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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왼쪽부터 인수봉, 숨은벽능선, 백운대, 맨 오른쪽은 파랑새능선 장군봉
(…)
눈이 라도 퍼부을 것 같은 동짓달 산그늘을
시나브로 흔들리는 우듬지의 바람으로
녹슨 숲을 헤치고 손톱밑을 헤집고,
하냥 기어오른 마루턱
어찌자고 벼랑가에 잠드는
나를 만났다.
도시 어디를 헤매다가 이제 오느냐고
그제사 눈을 비비는 나를 끌어안고
소리치는 산이 있었다.
북한산.
―― 김장호(金長好, 1929~1999), 『韓國名山記』의 ‘북한산’에서
▶ 산행일시 : 2021년 4월 28일(수), 흐림, 안개
▶ 산행시간 : 6시간 8분
▶ 산행거리 : 도상 9.9km
▶ 교 통 편 : 전철과 버스 이용
▶ 구간별 시간
07 : 25 - 구파발역
07 : 45 - 효자2동 버스정류장, 산행시작
08 : 16 - 밤골 건폭, 실폭
08 : 40 - 342.8m봉 아래 안부
09 : 03 - 전망 좋은 마당바위
09 : 09 - 사기막봉(555m), 무인산불감시시스템
09 : 16 - 망운대(望雲臺, 영장봉, 545m)
09 : 50 - 숨은벽 산불감시초소
10 : 00 - 대동샘
10 : 25 - 안부
10 : 34 - 백운대 암문(위문 衛門)
11 : 09 - 용암문(龍岩門), 일출봉(617m)
11 : 33 - 동장대(東將臺, 시단봉 柴丹峯, 601.0m)
11 : 50 - 대동문(大東門)
12 : 02 - 580m봉, ┫자 능선 분기, 왼쪽은 칼바위 능선
12 : 14 - 칼바위(575m)
12 : 50 - 문필봉(文筆峰, 497.4m)
13 : 18 - 내원사(內院寺)
13 : 46 - 정릉탐방지원센터
13 : 53 - 북한산국립공원 버스정류장, 산행종료
2. 망운대에서 바라본 인수봉
3. 큰꽃으아리(Clematis patens C.Morren & Decne.)
대개 학명의 속명을 따서 ‘클레마티스’라고 부른다.
큰꽃으아리는 으아리 중에서 꽃이 큰 ‘으아리’라는 데서 유래한다.
다음은 김종원의 『한국식물생태보감』에서 발췌한 으아리의 유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으아리의 종류를 한자 威靈仙(위령선)에 대응시킨다. 으아리 뿌리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
인 것으로 보인다. 威靈仙(위령선)이란 한자명은 클레마티스(Clematis)속에 속하는 식물의 뿌리에서 만들어지
는 중국 한약재를 지칭하는 것이다. 으아리란 이름의 유래에 대한 기록은 없다. 『물명고(物名考)』에서 어사리와
우알이라는 한글명 기재에서 추정하면, 위령션>우렁선이>어사리>우알이>으아리로 전화되어 온 것으로 생각
해볼 수도 있다.
한편, 으아리는 맛이 맵고 아리기 때문에 아리는 통증에서 그 이름이 유래한 것이다. 威靈仙(위령선)의 별명 大
蓼(대료)라는 명칭이 그런 의미를 뒷받침한다. 여뀌(蓼)의 매운 맛보다 훨씬 강하다는 의미다.
4. 애기나리(Disporum smilacinum A. Gray)
백합과 여러해살이풀이다.
일본명도 치고유리(チゴユリ, 稚児百合), 즉 애기나리이다.
어쩌면 일제강점기 때 일본명을 한글로 번역한 것인 줄도 모르겠다.
백합(白合)이라는 한자말이 없을 때, 그 이름은 ‘나리’였다고 한다. 나비처럼 아름다운 꽃에서 비롯하는 오래된
우리말이라고 한다.
▶ 밤골, 망운대(望雲臺, 영장봉, 545m)
문득 얼마 전에 다녀온 천마산 골짜기와 기룡산의 산상화원이 생각났다. 천마괭이눈을 비롯한 수많은 야생화,
노루귀와 선괭이눈, 그들을 엎드려 들여다보던 시간이 황홀했다. 북한산은 어떨까? 내 여태 북한산을 수없이
다녔지만 건성으로 다닌 것만 같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라도 빠뜨리지 않고 다 살펴보고 싶었다. 그중 밤
골 깊은 골짜기 따라 백운대 가는 길이 인적이 드므리라. 부랴부랴 배낭 꾸려 나선다.
일진이 좋을 조짐이다. 굿당 본산인 국사당 가기 전에 왼쪽 철조망 울타리에서 활짝 웃는 큰꽃으아리를 본다.
새벽에 비가 내렸다. 하얀 화판에 알알이 맺혀 있는 물방울이 명주(明珠) 같다. ┫자 갈림길. 왼쪽은 사기막골과
그 능선으로 가고, 직진은 밤골 골짜기로 가게 된다. 직진한다. 조용한 숲속길이다. 굳이 생사면을 헤집지 않아
도 내 눈길을 붙잡는 꽃들이 많다. 그중 애기나리는 엄청 너른 면적을 차지하였다.
애기나리 때문이다. 국사당 입구 자판기에서 2,200원이나 주고 캔 커피를 뽑았는데 애기나리와 엎드려 눈 맞춤
하다 그만 그 옆에 두고 온 것을 한참 뒤에 알아챈다. 비 내린 바로 뒤라 밤골은 서늘하다. 아침 안개가 짙어 사
방 우중충하기까지 하다. 이런 때 마시는 커피라야 그 맛이 그윽할 텐데 텁텁한 입맛만 다신다. 골짜기 계류는
말라 너덜 길이다. 좌우로 능선을 오르는 인적이 자주 유혹하지만 일로 직진한다.
풀숲을 헤치다 소급하여 소낙비로 맞는 빗방울이 차디차다. 그렇게라도 빗방울을 터니 매화말발도리와 붉은병
꽃나무가 고개 쳐든다. 건폭을 오른쪽 테크계단으로 오른다. 계류가 불면 제법 볼만한 폭포이겠다. 그 위는 가
느다란 실폭이 흐르는데 적막하여 골을 울린다. 철쭉꽃 지고 산벚나무 꽃이 졌다. 그러나 주변의 춘색은 곱다.
오는 이도 가는 이도 없는 골짜기다. 이따금 자지러지게 우짖는 새소리를 듣는다.
계곡은 금줄 치고 막았다. 이정표가 왼쪽 사면의 슬랩을 안내한다. 백운대 2.7km. 이정표 안내대로 가파른 슬랩
을 오른다. 아마 다시 골로 갈 것이라고 여겼는데 계곡과 점점 멀어지더니 342.8m봉 아래 안부로 오르는 게 아
닌가. 내가 경솔했다. 계곡을 좀 더 자세히 살펴야 했다. 별수 없이 능선을 간다. 가파른 슬랩의 연속이다. 얌전
히 탐방로 방향표지 따른다. 마당바위 오르기 전에 등로를 살짝 비킨 슬랩에서 바라보는 백운대와 그 주변이
안개가 덮치기 직전이다. 급하다.
마당바위는 슬랩 왼쪽의 데크계단에 이어 핸드레일 붙잡고 돌아 오른다. 마당바위. 백운대 파랑새능선과 인수
봉, 숨은벽을 맨 먼저 바라본다. 안개가 몰려왔다 몰려간다. 상장능선의 상장봉은 망망대해의 고도 혹은 일엽편
주다. 백운대의 주변은 여전히 가경이다. 바위 슬랩을 한 피치 더 오르면 무인산불감시시스템이 있는 사기막봉
이다. 시스템 카메라 몰래 목책 넘어 망운대로 간다. 바위틈 살금살금 내리고 소나무숲길 지나 오른쪽의 가파른
슬랩에 양손바닥 밀착하여 오른다.
망운대(望雲臺). 너른 암반이다. 곳곳의 오목하니 파인 데는 빗물이 가득하다. 오늘은 망운대 이름대로 안개구
름을 바라본다. 배낭 벗어놓고 안개구름이 걷히기를 기다린다. 감천한 듯 아쉬운 대로 걷힌다. 그러나 잠시뿐
그만 내려가라고 장막 드리우기에 물러난다. 바위틈 오르기 전에 사기막봉 왼쪽 사면의 인적을 쫓아가면 능선
┣자 갈림길 안부와 만난다. 이정표의 오른쪽은 골로 가는 밤골공원지킴터 2.2km다. 이런데 아까는 왜 계곡을
막았을까?
5. 매화말발도리(Deutzia uniflora Shirai)
6. 붉은병꽃나무(Weigela florida (Bunge) A.DC.)
7. 붉은병꽃나무(Weigela florida (Bunge) A.DC.)
8. 마당바위 오르면서 바라본 인수봉, 숨은벽, 백운대
9. 안개가 덮친 인수봉, 숨은벽, 백운대
10. 망운대에서 바라본 인수봉, 숨은벽, 백운대
11. (망운대에서 바라본) 맨 오른쪽이 전망 좋은 마당바위
12. 각시붓꽃(Iris rossii Baker)
13. 파랑새능선 장군봉
14. 백운대
15. 상장능선 상장봉(545.6m)
16. 귀룽나무(Prunus padus L.)
귀룽나무는 아홉 마리 용을 뜻하는 구룡(九龍)에서 온 말이다. 구룡이 ‘귀룽’으로 변한 것이다.
▶ 백운대 암문, 산성주릉
암릉이 이어진다. 걸음걸음이 경점이다. 아껴 걷는다. 설교벽과 숨은벽, 파랑새능선, 장군봉은 아무리 보아도 조
금도 물리지 않는 가경이다. 숨은벽 산불감시초소로 내려가기 전에 핸드레일을 붙잡고 오른쪽 슬랩을 한 피치
길게 내리면 계곡이다. 이정표가 안내하지 않지만 계곡 아래쪽에도 인적이 보인다. 이 길을 오르려고 했는데 놓
치고 말았다. 마음 다 잡고 너덜을 오른다. 암릉을 타듯이 큰 바위를 오르고 돌고 내리기도 한다.
바위 아래 대동샘은 반쯤 찼다. 너덜은 점점 더 가팔라진다. 바위틈 또는 고목의 밑동에 한줌의 흙을 터전 삼아
일가를 이루고 사는 풀이 경이롭다. 그런 족도리풀, 제비꽃, 개별꽃, 관중 등을 일일이 들여다보느라 오름길이
힘 드는 줄 모르겠다. 족도리풀은 너른 잎으로 검은색의 꽃을 품고 있어 잎을 들추면 마치 제비새끼들이 먹이
를 달라고 나란히 노란 부리의 입을 쩍쩍 벌리는 것 같다. 혹시 낙석주의 구간이라 카메라 셔터 소리에 바위가
울려 낙석할까 겁난다.
너덜은 돌계단, 데크계단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호랑이굴 아래 안부다. 예전에는 오른쪽 슬랩을 맨손으로 기어
백운대를 오갔는데 올려다보니 지금은 도저히 그럴 엄두를 내지 못하겠다. 한때 무모했던 날들을 그리워할 뿐
이다. 백운대와 산성주릉 너머는 안개가 걷혀 조망이 트일까 궁금했다. 여기도 안개가 짙다. 발밑 풀꽃이나 들
여다볼 일이다. 안개 덕분에 발품 크게 던다. 백운대 정상을 오르지 않는다. 인수봉 앞 숨은벽능선의 정상인
760m봉도 들르지 않는다.
바윗길 사면을 길게 돌아 백운대 암문이다. 산성주릉을 간다. 백운대와 염초봉, 원효봉, 노적봉이 한 떨기 부용
으로 보인다. 만경대와 용암봉 서벽과 그 안부는 추락위험구간이라며 금줄을 치고 출입금지 팻말을 달았다. 그
러니 더 가고 싶다. 쓰레기 줍는 봉투를 들고 순찰을 도는 너 댓 명의 국공들과 만나 금줄 넘고 싶은 유혹을 뿌
리친다. 노적봉도 마찬가지다. 목책 너머의 옛 인적이 흐릿해졌다.
북한산은 옛날에는 화악(華岳)이라고 하였고, 정(鼎)에 발이 셋이 달려 있는 것처럼 생겼다고 하여 삼각산(三角
山), 정악(鼎嶽)이라고도 하였고, 아이를 업고 있는 것 같다고 하여 부아악(負兒嶽)이라고도 하였다. 반계 유형원
(磻溪 柳馨遠, 1622~1673)이 엮은 동국여지지(東國輿地志)에 의하면, 미추홀(彌趨忽, 지금의 인천) 편에서 주몽
(朱蒙)의 맏아들 비류(沸流)와 둘째 아들 온조(溫祚)가 한산(漢山) 부아악(負兒嶽)에 올라가 살 만한 곳을 바라보
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것이 북한산 등반의 최초 기록이 된다. 김장호(金長好, 1929~1999)는 그의 책 『韓國名山記』의 ‘북
한산’ 편에서 다음과 같이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북한산(부아악은 지금의 인수봉이다) 초등은 고구려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셈이지만, 그 옛날에 무슨 재주로 암
벽을 타내었을까 싶지 않은 것이다. 그것은 오히려 북한산 어느 봉우리에 올랐던 일을 두고 나중에 그렇게 빗
대었던 것으로 보인다. 부아악은 얼핏 그 한자 뜻으로 새겨 아이를 업은 모습의 봉우리로 알기 쉬우나, 워낙은
‘負兒’를 향찰로 읽으면 ‘불’ 즉 ‘불두덩’ 쉽게 말하면 남성 성기를 가리킴이다. 물론 그것은 생산과 풍요를 기원
하는 고대 남성성기숭배사상(Phallicism)의 흔적이다.”
산성주릉에 들자 산중의 적막감이 깨진다. 오가는 등산객들을 자주 만난다. 등로 곳곳에 “산행 시 사람들과 마
주칠 때는 마스크를 쓰라”고 플래카드를 걸었다. 오가는 등산객들 대부분 마스크를 썼다. 그래도 서로 수인사를
삼간다. 용암문 지나고 성곽 길 따라 일출봉을 오른다. 오르면서 뒤돌아서 바라보는 용암봉과 그 동벽 병풍바
위, 만경대, 인수봉은 언제나 가경이다. 또한 수렴 걷고자 성곽에 살짝 올라서 바라보는 만경대의 동릉과 영봉
은 덤이다.
17. 족도리풀(족두리풀, Asarum sieboldii Miq.)
18. 족도리풀(족두리풀, Asarum sieboldii Miq.)
19. 족도리풀(족두리풀, Asarum sieboldii Miq.)
20. 개별꽃(Pseudostellaria heterophylla (Miq.) Pax)
21. 노랑제비꽃(Viola orientalis (Maxim.) W.Becker)
22. 원효봉
23. 백운대
24. 염초봉
25-1. 노적봉
25-2. 백운동계곡 오른쪽은 원효봉, 그 맞은편 뒤쪽은 의상봉
26. 일출봉 오르면서 바라본 용암봉(앞)과 만경대
27. 일출봉 오르면서 바라본 용암봉(앞)과 만경대, 인수봉
▶ 칼바위(575m), 문필봉(文筆峰, 497.4m)
시단봉 가는 길. 성곽 아래 돌 틈의 척박한 땅에 자리 잡은 알록제비꽃이 대견하다. 내 엎드려 들여다보니 오가
는 등산객들이 무슨 볼거리인가 하고 가던 발걸음 멈추고 눈 돌린다. 시단봉을 내렸다가 성곽 길 따라 570m봉
을 오른다. 정상에 제단이 있다. 둘러보니 제단이 있는 이유를 알겠다. 산성주릉 너머로 노적봉과 만경대, 인수
봉이 둥두렷이 솟았다. 석화성이다. 570m봉을 내리면 대동문이다. 늘 대목 장이 선 것처럼 북적이던 대동문 주
변이 썰렁하다. 코로나 때문에 폐쇄하였다. 나 또한 내쳐간다. 성곽 길을 따른다.
580m봉이다. ┫자 능선이 분기한다. 직진은 산성주릉이고 왼쪽은 칼바위능선으로 간다. 안개의 칙칙한 주문을
따른다. 칼바위능선으로 발길을 돌린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용혈봉 정상에서 이 봄날 곱게 단장했을 용출봉의
우아한 모습을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바윗길 잠시 내리고 데크계단 길게 오르면 칼바위다. 산성주릉 너머로 바
라보는 백운대 주변이 가경이다. 정릉탐방지원센터에서 내건 북한산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칼바위 정상을 지나 소나무 숲 그늘에서 점심밥 먹는다. 점심이랬자 김밥 한 줄이다. 간식이나 비상식을 일부러
준비하지 않았다. 산 욕심이 도질까봐서다. 나는 칼바위 능선을 오르면 서쪽으로 바라보는 경치를 좋아한다. 오
늘은 안개가 서울의 볼썽사나운 아파트와 빌딩들을 가려 고맙다. 보현봉 남릉의 미끈한 산줄기를 길게 내리다
가 우뚝 솟은 형제봉, 그 너머로 백악산, 인왕산, 안산이 원근 농담 수묵담채의 그림이다.
칼바위 동릉 내리는 바윗길. 이런, 철주 박고 철봉의 핸드레일을 설치하였다. 이만큼의 손맛도 보지 못하도록
빼앗아 가버렸다. 이제는 남의 길이 되고 말았는가 하니 적잖이 서운하다. 바닥 친 안부는 ┣자 갈림길이다. 오
른쪽은 곧장 골짜기로 가는 정릉탐방지원센터 2.0km다. 그러나 문필봉이 남았다. 가파른 오르막길에 한 바탕
땀을 쏟으면 문필봉이다. 문필봉에서 바라보는 백운대 일대가 또 다른 가경이다.
문필봉에서 한 피치 길게 내린 안부도 ┣자 갈림길이 있다. 이정표에 직진은 칼바위지킴터 1.17km이고, 오른쪽
은 정릉탐방지원센터 1.5km다. 더 길고 인적이 덜 요란한 오른쪽으로 간다. 그런데 잘못 갔다. 호젓한 산길을
겨우 10분쯤 내렸는데 내원사 절집이 나오고 콘크리트 포장한 대로로 이어진다. 때 이르게 환속한다. 절집을
둘러본다. 범종각 주련이 눈길이 끈다. 중국의 선종 육조(六祖) 혜능(慧能, 638~713)이 임종할 때 이 게송을 읊
고 열반하였다고 한다. 내 비록 불자는 아니지만 느끼는 바가 없지 않다.
兀兀不修善 올올히 선도 닦지 않고
騰騰不造惡 등등이 악도 짓지 않는다
寂寂斷見聞 적적하여 보고 듣는 것이 끊기고
蕩蕩心無着 탕탕하여 마음에 걸림이 없구나
대로 따라 내린다. 산모롱이 돌 때 대로 벗어나 옅은 지능선의 숲속 옛길이 보여 얼른 그에 들지만 이내 대로와
만난다. 그리고 청수루 지나 정릉탐방지원센터다. 스틱 접는다.
28. 앞 왼쪽은 만경대, 맨 오른쪽은 영봉
29. 맨 왼쪽은 노적봉
30. 금붓꽃(Iris minutiaurea Makino)
31. 대동문 가기 전 530m봉에서 바라본 백운대와 그 주변
32. 야광나무(Malus baccata (L.) Borkh.)
새하얀 꽃이 밤에도 빛을 낸다 하여 야광이란 이름이 붙어졌다.
33. 병꽃나무(Weigela subsessilis (Nakai) L.H.Bailey)
영명도 한국 병꽃나무(Korean weigela)이다.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특산 식물이다. 『물명고』에 실린 옛 이
름은 비단을 두른 것처럼 아름다운 꽃이란 뜻의 금대화(錦帶花)이며 중국 이름도 같다. 일제 초기 학명을 붙이
고 식물 이름을 정비하면서 병꽃나무란 새로운 이름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 등재된 병꽃나무는 9종이나 된다.
34. 알록제비꽃(Viola variegata Fisch. ex Link)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서는 다음과 같은 보호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야외에서 이 식물을 접하면 누구나 재배해 보고 싶은 충동을 느낄 정도로 아름답고 귀여운 식물이어서 자생지
에서의 남획이 심하다. 자생지의 철저한 보호가 필요하며 효과적인 번식법을 개발하여 대량 증식하는 것이 필
요하다. 자생지 외 보존이 반드시 필요한 식물이다.”
35. 왼쪽부터 형제봉, 백악산, 인왕산, 안산
36. 칼바위에서 바라본 백운대와 그 주변
37. 앞 오른쪽은 보현봉, 왼쪽부터 형제봉, 백악산, 인왕산, 안산
38. 문필봉에서 바라본 백운대와 그 주변
39. 자주괴불주머니(Corydalis incisa (Thunb.) Pers.)
첫댓글 북한산이 서울에 있는 것은 정녕 축복입니다. 다음 북한산 갈때는 악수형님 처럼 하나 하나 살피는 마음으로 둘러 볼까 합니다.
북한산 아니드래도 하나 하나 살펴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 ^^
@악수 네. 아직은 실력이 미천하여서 조금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