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우리나라는 역사상 첫 남북단일팀으로 탁구 복식팀을 만들었다.
북한의 리분희 선수와 남한의 현정화 선수
원래 이 둘은 라이벌이었지만, 남북합숙으로 우정을
다지며 강호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 과정이 엄청 드라마틱 해서 영화, 드라마, 다큐로 연이어 제작됐다.
남과 북, 큰 문화차이가 있었지만 이 두 선수들은 사회이념이상의 우정을 키웠다.
둘이 헤어질때 남한 선수인 현정화 선수가 우정을 새긴 반지를 주었다고 한다.
2년 뒤 국제경기에서 딱 한번 잠깐 보고 25년이 넘게 단 한번도 보지 못했다.
그 후, 현정화는 감독이 되고 인천장애인아시아게임 선수촌장도 맡으며 지냈다. 당시 현정화가 선수촌장 맡은 이유도 리분희 선수랑 혹시나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였다 한다.
그러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이 때 현정화도 특별수행원으로 북한에 방문하게 됐다.
현정화는 진짜 많은 기대감을 갖었고 여러 인터뷰에서 리분희 선수를 다시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런데 일정이 급하게 변동되어서 못 만났다.
당시 호텔에 돌아온 현정화 선수에게 북한 안내원이
"리분희 선수가 현정화 선수를 만나려고 계속 기다리다가 돌아갔다." 전했다.
리분희 선수도 20년이 넘도록 이 순간을 기다려 온 것이다.
리분희 선수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정화가 많이 보고 싶다. 그녀가 준 반지를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라고 전하며 아직도 현정화 선수와의 우정을 기억하고 있음을 보여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