 나왔고,

다행히 출구는 열려있었다.



젖먹던 힘까지 다해서 계단을 다 올라간 순간,

나는 울 뻔 했다.

드디어 대로가 나왔던 것이다.

(모식도 그려봄 똥손이라 미안

지하철 출구에서 나온 후 화살표 방향대로 쭉 직진한거야

철길,이라고 쓴 건 방음벽이 쭈욱 있었길래 철길이라고 생각했어 사실 어두워서 잘 안보였음

되게 오래 걸었던 것 같은데 내가 긴장해서 그렇게 느낀 거일수도 있겠다)




방음벽 건너편에, 대로가 있었던 것이다.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택시를 찾았다.

다행히 큰 길가라서 지나다니던 택시가 있었다.

잡아타서 노원역으로 가주세요, 하고 문을 닫았다.

얼른 이 곳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밖에 없었다.



그런데 바로 택시가 신호에 걸려서 멈췄다.

마음의 여유가 조금 생긴 나는 이 동네는 도대체 어떤 동넨가, 하고

택시 안에서 두리번거렸다.

그 순간, 나는 얼어붙었다.



내가 빠져나온 지하보도, 그 쪽에

남자가 서있었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치 누군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면서.

나는 비명을 지르면서 제발 빨리 가달라고 기사님께 애원했다.

다행히 신호는 금방 풀렸고, 기사님은 전속력으로 달려주셨다.



그 후로 나는, 나만의 몇가지 원칙을 세웠다.

절대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자지 않고, 배터리가 20% 미만일때는

하던 더쿠도 끄고 만일을 대비해서 배터리를 아낀다.

물론 피해자에겐 아무 잘못이 없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

[보조배터리 사야되는뎅]

와..무서워

[Willis S.H. Oh]

ㅁㅊ 소름돋아...

[백홀앙히]

개소름....

[ㅇ류자우]

아 씨발 진짜 한남범죄자들 다 뒤져

[전공바꾸기]

어디지 엔터식스 쪽인가 ㅁㅊ 전에 새벽에 술먹고 길잃어서 헤멘적 있는데 개 무서웠는데...ㅠㅠㅠㅠㅠㅠ

[태극기]

여긴가...? 낮에봐도 개무서운데요 덜덜 ㅠㅠ

[먐먐미]

ㅅㅂ 소름끼쳐

[모든일은 내일부터]

여기 근처에 사는데 7호선 말구 중앙선쪽 출구가 진짜 무서움..방음벽쪽 길은 밤에 사람 거의 없어서 혼자다니면 안되겠다 싶었는데 정말 이상한 인간들이 있었네..지하차도도 사람 좀 다닌다고해도 분위기가 안좋음 ㅠㅠ

[아날로그 키퍼]

상봉역 주택가쪽에 그 길은 좀 사람 안 다니긴 할 듯 차라리 빌라들 많은데로 가지,,ㅠㅠ

[1111113322222]

진짜다행이다 상봉사는데 내가봐도 엔터식스그뒤쪽은 거의 깜깜하고 거의10년살았는데 아직 길잘몰라서 헤멘적있어ㅜ그뒤로안감절대

[luvprophecy]

ㅇ_ㅇ 내가 맨날 다니는 길인데.. 방금도 왔고.. 미친 ㅠㅠㅠ 아,,.,.,.

[하늘이 내게 내려준 선물]

개무섭다...

[꾸리꾸리꾸리꾸리]

개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