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眞實)한
법화경(法華經)의
여설수행(如說修行)의 행자(行者)의
사제단나(師弟檀那)로 됨에 있어서는
삼류(三類)의 적인(敵人)은
결정적(決定的)이라.
그러므로 이 경(經)을 청문(聽聞)하기 시작한 날부터
생각을 정(定)할지어다,
황멸도후(況滅道後)의 대난(大難)의 삼류(三類)가 심(甚)할 것이라고.
그런데 나의 제자(弟子) 등(等) 중에도 이전(以前)부터 청문(聽聞)했으면서도
대소(大小)의 난(難)이 왔을 때는
새삼스레 놀라고 혼이 빠져서
신심(信心)을 저버렸느니라.
미리 전부터 말하지 않았느뇨.
경문(經文)을 우선(優先)으로 하여
유다원질황멸도후(猶多怨嫉況滅道後)·황멸도후(況滅道後)라고
조석(朝夕)으로 가르친 것은 이것이니라.
내가 혹은 추방(追放)을 당하고,
혹은 상처(傷處)를 입고·
혹은 두 차례의 감죄(勘罪)를 받아 원지(遠地)로 유죄(流罪)됨을 보고 들을지라도
이제 새삼스레 놀랄 만한 일이 아니거늘.
여설수행초(如說修行抄)
어서 501쪽
젊은날의 일기
1951년 4월 29일 (일) 가랑비 –23세-
10시까지 잤다. 피로에 젖은 몸에서 피로가 계속 흘러나오는 것 같았다. 지난 수년간 축척된 피로인가 ―.
N씨와 B씨가 찾아왔다. 강도 높게 의논했다.
오랜만에 이발소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는 목욕탕에 갔다.
하루 종일 무더운 날이었다. 컨디션이 정말 좋지 않다.
우리 지구의 전진을 위해 그리고 마고메 구의 W씨 댁을 방문.
W씨는 외출 중이어서 2시간이나 헛걸음을 하고 말았다. 쓸쓸하게 조용히 돌아왔다.
다음달 5일 밤에는 M씨 댁으로 절복하러 가자. 선생님 반드시 우리 지구도 전진하겠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독서.
취침, 2시가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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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4월 29일 (목) 개인 후 구름 –26세-
화창한 아침, 그러다 옅은 구름.
8시경 기상. 아침에는 강연 원고를 썼다.
청년부 남녀 합동 대총회. 지난 3월 30일 시행된 1지부 1부대제(制)에 수반하여 열리게 된 신(新)부대기 수여식이다.
11시, 주오대학교 강당 ― 예행연습을 했다.
군악대의 용장(勇壯)한 곡에 가슴이 뛴다.
1시 개회. 집합 인원 남녀 청년 3500명.
4시 5분 전에 모두 종료.
5시부터 6시 30분까지 선생님을 중심으로 회합.
선생님께서 매우 피곤하신 모습이었다. 일찍 귀가하신 선생님. 허전하다.
청년부도 점차 성장하고 있다.
청년부의 순수한 신심과 확신이 학회 정신으로 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귀가 길에 친구와 간다에서 시부야를 지날 때 초밥을 먹으며 학회의 장래, 인사(人事) 등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10쯤부터 비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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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4월 29일 (화) 조금 흐림 –30세-
신록의 계절.
흩날리는 벚꽃, 떨어진 목련. 황금빛으로 활짝 핀 수선화. 짙고도 드높은 꿈의 색채.
25일 ··· 특급 ‘쓰바메’를 타고 고베와 간사이의 교학 시험에 갔다.
은사가 서거하신 후, 처음 가는 지방 활동이다. 은사는 안 계시지만 발랄하게 무럭무럭 성장하는 학회의 자식들. 늠름한 그들의 앞날.
S씨 부부를 엄하게 지도.
몇천 몇만이나 되는, 진지하고 성실한 응시자의 모습에 감동하였다.
반석 같은 학회의 저력을 보여주는 듯. 아무 탈 없이 끝나서 안심.
28일 ― 모든 시험과 구두시험, 채점을 마치고 4시 30분에 도쿄 역 도착.
사자좌(獅子座)가 사라진 본부에 쓸쓸하게 돌아왔다.
10시까지 회의. 협의회.
29일 ··· 오전 내내 휴식. 건강해져야만 한다.
더한층 소중한 몸이 되었다. 은사의 유업(遺業)을 달성하려면. 분하다.
의의 깊은 5월 3일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학회를 실질적으로 지휘하게 되는 날이 될 것인가.
가슴이 답답하다. 짐이 너무 무겁다. ‘제5의 종’을 난타.
투쟁하자. 스승의 위대함을 세계에 증명하기 위해.
일직선으로 나아가겠노라고. 단연코 싸우겠노라고.
노도와 같이 몰아치는 장마(障魔)를 타고 넘어 본문(本門)의 청춘에 들어간다.
오후 5시, 묘코 사(寺)의 K존사가 초대하여 G에 갔다.
묘코 사 제2대 주지인 다이지인(大慈院)의 23회기를 맞이하여 승려와 간부 수십 명 참석.
열이 나서 8시 조금 빨리 귀가.
조용하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다리는 아내.
오랜만에 편하게 누워서 음악을 감상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매일매일 의노고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