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寫를 핑계삼아 콧바람을 쐬고 왔다.
안동 하회마을처럼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혼슈 기후현 시라카와고 갓쇼즈쿠리(白川鄕 合掌村)이라는 곳의 설경이 독특하고 멋있
다 하기에....
나고야 공항에서 3시간 이상 달려 다께야마라는 소도시에 숙소가 있고 또 40분 달려 제펜 알프스의 한 자락에 있는 자그만한 마을
인데 겨울이면 눈이 많이 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눈 내리는 산골짝에 낮설어 보이는 일본 전통가옥들이 지붕에 하얀 눈을 얹고 옹기종기 늘어서 있는 모습이 마치 동화마을을 연상
시킨다.
억새를 아주 두껍게 엮어서 40~60도 경사의 지붕에 얹어 폭설에도 눈이 쌓이지 않고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하였는데 지붕모양이
마치 두 손을 합장하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하여 합장촌이라 불렀다 한다.
큰 비용을 들여가며 눈 내리는 독특한 풍경을 담고 싶어 온 출사인데 눈이 내리지 않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은 기우 였다.
낮에도 밤에도 하느적 하느적 내리는 눈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꼬꼬마 난장이들이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은 그림같은 풍경에 흠뻑 취해 추위를 느낄 짬도 없는 황홀한 시간들 이었다.
A melody / Ralph Zurmuhle
첫댓글 덕분에 설경 구경 잘 했습니다.
오랫만에 눈 구경 신물나게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