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는 간소하게 - 부추전
1 부추를 씻고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2 부추에 부침가루를 넣어 반죽한 뒤 기름을 두른 팬에 부친다.
비가 오는 날에는 전을 먹는다. 비 오는 소리와 전을 부칠 때 나
는 소리가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굳이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비 오느 날 전을 부치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비가 오면 아무래
도 우울해지거나 센티멘털해지는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은 것을 먹
으면 좋다는 식으로 말하면 너무 낭만적이지 않다. 비가 오느 날은
낭만을 챙겨보자. 비 오는 어두컴컴한 대낮에 "우리 심심한데 전이
나 부쳐 먹을까?" 라고 가볍게 말하고 전을 부쳐서 막걸리와 함께
먹는다.
부추 기르기
부추는 텃밭 적당한 곳에 한번 심어놓으면 봄에서 여름까지 계속 잘
라 먹을 수 있다. 겨울 잠을 자고 다시 봄이 오면 "나 여기 있어."하
고 기지게를 켜듯 또 자라나주는 부추는 텃밭의 효도 채소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한곳에 오래 있으면 뿌리가 너무 왕성해지고 서로
엉켜서 성장에 방해가 된다고 한다. 해서 3~4년 정도 된 부추는 캐
서 뿌리를 나누어서 다시 옮겨 심어준다. 이러다 보니 점점 부추밭이
넒어지는 형국이 되어버린다. 텃밭을 갖고 있는 지인들이 놀러 오면
"혹시 부추 기르실래요?" 하며 캐서 주고는 있지만 나의 작은 텃밭
을 잠식하는 부추를 어찌하지 못하고 있다. 살겠다고, 번식하겠다.
고 하는 것들을 과감히 캐내버릴 용기가 아직은 없으니 한참 멀었다.
2022-07-27
P102~P105
지정환-마음의씨앗
첫댓글 맛있어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해요
부추는 3-4년마다 옮겨심어야한다
감사합니다
부추전은 맛이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