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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 건너면 파스타를 만나고, 또 한 집 건너면 스시를 만날 수 있는 한국은 이탈리안과 일식의 천국이지만
상대적으로 프랑스 요리는 나와는 상관없는 고급 요리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요즘은 한국의 식재료를 사용하여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다.
독창적인 멋으로 오감을 만족시키는 프렌치 레스토랑 맛집을 알아보자.
현지 경험을 맛으로 녹여낸,
청담동 ‘레스토랑 덱스터’
르코르동 블루 시드니 수석 졸업 후 프랑스 현지 레스토랑에서 수년 간 요리를 배운
이창윤 셰프의 개성 넘치는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덱스터’.
합리적인 가격으로 프렌치 음식과 와인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얇게 슬라이스한 감자를 층층이 쌓아 올려 기름에 튀긴 뒤 캐비어와 다진 부추를 빼곡하게 올리고
프로마쥬 블랑 치즈 소스로 마무리한 ‘CAVIAR POTATO PANCAKE’가 대표 메뉴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게 씹히는 감자 케이크에 은은한 버섯 풍미가 감도는 소스와 향긋한 부추가 어우러지며
다채로운 미식의 향연이 펼쳐진다.
서울 강남구 삼성로149길 13 지하1층
평일 18:00 – 01:00, 주말 17:00 – 01:00
메뉴 – 변동
바 테이블에서 즐기는 테이스팅 코스,
압구정 로데오 ‘이스트’
청담동 클라로에서 헤드 셰프를 담당하던 조영동 셰프가 새롭게 꾸린 모던 파인 다이닝.
유러피안 테크닉에 한식의 터치가 가미된 요리들을 선보이는데, 프렌치를 좋아하는 셰프의 취향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실내 분위기가 캐주얼한 편이라 요리와 와인을 즐기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 좋다.
오픈 키친을 바로 볼 수 있는 바 테이블은 조리하는 과정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디너 테이스팅 코스는 9가지 요리가 나오는데, 그중 클라로에서부터 선보이던 ‘갈비스톤’은
정성스럽게 찢은 갈비찜과 블루치즈를 섞어 빵에 넣어 구운 요리로 마치 조약돌을 보는 듯한 모습이 인상적인 요리다.
짭조름하고 부드러운 갈비의 맛이 빵과 어우러져 밸런스가 좋다.
최근 토요일에 한하여 런치 테이스팅 코스를 선보인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다.
서울 강남구 언주로170길 26-6 3층
매일 18:00 – 23:00 (토요일은 12:00~) 일·월요일 휴무
디너 테이스팅 코스 16만원, 런치 테이스팅 코스 9만원(토요일)
파리 감성에서 즐기는 정통 프렌치 요리,
금호동 ‘오부이용’
‘오부이용’은 프랑스 ‘Pierre Sang’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이성대 셰프가 정통 레시피 기반으로 기본에 충실한
프렌치 요리를 선보인다.
파스텔 톤의 가구와 아기자기한 앤틱 소품들로 채워진 매장 내부는 파리의 작은 식당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자아낸다.
대표 메뉴는 치즈 향이 진하게 풍기는 파마산 소스에 감자 뇨끼와 구운 아스파라거스를 곁들인
‘파마산 소스의 뇨끼와 아스파라거스’.
뇨끼는 프렌치 스타일로 폭신한 식감을 살려 진득한 치즈 소스와 한층 더 잘 어우러진다.
퍼프 페이스트리 안에 당근 크림소스와 토종닭을 채워 익힌 ‘블랑케트’도 인기다.
촉촉한 육즙을 머금은 닭고기와 결을 따라 바삭하게 찢어지는 페이스트리의 환상적인 조합이 매력적이다.
서울 성동구 독서당로51길 29-1 1층
평일 12:00 – 22:00 주말 11:30 – 21:30 일, 월 휴무
돼지뼈등심스테이크 32,000원, 양파 스프 13,000원, 생또노레 9,000원
내추럴와인과 함께 즐기는 파스타의 맛,
성수 ‘PEEPS(핍스)’
내추럴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렌치와 이탈리안 베이스의 생면 파스타를 만날 수 있는 곳.
미슐랭 레스토랑 출신의 셰프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2호선 뚝섬역과 분당선 서울숲역과도 가까워 대중교통 접근성도 좋은편.
생면을 사용한 파스타와 수제 뇨끼 등과 와인을 함께 할 수 있다.
인기 메뉴인 ‘감자 뇨끼’는 땅콩호박 퓨레 위에 햇감자로 만들어 고소한 맛의 뇨끼를 노릇하게 구워 올려 낸다.
여기에 바질오일을 곁들여 바질의 풍미가 은은하게 퍼지는 것이 별미.
한우와 한돈을 섞어 만든 ‘화이트 라구’ 소스에 따야린 면을 사용한 파스타도 인기가 좋다.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4길 16-25
매일 11:30-22:00 (B·T 15:00-17:00)
비프타르트 4ps 18,000원, 화이트 라구 25,000원, 홍새우 비스큐 27,000원
지금 가장 핫한 레스토랑을 꼽으라면,
압구정 ‘솔밤’
미국 CIA 요리학교를 졸업하고 임프레션에서 경력을 쌓은 엄태준 셰프의 레스토랑.
한식을 베이스로 한 컨템포러리 퀴진을 표방하는데 프렌치의 색채가 강하다. 솔잎을 태워 한우 스테이크에 향을 입히고,
솔잎 가닥을 붓으로 활용해 소스를 바르는 등 기물과 요리 곳곳에 녹아든 솔밤의 아이덴티티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식사 전 마음을 담은 페이퍼부터 고심의 흔적이 담긴 요리, 그리고 식사 후 챙겨주는 젓가락과 선물까지.
비단 요리뿐만이 아닌, 들어설 때부터 나설 때까지의 모든 과정이 이곳의 다이닝이다.
서울 강남구 학동로 231 논현백영센터 2층 솔밤
17:30 – 22:30 (매주 일 휴무)
솔밤 코스 – 변동
세련되고 아름다운 미식의 정점 프렌치.
전채부터 마무리 디저트까지 수 시간을 꽉 채우는 탄탄하고 화려한 구성뿐만 아니라 재료가 가진 고유의 맛을 살리면서도
퐁(fond)과 쥬(jus)를 베이스로 수백가지의 종류의 소스를 매치하는 극강의 섬세함도 있다.
맛있는 요리를 더 맛잇는 와인과 함께 천천히 즐기며 좋은 사람들과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는 시간은
지친 심신을 회복하고 다시금 일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준다.
파리 감성에서 즐기는 정통 프렌치 요리,
금호동 ‘오부이용’
‘오부이용’은 프랑스 ‘Pierre Sang’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이성대 셰프가 정통 레시피 기반으로
기본에 충실한 프렌치 요리를 선보인다.
파스텔 톤의 가구와 아기자기한 앤틱 소품들로 채워진 매장 내부는 파리의 작은 식당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자아낸다.
대표 메뉴는 치즈 향이 진하게 풍기는 파마산 소스에 감자 뇨끼와 구운 아스파라거스를 곁들인
‘파마산 소스의 뇨끼와 아스파라거스’.
뇨끼는 프렌치 스타일로 폭신한 식감을 살려 진득한 치즈 소스와 한층 더 잘 어우러진다.
퍼프 페이스트리 안에 당근 크림소스와 토종닭을 채워 익힌 ‘블랑케트’도 인기다.
촉촉한 육즙을 머금은 닭고기와 결을 따라 바삭하게 찢어지는 페이스트리의 환상적인 조합이 매력적이다.
서울 성동구 독서당로51길 29-1 1층
평일 12:00 – 22:00 주말 11:30 – 21:30 일, 월 휴무
돼지뼈등심스테이크 32,000원, 양파 스프 13,000원, 생또노레 9,000원
정성이 담긴 디테일한 요리와 와인,
삼성동 ‘트헝뜨’
삼성동 조용한 골목에 위치한 아담한 다이닝바.
나란히 앉아 도란도란 수다를 즐기기 좋은 바테이블이 있어 감각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몇 가지의 프렌치 단품 디쉬들을 준비하는 데 와인과 함께 다양한 음식을 즐기기 좋도록 요리의 포션이 작은 편.
인기 있었던 프렌치 레스토랑인 ‘오프레’의 정태준 셰프가 총괄하는 만큼 전신과도 같은 오프레 시그니처 메뉴였던
닭 요리는 극강의 부드러움 속에 풍미가 차곡차곡 담겨있다.
오프레의 맛과 분위기를 찾는 손님들에게는 그리움이 담긴 맛.
탱글탱그한 새우에 샴페인을 발효시켜 만든 식초로 맛을 낸 새우 요리도 인기가 많다.
다이닝바인만큼 바틀 주문이 필수이니 방문 전 참고하면 좋다.
서울 강남구 선릉로120길 26
매일 17:30 – 24:00 화 휴무
가자미 브랑다드 – 변동
따뜻한 감성이 가득 담긴 프랑스 가정식,
연희동 ‘쁠라뒤쥬르’
30년간 프렌치 외길을 걸어온 전유민 셰프의 내공과 철학이 담긴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
프랑스 어느 가정에 초대받은 듯, 현지 가구와 집기들을 직접 공수해 배치한 실내는 따뜻한 감성이 가득 녹아있다.
로컬 식재료를 공수해 요리에 활용해 신선한 재료의 맛을 극대화한다.
계절에 따라 조금씩 배리에이션 하기 때문에 디쉬 위에 계절이 녹아있다.
망고 위에 새우살을 다져 올린 시그니처 케이크는 상상이 어려운 매치를 성공적으로 풀어냈다.
든든한 포션의 프랜치랙도 일품.
디저트를 중요시하는 문화 답게 파티세리 메뉴에도 정성을 쏟는다.
들어설때부터 스푼을 놓는 순간까지 행복을 주는 곳.
서울 서대문구 증가로 26-1
월-토 11:30-22:00(B·T 15:00-18:00) 일 18:30-21:30
쁘띠코스 39,000원, 런치A코스 59,000원
마음을 울리는 감동의 프렌치 다이닝,
청담 ‘강민철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 알랭 뒤카스, 조엘로 부숑.
세계적 명성의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은 강민철 셰프의 레스토랑.
원형 테이블과 파티션, 벽면의 모양까지 유려한 곡선이 가득한 공간이 인상적이다.
전통적이면서도 새롭다는 말이 어울리는 코스 구성과 요리들이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메인 디시를 맛볼 때는 크리스토플 식기를 꺼내는 등 퍼포먼스적인 부분도 잊지 않았다.
예약이 어려운 것이 유일한 단점이다.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68길 18
매일 12:00 – 22:00 (B·T 14:30 – 18:00), 매주 일·월 휴무
메뉴 – 변동
프렌치 어렵지 않아요,
한남동 ‘알레즈’
알레즈는 프랑스어로 ‘편안함’을 의미하는 단어로,
매장 분위기에서부터 요리에 이르기까지 고객이 보다 편안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내는 층고가 낮지만 테이블을 여유있게 비치해 답답하기보다는 아늑한 느낌이 든다.
런치는 여섯 가지 요리가 나오며 5만원대의 가격으로 합리적인 편.
시즌마다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요리를 선보이는데, 미역과 톳 등 한국적인 식재료와 프렌치의 만남이 이채롭다.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89
매일 12:00 – 22:00 브레이크타임 15:00 – 18:00 월요일 휴무
런치코스 75,000원, 디너코스 140,000원
코리안 프렌치 다이닝,
서울역 ‘콘피에르’
‘콘피에르’는 한국에서 나고 자란 제철 식자재를 활용해 프렌치 스타일의 코스요리로 풀어내는 파인 다이닝이다.
생소한 식재료를 사용하며 이해를 강요하는 것이 아닌, 누구나 접근하고 비평할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한다.
‘기승전결’을 갖추고 있는 콘피에르의 코스요리를 통해 다양한 식재료들이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써 완성되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서울 중구 세종대로 14 그랜드센트럴 지하 2층
매일 12:00 – 21:03
2024 여름 런치코스 59,000원, 2024 여름 디너코스 8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