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채비를 마치고서 그들에게 맞설 수 있도록, 하느님의 무기로 완전한 무장을 갖추십시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6,10-20 형제 여러분, 10 주님 안에서 그분의 강한 힘을 받아 굳세어지십시오. 11 악마의 간계에 맞설 수 있도록 하느님의 무기로 완전히 무장하십시오. 12 우리의 전투 상대는 인간이 아니라, 권세와 권력들과 이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령들입니다. 13 그러므로 악한 날에 그들에게 대항할 수 있도록, 그리고 모든 채비를 마치고서 그들에게 맞설 수 있도록, 하느님의 무기로 완전한 무장을 갖추십시오. 14 그리하여 진리로 허리에 띠를 두르고 의로움의 갑옷을 입고 굳건히 서십시오. 15 발에는 평화의 복음을 위한 준비의 신을 신으십시오. 16 무엇보다도 믿음의 방패를 잡으십시오. 여러분은 악한 자가 쏘는 불화살을 그 방패로 막아서 끌 수 있을 것입니다. 17 그리고 구원의 투구를 받아 쓰고 성령의 칼을 받아 쥐십시오. 성령의 칼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18 여러분은 늘 성령 안에서 온갖 기도와 간구를 올려 간청하십시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인내를 다하고 모든 성도들을 위하여 간구하며 깨어 있으십시오. 19 그리고 내가 입을 열면 말씀이 주어져 복음의 신비를 담대히 알릴 수 있도록 나를 위해서도 간구해 주십시오. 20 이 복음을 전하는 사절인 내가 비록 사슬에 매여 있어도, 말을 해야 할 때에 이 복음에 힘입어 담대해질 수 있도록 말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31-35 31 그때에 바리사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어서 이곳을 떠나십시오. 헤로데가 선생님을 죽이려고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32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가서 그 여우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보라, 오늘과 내일은 내가 마귀들을 쫓아내며 병을 고쳐 주고, 사흘째 되는 날에는 내 일을 마친다. 33 그러나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 34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예언자들을 죽이고 자기에게 파견된 이들에게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는 너! 암탉이 제 병아리들을 날개 밑으로 모으듯, 내가 몇 번이나 너의 자녀들을 모으려고 하였던가? 그러나 너희는 마다하였다. 35 보라, 너희 집은 버려질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은 복되시어라.’ 하고 말할 날이 올 때까지, 정녕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
만일 누가 나를 죽이려 한다면 사람은 누구나 두려움 속에 머무를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 죽음의 두려움을 넘으십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향하신 이후에는 종교지도자들의 미움이 커서 죽음의 위협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예수님께 사사건건이 트집을 잡고 목숨까지 없앨까 궁리하는 바리사이들 중에도 한 사람은 예수님께 알립니다.
“어서 이곳을 떠나십시오. 헤로데가 선생님을 죽이려고 합니다.”(루카 13,31)
이런 모습을 보면 그들이라고 해서 모두 주님을 비판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두려움과 관계없이 당신 소명인 마귀를 쫒아내고 병을 고쳐주는 일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보라, 오늘과 내일은 내가 마귀들을 쫓아내며 병을 고쳐 주고, 사흘째 되는 날에는 내 일을 마친다. 그러나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 (루카 13,32)
예수님께서는 주로 갈릴리 주변과 요르단 강을 따라 내려오면서 복음 선포를 하십니다.
그러나 이제 당신의 수난과 죽음의 때를 아시고 예루살렘으로 향하시며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33절)
주님께서도 이스라엘 사람들의 외면과 배타적인 모습에서 다음과 같은 슬픈 심정의 말씀하십니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예언자들을 죽이고 자기에게 파견된 이들에게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는 너! 암탉이 제 병아리들을 날개 밑으로 모으듯, 내가 몇 번이나 너의 자녀들을 모으려고 하였던가? 그러나 너희는 마다하였다.”(34절)
그리고 주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전은 파괴되리라는 예언을 이어서 하십니다.
사도 바오로는 에페소 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악의 세력이 쏘는 불화살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구원의 투구를 쓰고 성령의 칼을 든 완전무장의 군인에 비유하는 세세한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진리로 허리에 띠를 두르고 의로움의 갑옷을 입고 굳건히 서십시오. 발에는 평화의 복음을 위한 준비의 신을 신으십시오. 무엇보다도 믿음의 방패를 잡으십시오.”(에페 6,14-16)
주님께서 하느님 아버지를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당신에게 다가오는 수난과 죽음의 길을 가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사도 바로오의 표현대로 ‘믿음의 방패’를 잡고 당신을 반대하는 세력이 있다 해도 당신의 길을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 날도 가시는 것입니다.
우리도 주님을 굳게 믿는 방패를 잡고 때로 힘든 일 지치는 일들이 펼쳐진다 해도 주저함 없이 오늘도 구원으로 향하는 길을 가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