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글쓴이 맘대로 공포영화 아련하게 만들기!시작하기 전에 맹세합니다. 만약 무서운 장면이 있을시 글쓰니 뺨은 게녀들의 것입니다★
[등장인물]은수(천정명), 만복(은원재), 영희(심은경), 정순(진지희) 등등..
“아니, 저기...
우리 막내가 몸이 좀 약해서요..
그건 좀 곤란하겠네요...”
안절부절 못하며
완곡하게 거절하는 엄마
그와 동시에 갑자기 콜록켈록
기침하는 정순이ㅋㅋㅋ
몸이 늘어지는 듯
언니에게 기대기도 함
야 너 아까까지 멀쩡하더니......-ㅅ-
발연기 존나 티나는데,
딱히 트집 잡기도 뭐하고...
당황한 은수
“저, 그럼 길은...?”
이 사람들아ㅠㅠㅠㅠ
나 진짜 빨리 숲에서
나가야 된다니까ㅠㅠ
그냥 길만 가르쳐 달라고..
“제가 데려다 드릴게요.”
보다 못한 만복쓰
은수에게 선뜻 길을
안내해주겠다고 함
다행히 아까 안 삐졌나봄^-^
“저두 길 알아요~
나도 갈래요!”
오빠의 말을 듣던 영희
은수 옆에 앉아 웃으며 말하고,
“잉 나도~ 나도~”
덩달아 달려와서
자기도 가겠다는 정순이
울애기..언니 주거여..ㅠㅠㅠㅠㅠ
“그래, 다 같이 가자~
이 천사들아ㅎㅎㅎ”
신이 난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귀엽다는 듯 웃으며 보던 은수
정순을 안아 들어올리며
다정하게 말하자
“우리 보고 천사래!”
뭐가 그리 좋은지
꺄르르르 웃으며
동시에 말하는 영희와 정순
계속해서 목을 긁으며
불안하게 보는 엄빠와
웃음꽃이 활짝 핀 아이들,
그리고 내일이면
숲에서 나갈 수 있다는 희망과
귀여운 아이들로 인해
기분 째지는 은수까지...
분위기 좋긴 한데
뭔가 찝찝..
어느새 밤은 깊어가고..
침대에 누운 은수
잔잔한 오르골 소리에
시계 앞으로 다가가니
문이 열렸다 닫혔다 하면서
아이들 모형이 나옴
남자애, 여자애 둘이 서 있는 게
딱 이 집의 만복, 영희, 정순을
본 따서 만든 인형 같음!
ㅇㅇ? 그 때
옆방에서 싸움이라도 하는지
부부의 목소리가 들림
엿듣기 위해
벽면에 귀를 갖다 대는 은수
원래 싸움 구경이 짱잼ㅋ
“나 이제 여기
더 이상 못 있겠어..
조용히 해! 애들이 다 듣겠어..”
물건을 던지는 소리도 나고,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안방 앞에 온 은수
아까 은수 앞에서
보이던 모습과 달리
불안에 젖은 엄마의 말을 듣게 됨
그러다가 복도에서
우두커니 서 있다 사라지는 영희를 발견함!
혹시나 얘가
엄빠 싸움 듣고 충격 먹었나,,
걱정스러운 마음에
만복을 찾아간 은수는
원래 영희에게
몽유병이 있단 말을 듣게 됨
“아저씨는 아빠도 아니면서
우리가 걱정되나 봐요.”
자신들을 걱정해주는 은수의 행동이
좋으면서도 괜히 별로인 척
츤츤거리는 만복 >_<
“이제는 형이라 불러주라~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흐흫”
그런 만복의 모습에
씩 웃으며 낄낄거리는데
후에앵 시끄러워염ㅠ_ㅠ
그 때 잠에서 깨어나
하품하는 정순이와
형 때문에 잠 다 깼다고
툴툴대는 만복이
“그럼, 우리 이렇게 해볼까?
마음속으로 세는 거야.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양 세 마리..”
아이들이 편히 잘 수 있도록
나지막한 목소리로
양을 세는 은수
“아저씨...아저씨..”
새근새근 다시 잠들려던 정순
갑자기 눈을 뜨더니
은수의 소매를 잡으며 부름
“강아지는 한 마리도 안 나와여?
하얀 강아지...”
강아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은수가 양만 세고 있으니
답답했던 거ㅠㅠㅠㅠ
“하얀 강아지 한 마리,
하얀 강아지 두 마리..”
사랑스럽단 눈빛으로
정순을 바라보던 은수
요청대로 하얀 강아지를 세어주자
곤히 잠드는 아이들..
다음 날,
악몽에 시달리다가
벌떡 일어난 은수
처음 숲에서 길을 잃고,
이 집에 도착한 날을 세면
오늘이 바로 '둘째 날'이 됨!
“무슨 일이야?
도대체 왜들 이래..?
엄마, 아빠는?”
아래층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울음소리에
황급히 내려온 은수
그리고 마당에 떨어져 있는
엄빠의 쪽지를 발견함
이 인간들이....
애를 떠맡기고 튀어..?
올라오는 빡침을
억누르는 은수
“잠만, 나 생각할 시간
필요하니까 쫌만 조용히 있자.”
영희와 정순은 계속해서 엉엉 울어대지..
만복이는 옆에서 신경질적으로
공 튀기고 있지..
감정을 꾹꾹 누르며
말하던 은수
“너희들 제발 조용히 좀 해!
안 그러면, 진짜 혼나!!”
결국 폭발ㅎ
버럭 소리지르는
은수의 모습에
서서히 잠잠해지는 아이들
아..진짜 돌겠네..
한숨만 내쉬던 은수
앞에서 흐느끼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자
다시 마음이 약해짐
“미안,
니들 때문에 그런 거 아냐..”
아이들에게 사과 하면서도
곤란한 상황에 놓인
자신의 처지때문에
착잡한 표정의 은수ㅠㅠ
그리고 그런 은수를
가만히 바라보는 아이들
“식샤하세요.”
상황이 좀 진정됐는지
식당으로 온 은수와 아이들
올.. 직접 국까지 끓이고,,
엄빠 집 나간 거 치고는
풍성하게 차려진 식탁에
살짝 놀란 은수
“만복아..
나 마을에 데려다 줄 수 있어?
못 데려다 주면,
지름길이라도 알려줄 수 있잖아..”
정순이는 몸이 약해서
혼자 두면 안 되고,
영희는 아침에 공부 봐줘야 하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는 만복에게
결국 지름길을 물어 알아냄
마을에 도착하면
돌봐줄 수 있는 어른들도
바로 보내겠다는 약속을 하고,
결국 집을 나서는 은수
여친 뱃속에
자기 아이가 있는 상황에서
아이들이 아무리 딱하다 해도
마냥 숲속에 갇혀 있을 수만은 없음..
“착한 거 같지?”
창가에서 은수의 뒷모습을
보던 영희
쿠키를 베어 먹으며
오빠에게 말함
“뭐, 아직까지는.”
그리고 자연스럽게
대답하는 만복
얘네 모야..ㅇ.ㅇ
은수가 나가자마자
마치 상품 평가하듯 말하는 아이들
그리고 오늘도 역시나..
숲에서 잔뜩 헤매는 은수
아이들은
거실 소파에 사이좋게 앉아
함께 티비를 보고 이씀
그림체는 아기자기한데,
토끼가 곰인형의 귀를 잡아 뜯고..
왠지 섬뜩하게 느껴지는 내용
“이 동네에 너네 말고 또 사는 사람 있지?
내가 분명히 봤어.
그 사람 쫓아가다가
넘어지기까지 했는데...”
결국 다시 집으로 돌아온 은수
숲에서 본 낯선 사람 때문에
신경이 잔뜩 곤두서있음
“저희 말고 없어요.
여기 계속 계실 거죠?”
다시 돌아온 은수가 반가운 듯
환하게 웃으며 반기는 영희
항상 다정하게
자신들을 대해주는 은수가
단단히 맘에 든 것 같음
“전화는?”
그런 영희를 가만히 내려보다가
다시 만복에게 묻는 은수
이제는 절박해 보이는 표정..
“형, 생각을 해봐요.
전화가 안 되는데,
고쳐 달라는 건 어떻게 알렸겠어요?
아마 부른 적도 없을 걸요~”
계속 전화를 찾는 은수에게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하는 만복
ㅇㅇ.. 사실 첨부터 전화는
고장 난 게 아니었음
아예 이 집에 전화가 없었던 것!
근데 왜 엄빠가 거짓말했지..
웃기지마.. 전화기 어딨어..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의 연속에 빡친 은수
안방에 들어가 서랍을 마구 뒤짐
“형! 정말 우리만 놔두고
가버릴려구요?”
그런 은수를 가만히 보던 만복
어이없다는 듯 물음
“에이, 설마...”
피식 웃는 영희와
똘망똘망한 눈으로 바라보는 정순
“숲은요.. 길을 잃으면,
한없이 깊어져요.”
만복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너무 깊었나..헤헿
서로 시선을 맞추며
꺄르르 웃는 아이들
뭔가....
‘자신들이 숲을 만들었’기 때문에
은수가 숲에서 길을 헤맬 수밖에
없다는 말처럼 들림
자작나무 태우는 소리하네ㅡㅡ..
아이들과 싸울 수도 없고,
타는 속을 삭히며
한숨만 내쉬는 은수ㅠㅠ
어느새 다시 밤이 깊고,
자신들의 방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아이들
“너희들이 알려주는 대로만 가면,
틀림없이 숲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거지?”
벌컥 문을 열고 들어온 은수가
간절한 눈으로 묻자
“그러게, 길 안 잃으려면
빵가루를 떨어뜨리면서 가셨어야죠.”
계속해서 이 집을 떠나려는
은수의 행동이 맘에 안 드는지
쳐다보지도 않고 비꼬듯이 말하는 영희
한 주먹거리도 안 되는 것들이..
후 ...릴렉스..
“엄마, 아빤 아주아주 멀리 갔어요.
아주아주 멀리..
엄만 아파서 병원 간 거예요.
여기엔 병원 없거든요.”
한참 보살핌을 받아야 할 나이에..
엄빠가 도망갔다는 사실을
실감도 못하는 듯
천진난만하게 웅얼대는 정순
“그래, 그러셔야지.
그래야 이게 지금 말이 되지.”
은수도 차라리 엄빠가
병원 갔다고 생각하고 싶음ㅠㅠ
덜컥 자신에게 애를 맡기고 떠난
부모들도 그렇고,
이 상황에 금세 태연해지는
아이들도 이해가 안 되는 은수
아마 자신도 어렸을 때,
엄마에게 버림받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수수께끼 같은 아이들의 말과 행동..
다음 편에 계속!
많이 기다리셨죠ㅠㅠㅠ
돌아오자마자 썼는데도
생각보다 오래 걸리네요..
재밌다고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진짜 힘이 나요♥
혹시 모르니 스포 조심하시고,
다음 편으로 돌아올게요!
문제시 피드백
출처: 쭉빵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대나무헬리코박터
첫댓글 jonjaem
개재미쒀
첫댓글 jonja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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