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완화·미네랄 흡수… '식초'
식초의 '신비한 효능'이 하나 둘씩 밝혀지고 있다. 지금까지 과학적으로 입증된 식초의 효능은 ▲에너지 생산 촉진 ▲피로 회복 ▲스트레스 해소 등이다. 최근에는 식초가 비만이나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등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들도 나오고 있다.
식초가 몸 안에서 하는 역할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꼽으라면 비타민과 미네랄의 흡수를 돕는 것이다.
예를 들면 위산 분비가 적은 노인들은 음식으로 섭취한 미네랄을 잘 흡수하지 못한다. 이런 경우 식사 전 식초를 마시면 미네랄 흡수에 도움이 된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위산 분비가 적은 노인들에게 식전에 위가 뜨겁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의 식초를 먹게 하는 요법이 쓰이기도 한다.
식초를 마실 때는 알코올을 발효시켜 만든 주정 식초보다는 곡류나 과일로 술을 만든 후 2차 발효시킨 만든 천연 발효식초가 더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시중에 팔리는 대부분의 양조 식초는 속성 발효를 위해 알코올에 초산균을 주입한 것이다. 이 때문에 비타민, 미네랄, 생리 활성 물질 등이 적다.
곡류나 과일 등으로 만든 천연발효 식초는 기능성 물질과 더불어 원료가 갖고 있는 영양 성분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샘표기술연구소 이종열 연구원은 "산도가 1% 이상인 식초는 소주 1잔 분량에 물을 3배쯤 타서 마시면 된다"고 말했다. 식초를 마신 뒤 단식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식초의 왕 '흑초'
일본에서는 현미를 발효시켜 만든 '흑초(黑醋)'를 '식초의 왕'이라고 부른다. 흑초는 일본 식초음료 시장 점유율이 74%에 이를 정도로 인기다. 흑초를 마신 뒤 체중이 줄고 피부 미용 효과를 얻었다, 통증이 줄었다는 등의 체험을 다룬 내용이 언론에 잇따라 보도되고 있다. 흑초는 일반 식초에 비해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 등 생리 활성 물질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흑초에는 음식을 통해서만 섭취할 수 있는 필수 아미노산 8종 중 7종이나 함유돼 있다. 아미노산은 면역기능, 뇌 기능 활성, 소장의 소화흡수를 돕는다. 또 간 기능을 높여 술을 마시기 전이나 마신 후에 흑초를 물에 타서 마시면 좋다.
흑초는 일반 식초와 비교해 미네랄도 3배 이상 풍부하다. 원료가 되는 현미 껍질에 풍부한 비타민, 미네랄, 식이 섬유 등이 흑초 속에 녹아 있기 때문. 식후 소주잔 한 잔 정도의 흑초를 기호에 따라 물, 우유, 요구르트 등에 섞어 먹으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