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씨의 담당으로 지정된 후 처음으로 외출을 권유해 보기로 하였다.
주로 1층 거실에서 입주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
소파에 앉아 TV 시청을 하고 계신 *화 씨에게 말을 건네 본다.
“*화씨 오늘 날씨가 조금 춥기는 하지만 잠시 외출해 보는 건 어떨까요?”
해맑게 웃음을 지으며 자그마한 소리로 “네”라고 대답한다.
“그런데 *화씨 기관차가 아닌 버스를 타고 다녀 올까 하는데요?”하고 묻자
이번에도 웃으며 “네”라고 좀 전보다 더 빠르게 대답한다.
“마트에 들려 간식도 구입하고, 카페도 잠시 들려 볼까 해요 어때요?”라고 묻자
이번에는 “좋아~”라고 대답하며 소파에서 천천히 일어서려 한다.
버스 호출 후 천천히 정류장 앞으로 지팡이를 짚고 이동하였다.
버스가 도착하고 *화씨의 지팡이를 직원이 잡아주자
버스 양쪽 손잡이를 꼭 잡고 천천히 조심스럽게 버스에 오른다.
감사하게도 기사님께서 *화씨가 버스에 오르고 좌석에 안전하게 앉아
안전밸트를 맬 때까지 기다려 주셨다.
버스가 마트 앞에 도착한 후 안전밸트를 풀자 조심스럽게 좌석에서 일어서
기사님에게 소리 없이 고개 숙여 공손하게 인사를 한다.
버스에서 내려 마트까지 가는 길이 울퉁불퉁 순탄하지는 않았으나
직원 손을 꼭 잡고 안전하게 마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
마트에 도착한 *화씨에게 “어떤 간식을 구입하고 싶으세요?”하고 묻자
마트 안을 두리번거리며 “과자”라고 답한다.
과자가 있는 진열장에 도착하니 바로 **로 과자 2개와 *쵸를 집어 들고
직원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화씨 이렇게만 사면 될 것 같아요?”라고 묻자
“네”라고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화씨가 계산대에 구입한 물건을 계산대에 올리고,
직원 결제할 카드를 건네자 마트 직원에게 내밀고, 영수증을 받는다.
*화씨는 집에 오는 버스 안에서 외출이 기분이 좋으셨는지, 간식을 구입해서 좋으신 건지는 알 수 없으나 연신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버스 하차 후에도 어김없이 버스 기사님께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으신다.
마트에서도 버스 기사님들께도 예의 바르게 인사하시는 *화씨의 모습을 보면서 직원도 덩달아 큰소리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인사를 하였다.
다음번 외출에는 *화씨도 버스카드를 준비하여 직접 찍어 보자고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건네 보았다.
2024년 3월 2일 토요일 전소영
*화 씨에게 잘 물어보며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