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 아랫글에서 어떤분과 트러블이 있었던 점에 대해서는 모든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이 글은 저 논쟁에 관한 연장선은 절대
아니니 오해하지 말아주시구요. 아 그리고 평어체 양해바랍니다 ^^)
르브론의 리딩능력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이것을 크게 두가지로 나눠보면
1. 르브론의 리딩능력은 "스몰포워드 포지션 내"에서 리딩능력이 좋은수준+괴물같은 공격력에 대한 파생효과로써의
어시스트수치가 대부분이다.
2. 르브론의 리딩능력은 포인트가드 까지 다합쳐 봐도, 범포지션적으로도 리딩능력이 상급수준.
으로 나뉘는데 르브론은 과연 어떤 유형일까?
많은 분들의 의견이 갈릴수 있겠지만 르브론은 2번째 유형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내가 좋아하기도 하는 웨이드와 비교를 해본다면 르브론과 웨이드의 어시스트수치는 대충 평균 1~2개 가량 차이난다.
사실 웨이드도 어시스트가 2번 포지션에서는 굉장히 높은 타입중 하나인 선수다.
웨이드를 좋아하긴하지만 사실 "리딩능력" 이라는 측면에서 봣을때는 웨이드는 솔직히 그렇게 높은 점수를 쳐주고 싶지 않다.
물론 웨이드는 "슈팅가드포지션내에서" 리딩능력으로 치면 정상급의 리딩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코비, 티맥급)
하지만 르브론은 어시스트 수치가 높은 것도 높은것이지만 일단 경기중에서 보이는 모습이 웨이드와는 사뭇 다르다.
웨이드는 사이즈가 1번 과 2번 사이고(사실 키만 그렇지 프레임이나 팔길이까지 포함하면 언더사이즈도 아니긴하지만)
드래프트 평가당시 듀얼가드 로 평가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리딩능력이 약간 과대포장 되는감도 없지 않아있는데
사실 웨이드는 위에 분류 해 놓은 두가지중 첫번째 사항에 해당되는선수다. 웨이드는 "슈팅가드내에서" 리딩을 잘하는 수준이며,
대부분의 어시스트가 킥아웃 형태로 만들어진다.
그러나 르브론 같은 경우는 클리블랜드에서의 모습과 마이애미 에서의 모습을 보면 리딩이 단순히 공격력, 득점력에서 파생된 그
런 어시스트도 있긴하지만 그냥 공격에서는 포인트가드의 롤을 수행한다. 클리블랜드 시절 르브론과 함께 했던 포인트가드들을
보면 깁슨, 모윌 등 리딩능력 보다는 외곽슛이 좋은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웨이드와 함께 했던 작년 재작년을 보면 약간 다른게
웨이드는 생각보다 공을 많이가지고 있어야"만" 잘하는 타입은 아니다. 즉, 리딩가드 스타일 보다는 퓨어 스코어러에 가까운 선수
다. 웨이드는 작년과 재작년에 찰머스, 아로요, 알스턴과 함께 했는데 찰머스가 대활약할 당시를 빼고는 결국 알스턴, 아로요가
찰머스를 밀어내고 주전을 꽤찼었다(물론 찰머스가 부상이 있긴했지만 실제 부상 전에도 알스턴한테 주전경쟁에서 밀린적이 있었
던 것으로 안다) 포인트 가드롤을 수행하는 르브론 과는 달리 웨이드는 알스턴, 아로요의 적당한 리딩이 있는것이 어느정도 도움
이 됬었고, 올림픽에서도 역시 웨이드는 공을 많이 소유하지 않더라도 극강급 공격력을 선보였다. 마이애미 경기를 보면서 느끼는
건 웨이드는 "어쩔수 없이" 공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르브론은 그냥 공격할때 보면 포인트가드다. 스몰포워드의 범주가 아니다. 르브론은 말그대로 포지션 파괴자다.
그냥 수치상으로 봐도 역사상 최초로 포워드 포지션에서 평균 8어시스트를 넘은 유일한 선수가 바로 르브론이다.
덩치 덕분에 , 그리고 수비할때 스포를 보기때문에 스몰포워드로 "등재되어" 있지만 사실 르브론은 포인트가드에 가까운 롤로 거
의 모든경기를 뛴다. 즉, 공격할때는 포인트가드인셈이다. 이럴만한게 르브론의 리딩능력은 스몰포워드에서 잘하는 수준정도가
아니다. 크리스폴, 데론윌리엄스, 라존론도 보다 리딩을 못한다고 해서 포인트가드로써의 리딩능력이 부족하다고 하면
폴 데론 론도 말고는 리딩이 좋은 선수가 없어져 버린다.
르브론은 클리블랜드 시절에서도 그렇고 자신이 공을 잡고 공격을 "전개"한다. 픽을 얻고 공격 템포를 조율하면서, 동시에 공격 전
술을 지시하기도 하고 자신의 1대1 능력을 살려서 킥아웃을 통한 어시스트를 쌓기도한다. 사실 득점력, 공격력을 이용한 어시스트
쌓기는 르브론 같이 포인트가드가 아닌데 포인트가드롤을 수행하는 선수에게만 나오는게 아니라 포인트가드인선수에게서도 나오
는 사항들이다. 크리스폴 역시 득점력이 있기 때문에 상대방의 수비의 견제를 자신에게 끌게 되고 이곳에서 파생되는 어시스트역
시 해준다. 데론은 폴보다 더욱 이런면이 크다. 사실 요즘같이 로즈, 윌같은 돌파형 포인트가드가 많은 만큼 사실 르브론스러운 리
딩은 르브론만 하는게 아니다. 윌, 에반스 모두 이런식으로 리딩을 하는편이다.
르브론의 리딩능력은 분명 르브론의 공격력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이건 르브론에게만 국한되는 사항이 아니란 이야기다. 르브론
은 "순수" 게임조립능력이나 리딩능력만으로도 충분히 포인트가드로 쳐도 상급수준의 리딩능력을 지녔다.
사실 "순수" 게임조립능력이라는 말은 애매하다. 득점력이 아예없는 포인트가드는 사실 리딩이라는 게 많이 나올수가 없다. 자신
에게 수비를 몰지 못하는 선수가 패스만으로 경기를 풀어나간다? 사실 이런 경지에 도달한 선수는 키드 정도 밖에 못봤다(키드도
공격력이 없는건 아니지만 이명제에 가장부합하는선수를 뽑자면)
저도 동의합니다. 실제로 르브론은 탑에서 공격을 조율했지요. 슈팅가드 중 리딩 능력이 탑 수준이라 불리고, PG를 맡아도 무관할 정도라고 하며, 실제로 억지 PG롤을 살짝 맡기도 했던 조 존슨보다도 그 부분에선 훨씬 우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