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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략한 책 소개(개요)
아이들이 드디어 말하기 시작했다! 공감하기 시작했다! 『책벌레 선생님의 행복한 책이야기』 『책벌레 선생님의 행복한 글쓰기』 저자 권일한, 초등학교 선생님인 그가 10년 이상 독서토론을 지도하며 엮은 독서토론 길잡이. 독서토론은 더 이상 말 잘하는 아이들만의 잔치가 아니다!
이 책은 초등학교 독서토론 길잡이로서, 독서토론을 통해 성격도 제각각인 아이들과 어떤 책을 읽고, 어떻게 이야기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비로소 아이들이 책을 자신의 이야기로 받아들이게 됐는지 소개합니다. 독서토론대회와 독서논술대회 심사위원을 여러 번 맡았던 저자는 자기 이야기는 없고 정답만 내세우는 아이들을 보며 안타까웠습니다. 경쟁의식을 부추기는 찬반 토론, 형식을 갖춘 토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노력으로 10년 넘게 독서반을 이끌었고 실패를 거쳐 아이들의 속마음을 주고받기까지의 과정을 책으로 펴냈습니다. 토론 전 준비한 질문, 특별한 상황에서 질문을 바꾸며 토론을 이어간 과정, 다양한 퀴즈를 활용한 사례, 함께 읽으면 좋을 책과 초등 독서토론 반에서 읽었던 책 목록, 다양한 후기와 교사 문답을 수록했습니다. 책을 읽어 오지 않았을 때, 관심 없는 책을 읽을 때, 토론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갈 때, 어떤 상황에서도 질문을 잘 이어갈 방법을 엿보게 됩니다. 승패를 가르는 토론이 아닌 삶을 가꾸는 독서토론을 이끌고 싶은 교사와, 토론교육에 관심 있는 부모에게 꼭 필요한 독서토론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 독서토론에 관심 있는 초등학교 교사뿐만 아니라 중학교 교사에게도 도움이 될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
독서토론 장려 분위기, 그러나 찬반 토론 위주라 한계 많아 말 잘하는 아이들만을 위한 토론 벗어나 모두가 함께 참여할 이야기 토론 필요 이 시대 꼭 필요한, 경청 자세와 공감 능력 키워주는 독서토론 이야기 독서토론 교육이 주목받고 있다,그러나 최근 한국 교육계에서는 독서교육, 그중에서도 독서토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지자체마다 독서교육을 강화하고, 이를 잘 실천하는 학교에 상을 주기도 합니다. 출판계에서도 변화가 보입니다. 조정래 작가는 최근 자신의 소설을 통해 성적 위주의 암기식 교육을 비판하며 한국 교육을 바꾸려면 학교의 토론수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론하고 논쟁하는 유대인의 전통 교육방식 ‘하브루타’를 다루는 책들도 인기가 많습니다. 사고력, 논리력, 비판력, 문제해결력, 창의력, 표현력, 설득력 등 갖가지 능력을 기를 수 있다는 독서토론의 긍정적 효과가 주목받았기 때문입니다. 독서토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참 반가운 일이지만 현실을 들여다보면 안타까운 점이 많습니다. 한국의 독서토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지역 교육청에서 만든 독서 토론 연수 자료는 하나같이 형식을 갖춘 토론을 안내합니다. 형식을 갖춘 토론은 돌발 상황이 적어 진행하기 쉽고, 단기간에 성과를 보여주기에 좋습니다. 그러나 참가자의 특성과 내용에 대한 이해 정도가 고려되지 않아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인기가 높아진 하브루타는 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을 찾으려고 배우는 게 아니라 개인의 성공을 위해서 배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곳저곳에서 벌어지는 독서 행사는 경쟁을 부추깁니다. 독서 골든벨, 독서 퀴즈 대회, 찬반 토론은 모두 승자를 가려내는 활동입니다. 독서를 공부 잘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고 성공하기 위한 도구로 생각합니다. 결국 아이들은 승패를 가르는 데 열중합니다. 권일한 선생님은 한국 교육에서 이뤄지는 이런 독서토론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해 다양한 아이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이야기 독서토론 안내서를 펴냈습니다. 자유로운 이야기 독서토론은 경청하고 소통하는 아이들을 키운다 권일한 선생님은 전국 독서감상문대회(초등), 전국 독서논술토론대회(중,고등) 심사를 여러 번 맡았습니다. 슬프게도 아이들의 글은 대부분 자기 이야기가 빠졌고 식상한 논리만 내세웠습니다. 이런 아이들의 글을 본 권일한 선생님은 자기 생각을 펼칠 기회는커녕 빈틈없이 만들어진 학원 교재를 외우는 아이들에게 자유로운 독서토론이 절실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말 잘하는 아이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누구나 책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문화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저자가 10년 넘게 독서반을 이어온 이유입니다. 그런데 독서토론의 중요성을 인식하지만 어떻게 지도할지 몰라 고민하는 교사들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권일한 선생님은 그런 교사들을 위해 이야기 독서토론 길잡이 책을 펴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노력으로 초등학교 학생들과 토론하며 나눈 독서토론 과정을 정리해 이 책을 썼습니다. 승패를 가르는 토론이 아닌 삶을 가꾸는 독서토론을 이끌고 싶은 교사와, 토론교육에 관심 있는 부모에게 꼭 필요한 독서토론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 독서토론에 관심 있는 초등학교 교사뿐만 아니라 중학교 교사에게도 도움이 될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
승패를 가르는 토론이 없습니다 선생님의 실패담을 교훈 삼아 권일한 선생님은 10년 이상의 독서토론 지도 경험을 바탕으로 각양각색의 아이들을 어떻게 이끄는지 알려줍니다. 실패 사례를 통해 실패한 까닭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독서토론이 두려운 교사에게 용기를 줍니다. 독서토론에 알맞은 책을 고르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특별한 사례와 후기가 풍부합니다 교사들 앞에서 진행된 독서토론 컨설팅 사례와 여러 학교 아이들과 함께한 독서토론 수업 사례를 소개합니다. 교사들의 질문에 답한 이야기, 학생들과 교사들의 수업 후기, 특별한 방식으로 토론했던 과정을 들어 독자들의 마지막 궁금증까지 풀어줍니다. 권일한 선생님의 독서토론을 접한 한 선생님이 ‘교사 생활에 중요한 한 획을 그었다’고 한 까닭을 알 수 있습니다. |
■ 목차
들어가며
1부. 어떤 마음으로 토론을 시작할까?
1. 토론은 만남이다: 승패에 매달리지 마라
형식을 갖춘 토론이 전부가 아니다 │ 다양한 아이들이 함께 배우는 토론 만들기 │ 이야기 독서토론에서 진행자의 역할
2. 일상이 토론이다: 토론을 두려워하지 마라
방법을 앞세우지 않고 이야기 나누기 │ 날마다 나누는 이야기가 토론이 되려면
3. 실패를 통해 배운다: 실패에 주눅 들지 마라
대답을 잘했다고 다 이해한 것은 아니다 │ 아이들 생각을 함부로 예측해서 실패했다 │ 실패를 만회하려고 욕심을 부려서 또 실패했다 │ 아이들이 책 내용을 자신의 이야기로 느끼게 하지 못했다
2부. 어떤 책으로 독서토론까?
1.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책으로 토론하자
『몽실언니』는 베스트셀러에 어울리지 않는 책이다 │ 놀랍게도 아이들이 몽실이를 느낀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질문해야 깊이 나눈다
2. 교훈과 업적을 앞세우는 책을 피하자
대단한 업적을 내세우기 전에 어떻게 살았는지 살펴보자 │ 주인공을 평범한 이웃으로 여겨보자 │ 교훈만 있는 감상문 대신 고흐 평가문을 썼다
3. 고전 명작은 원작을 읽어야 한다
원작에는 인물의 성격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 원작을 읽으면 우리가 사는 시대를 돌아볼 기회가 생긴다 │작가의 의도, 작품의 배경을 알려면 원작을 읽어야 한다
· 초중등 독서반에서 토론한 책 모음
3부. 토론 준비를 어떻게 할까?
1. 책을 읽어오지 않으면: 배경지식만으로 토론해보자
거꾸로 퀴즈로 책과 친해지기 │ 책을 잘 읽지 않는 아이도 참여하게 하는 거꾸로 퀴즈 │ 우리 이야기로 바꾸어 토론하기
2. 관심 없는 주제를 토론하려면: 우리끼리 퀴즈로 흥미를 끌자
우리끼리 퀴즈 사례와 활용 방법 │ 스스로 문제를 내고 맞히면 어느새 책이 재밌다 │ 과학 내용을 우리 이야기로 연결했다
3. 토론을 잘 이끌려면: 질문을 미리 준비하자
흐름에 따라 질문을 바꾸자 │ 배경지식을 묻기 위한 질문 │ 대상 도서 내용과 삶을 연결하는 질문
4부. 독서토론을 어떻게 할까?
1. 아이들 수준을 파악하고 생각을 넓혀가자
독서토론을 처음 하는 아이들을 위해 │ 서로 손 잡고 천천히 함께 가보자 │ 글쓰기도 차근차근 한 문단부터
2. 자기 이야기로 읽고 흐름을 따라가자
자기 이야기로 읽어야 한다 │이야기 흐름을 따라가라 │ 어른이 된다는 건 무엇일까?
3. 문제를 해결하려 들지 말고 공감하자
작가가 책을 쓴 의도를 알아보자 │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고민할 순 없을까? │ 만약 자녀에게 같은 문제가 생긴다면?
4. 책 내용을 삶에 적용하자
작품의 배경을 알면 더 깊이 이해한다 │ 등장인물의 마음을 느끼며 읽어야 한다 │ 찬반 토론은 승패가 아닌 책 이해를 위해서 한다 │ 우리 삶에 적용하며 읽었다
5부. 독서토론 수업 사례
1. 수업 사례 1. 이야기 독서토론 - 모두가 서로에게 배운다.
책이 생각을 끌어낸다 │ 교사들과 나눈 이야기 │ 독서토론 수업 후기
2. 수업사례 2. 조별 독서활동 - 재미에서 감동으로 나간다.
근거가 명확하면 모두 정답이다 │ 속마음을 털어놓고 서로 다독인다 │ 독서토론 수업 후기
· 5·6학년 교과서에 나온 책 중 읽으면 좋을 책
마치며
■ 책 속으로 (추가)
선생님은 평소에 꾸준히 아이들을 가르쳐야 한다. 그러나 독서토론 때는 가르치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마음껏 말하라고 해놓고 답답하다고 다그치면 안 된다. 그러면 아이들이 마음을 닫는다. 아이가 잘못 판단하고 있다면 질문과 토론을 통해 다시 생각하게 도와주어야 한다. 다양한 아이들을 일정한 틀에 넣어 똑같이 만들면서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착각하지 말자. 설교하지 말고 자세를 낮춰 듣자. 22쪽
책을 고를 때는 먼저 내 아이, 내가 만나는 학생들 눈높이에 맞는지 생각해야 한다. 남들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아이의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읽어도 소용없다. 오히려 아이는 책을 멀리하게 된다. (중략) 독서반에서 나눌 책을 정할 때마다 고민한다.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여러 아이가 함께 이야기할 책을 골라야 하기 때문이다. 독서반에는 문학을 좋아하는 아이와 싫어하는 아이가 함께 있다. 역사를 좋아하는 아이와 역사를 미로처럼 생각하는 아이도 함께 있다. 다양한 아이들이 만족할 만한 책을 고르려니 쉽지 않다. 아이들이 모두 좋아하는 책이라 해도 질문하는 내용에 따라 토론이 잘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56~57쪽
심각한 이야기나 어려운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 가벼운 이야기부터 차근차근 질문해야 한다. 관련된 질문으로 생각과 마음을 열면 감춰둔 이야기도 꺼내 놓는다. 교사가 준비한 질문이 아이들 수준에 맞지 않다면 질문을 바꾸어야 한다. 질문보다 참가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사가 준비한 질문에만 매이면 아이들 생각을 듣기 어렵다. 아이는 ‘주제에 맞는’ 내용을 생각해야 한다는 말을 선생님이 원하는 정답을 말해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준비한 질문을 밀어붙이면 무겁고 답답한 분위기에서 곁다리 생각만 주고받다 끝난다. 140쪽
힘들고 어렵게 사는 사람을 보고 불쌍하다고 생각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책읽기, 정답을 잘 찾지만 아프리카 친구들의 고통에 관심을 두지 않는 책읽기가 무슨 소용이 있으랴! 책을 지식의 도구로, 자신의 미래를 위한수단으로 여기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빛나는 진주 하나를 발견한 마음이다. 비록 책 내용을 제대로 모르고, 조리 있게 말하지 못하고, 글을 잘 쓰지 못하지만 이런 아이를 계속 만나고 싶다. 독서토론 하면서 책과 아이들의 삶을 꾸준히 연결해야겠다. 168쪽
독서토론이 잘되면 물이 바다로 흘러가듯 저절로 어떤 결론을 향해 흘러간다. 나는 토론이 이렇게 흘러가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질문도 이렇게 준비하지 않았다. 내가 준비한 마지막 질문은 “일찍 일어나는 사람에게 어떤 행운이 생겼나?”이다. 다분히 교사다운, 열심히 하자는 대답을 이끌어내는 질문이다. 실제 토론에서는 이걸 묻지 않았다. 독서토론이‘ 삶에서 무엇이 소중한가? 한 존재의 삶을 귀하게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로 흘러가는데 ‘일찍 일어나는 사람’ 이야기를 꺼내는 건 말도 안 된다. 234쪽
수업하기 2주 전에 참관한 선생님들에게 독서토론 발문 연수를 했다. 발문 방법을 알려주고 실습을 했는데 대부분 질문을 어렵게 만들었다. 게다가 정답을 찾는 ‘교사다운 질문’이 많다. 수행평가도 마찬가지다. ‘조리 있게 말하는가? 상대방 의견을 존중하는가? 책 내용을 바탕으로 말하는가? 자신 있게 발표하는가?’ 등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평가하려고 한다. 욕심이다. 238쪽
■ (사)행복한아침독서 소개 이 책을 출간한 행복한아침독서는 독서운동을 펼치는 비영리 독서운동단체입니다. 2005년부터 초 · 중 ·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아침독서운동을 펼쳤고 2008년부터는 유아교육기관까지 아침독서운동을 확대했습니다. 책 읽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독서신문 발행, 작은도서관 사업 등을 진행하며 즐거운 독서교육에 도움이 되는 책을 만듭니다. 초등 독서교육 길잡이인 『책이 좋은 아이들』을 시작으로 일본에서 아침독서 운동을 펼친 하야시 히로시의 책 『아침독서의 이상과 실천』, 행복한 독서교육 총서로 『이주영 선생님의 행복한 교육 이야기』 『날마다 달마다 신나는 책놀이터』를 펴냈으며 이번 권일한 선생님의 책은 이 총서의 세 번째 책입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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