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일은 사실 한치 앞도 모른다
내년 3월말부로 와이프가 명퇴예정이라지만
그건 그때 돼봐야 정확하게 안다
요즘 나는 중년남자들하고 이야기 나눠본지 오래 된다
중년남자들하고 이야기해본들 깝깝하고 짜증나고 좀스럽고 그 권위주의적인 표정. 말투에 질려서?
ㅋㅋㅋㅋ 아니라고 말은 못하겠다만 이유는 그들을 거의 안 만나기 때문이다
오늘도 저녁에 부산 서면으로 고교동창모임에 3달만에 나가지만
나는 미리 알고 있다..분명히 깝깝해서 집에 가고 싶어서 드립다 소주만 몇잔마시다가
노래방엘 가서 노래 몇곡부르고 중간에 사라져 갈 것이란걸..
이런 나를 대다수의 동창생들은 지랄한다, 꼴값떤다, 재미없다 저 새끼, 왕으로 재수없다 이렇게 여기지만
몇몇 동창들은 사라져서 지하철을 타든 택시를 타든 사우나에서 짜빠링하든 하는 나에게
폰을 때리는걸 보면 영판 죽지는 않고 아직은 살아있는지도 모르겠다 ^^
암튼 각설하고
또래 여친이라든지 동네 상가 요술손미장원아줌마라든지 딸내미 이사갈 아파트 옆집아줌마라든지 기타 등등
중년의 여인들하고 잠시나마 이야기 나눠보면 이야기도 잘통하고 생각도 비스무리하고 재미도 있고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고 공감대도 형성되고..암튼 그렇다
나는..이러다가 영영 남성을 상실할지도 모르겠다
남자는 남자끼리 때로는 무식하게 때로는 덜 떨어지게 때로는 음흉하게 놀아야 되는데..
귀차니즘이 급습하여 손도 까딱하기가 싫은데
나는 저녁에 부산을 가는고로 와이프 마중을 못나간다
일하고 바로 먼거리 차타고 오는 와이프는 배도 고프다
성이 뒤바뀌어 이몸이 얌전하게 집청소하고 빨래개키고 반찬 몇가지하여 따뜻한 밥과 함께 밥상을 차려 주어야 하는데..
그동안 보편적으로 그렇게 했는데..오늘은 그냥 가려니 마음이 아푸다
그래서 아까부터 비름나물 골라서 삶아 집간장에 무치고
고구마줄기는 데쳐서 젓갈에 무치고 마른김은 물과 간장을 혼합하여 끓이다가 넣어서 졸였다
밥은 끓고 있고 계란말이를 좀 해두려다가 또 컴앞에 앉았다
빨래도 개키고 청소도 은근슬쩍해야 한다
피곤하니까 잠도 온다..그러나 오늘은 잠잘 시간이 없다..나는 백수 주제에 너무 바쁘다 ㅋㅋㅋ
저번에 산에서 여친에게
나는 있잖아? 약5달후면 식순이 생활청산한다..와이프가 오면 통영 등지에 원룸 하나 얻어놓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란다
하니까 여친이 가소롭다는 듯이 웃으면서 그랬다
흥~~~ 잘될까? 내가 볼땐 니 인생에 있어서 그 5달이 가장 편하고 자유로울 것 같은데?
니~~ 분방하게 살다가 와이프랑 도킹하는 순간부터 아마도 오지게 구속받으면서 고달프게 살끼다 호호호호~~
야야야~~ 아예 대놓고 악담을 해라!
했었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왠지 불길한 생각도 든다
아~~~ 밥이 다됐다고 삑삑~~~거린다
이런 류의 글은 안 쓰는게 내 품위유지에 도움이 될낀데 일하는 막간에 수다를 떨고 싶어서 크~~~~
뭐씨 저런 잉간이 다있노야? 하멘서 욕하기 음끼!! ^^
(2013년 9월에)
오늘도 비오다가 흐리네요
지난 글 읽다가 올려 봅니다 와이프는 대전에서 주말부부로 마지막 직딩생활하다가 그담해 3월말부로 명퇴해서 컴백
딸은 결혼하고 아들은 직업군인으로 강원도에서 복무중인고로 현재는 둘이서 살고 있습니다
그 여친의 악담?대로 저는 알게 모르게 구속당하면서 꼼짝마라!!로 살고 있습니다
왜? 나는 어디 가려면 눈치보고 허락 얻어야 되고 돈타야 되고 와이프는 너무나도 당당하게 가고 싶은데 맘대로 가는지
저는 참 그것이 궁금합니다!!
허나 남자는 나이들면 와이프 눈치먹고 사는게 맞는 말인지
어제 남녀초딩칭구들이랑 봉고 한대 빌려서 영덕에 대게 시식겸 단풍관광을 간다고 아침부터 꽃단장하고 사라졌습니다
주룩주룩~~ 비는 오지요 거실에 깔아둔 전기장판은 따땃하지요 진종일 자다가 졸다가 티브이보다가 컴질하다가
먹는 것도 귀찮아서 겨우 단호박죽 두 공기먹고 하루를 살았습니다
어둠이 밀려오니 마치 독방감옥에 갇혀 있는 것 같아서 절규가 일어나고 허리까지 아파오더군요
별반찬은 없지만 차려주는 밥먹고 컴앞에 앉으니 커피와 과일 한접시 가져다주고
싱크대에서 설거지하는 물소리가 작년여름 놀러갔던 제주도 천지연폭포 물소리보다 더 경쾌하게 들립니다
저도 예전엔 제법 한깐깐했는데 어쩔수없이 그녀 앞에서 무너지네요..졌다!! 잘봐주라!! ㅋㅋ
하류인생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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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마산 창원 등등에 사시나 봅니다
네 진해는 한창 동부지역이 개발되고 신항만 때문에 새길이 생겨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느리고 살짝 촌스럽고 평화로운 곳입니다 산도 좋고 바다도 좋은 공기좋은 곳이죠
아레께 쫌 빡시게 걸었고 어제는 비가 온고로 뒷방영감쟁이로 나홀로 하루를 살았습니다 ^^
ㅋㅋㅋ
우리 옆지기 뭘 하나 들여다 봐야 겠습니다.
아고고~~~캑캑
서방님이 삼식씨면 점심식사시간이 다 돼갈거고 저처럼 이식씨면 커피 한잔 단감 한조각 생각날 시간이네요
들봐다 보시고 맛난거 좀 갖다드리세요..남자들은 생각도 안한 먹을거 갖다주면 뭐꼬? 이러면서 대접받는 기분
이라 감동합니데이 나만 그런가? ㅋㅋ 어제는 본의 아니게 계란을 4개나 먹고 한밤중에 자가비판했어요
기름많은 잉간아~~ 너 미쳤니? 하면서 ^^
@몸부림 참말로 몬 삽니다.
마음 독하게 먹고 사소서~~
오죽하면 몸부림 입니까 !!
하이고 몬 삽니다.
@누리애 고독에만 몸부림 안 치면서 살면 됩니다 ^^ 어제 참 거시기한 사람에게 봉변 아닌 봉변 당하더니
정아님이 안 보이네요 그런데 마음 상하시면 안 되는데..
@몸부림 씩씩한 쩡아님 입니다.
아마도 바쁘신가 봅니다.
기절 초픙 댓글 가지고 나타 나실겁니다.
기다려 보십시다.
@몸부림 쫑아ㅡ오늘 바빴어요
걱정주심 고맙습니다
미안함이지요
상처받아 쭈구리고 있지 않습니다ㅡ경낭도아짐 으랏챠챠 씩씩합니다
@정 아 헤헤~~
요즘 정년 퇴직 제 날짜에 하시는 분들 있나요 ?
40 중반 되면 달달 볶아서 쬬차 내더만요.
특히 KT ..
두분은 아마도 복 받은 부부임에는 일단 틀림이 없습니다,.
뭐만 하면 털어먹는 복도 복도 지리리도 없는 인간을 경상도에서는 문출네복이라고 합니다
한 두어번 실패후 입으로 많이 뱉었는데 와이프가 한번만 더 재수없게 그런 소리하면 입을 짼다해서
요즘은 그말이 나오려고 하면 제손으로 스스로 방정맞은 주디를 쎄리줍니다 ㅋㅋㅋ
@몸부림 그나 저나 몸부림 님은 어쩌다가 사모님 보다 먼저 퇴직 하신 건가요 ?
퇴직한 입 째지는 이야기나 한번 들려 주시면 안 될려나요 ?
@누리애 직딩을 한 30년 가까이 하면 쫌 하기 싫죠 매분기 명퇴신청공문이 나오면 할까? 하다가 끝내는데
08년도엔 그냥 꽂혔어요 주변에서 다 말리는데도 강행했어요
와이프는 ㅋㅋ 저보다 계급이 낮아서 명퇴에서 떨어졌어요
그러고 리먼사태 등등으로 경제가 안 좋으니까 와이프는 더 다니겠다 했는데 대전으로 발령이 나더군요
애들땜에 따라가지도 못하고 전업주부 약6년 쎄빠지게 했어요 본래 마누라가 같이 쫌 벌면 남편들이
겁대가리 상실하고 백수 잘됩니다 ㅋㅋ 예전엔 여교사,여행원, 미장원하는 여인들과 사는 남편들이
일찍 나와서 경험도 없이 사업하다 말아묵고 백수 많이 했었죠? ^^
@몸부림 예~ ^^*
사람이나 짐승이나 자유를 상실 할 때 즐거움은 사라지지만
그래도 고마워하며 살아가는 것이 좋겠지요.
자유와 구속은 정반대인줄 알았는데 나이 들어가니 아닌거 같아요
새장을 열어둬도 머뭇머뭇~~ 못날아가는 새..제 자화상 같아요 ^^
두분이 오붓허니 깨방정 많이떠시구요ㅎ
어떤잔소리가 될지언정
그런 잔소리좀 듣고싶습니다ㅋ
적막만 흐르니 이거야ㅠ
우리 여친중
과거 다리떨면서 침쫌뱉던 일진출신으로 부산 칠성파와 쌍벽을 겨루던 영도 까만몸빼파를 이끌던 말자
요즘 나 심심해요~~ 하던데 소개시켜드릴까요? 아마도 쑤구리자세로 진종일 잔소리 작렬할겁니다 ㅋㅋ
@몸부림 노노노노ㅋ
일진에다 칠성파와 맞짱뜬?
무셔라ㅎㅎ
지는 얌전한이가 좋심더ㅋ
@몸부림 영도에 문쫑이 옵빠가 아직 건재 하실텐데요.
@누리애 문쫑이오빠..말자가 지른 불에 타죽었어요 ㅋㅋㅋㅋ
@몸부림 ㅋㅋㅋ
@몸부림 헐.. 그런 말자를 저한테 떠넘기게요?
지는 아즉 더살낍니다ㅠ
@리젠 몸부림님 나쁩니다ㅠ
클날뻔했지요
@묵적 소심형 묵적님이란 일급기밀 접수 오버~!!!
@정 아 소문은 내지마시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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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안 귀찮은 여자분 잘 없을겁니다 ^^ 저번에 힘드니까 산에 안 가려는 와이프 억지로 데리고 평일낮에
수원지겸 산에 가니 온통 여자분들인데 온산이 떠나가라고 이빨 다 드러내면서 웃고들 있더군요
뒤돌아보니 와이프는 무표정이었어요 남편과 둘이 뭐가 재미나것어요 ㅋㅋ
저도 고교동창모임 별재미없지만 정말 외톨이될까봐 한달에 한번 직행버스타고 갑니다
남편분 인터넷 카페 몇군데 가입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들면 이 카페 경남방보면 산행 트래킹 정모하면서
너무 재밌게 지내시더군요 오랜 칭구도 좋지만 과거를 묻지마세요!! 하면서 모르는 사람들하고
그냥 부담없이 쿨하고 쌈빡하게 즐기는 것도 괜찮거등요 ^^
거침 없습니다. 좌우지간 남자는 망하면서도
비자금을 챙겨야 합니다. 명퇴 하실 때도 말입니다.
저도 요즘 또 동창들과 힙쓸려 다니며 노래방 가는데,
세월 갈수록 노래 가사 조차 깜빡 깜빡 합니다.
비자금 들켜서 맞았다는 남자 이야기도 들었고 ^^
와이프 몰래 소액 주식해서 5배 벌어서 줬더니 그런거 했다고 이혼당할뻔 했다는 남자이야기도 가슴치며 들었습니다
저는 물러터져서 백만원도 따로 못챙겨서 이렇게 한심하게 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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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장가가서 장모님이 끓여주신 소고기국과 머슴표 고봉밥..쫌 많다 싶었지만 맛있게 다 먹었더니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처남들은 다 소식파들이거등요..이젠 저도 소화기능이 떨어져서 고봉밥 먹으면 속이 아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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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의 만추속
명품 데또였지요?
부산 촌애들은 중딩 수학여행을 서울로 갑니다..아련히 남아서 참 좋았다 싶었던 비원
그후 아주 오랫만에 찾으니 창덕궁으로 이름을 되찾았더군요..너무 기대가 컸나? 기억속만큼 아름답지 않아서 안타까웠던
생각이 납니다..마지막으로 갔던 덕수궁도 6년전이네요
올해는 서울투어 가을에 가고 싶었는데 가을이 저만치 가고 있네요..베루고 꼬루다가 촌것들은 촌에 사나봅니다 ㅋㅋㅋ
하류 아닙니다
중류 이상될듯 싶으네요
이글 쓰는 사람이 하류입니다
혼자서 벌어서 밥하고 청소하고 세탁하고? 궁상스럽다 손가락질 받고 ㅎ
사는 수준도 구차하지만 살아가면서 중년남자답지 않게 대범하지 못하고 소극적인 찌질한 사상이 하류인생 같습니다
처사님이 왜 기러기아빠인지 시간을 가지고 글을 다 읽어봐야 할듯 합니다 ^^
예전에 한성깔 한 사람이 어디 몸부림님뿐이겠습니까?
저도 한 성깔 했는데 이젠 다 내려 놨습니다. ^^
개띠들이 성질이 좀 별난데가 있어요.
그쵸~~~~ 갑장 ^^
헉~~~ 한성깔하는 빡센 부산 개띠녀다!! 맞기전에 피하자!! ㅋㅋㅋ
예전에 서울여자말이 너무 보드랍다고 느끼던 시절..서울 놀러가서 서울여자들의 그 나긋나긋한 보이스듣다가
부산역내려 공중전화 줄서서 기다리며 부산여자말 들으면 아~~ 어떻게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저렇게 다를까? 싶었어요^^
엄마가? 내다 어데갔더노? 계속 전화했다아이가 내~~ 인쟈 도착했거등? 배고파 디지기 일보직전이다 금방가께
파래무치고 메루치 다싯물로 김치찌게해놔라 알았제?
그랬답니다 ㅋㅋㅋ
하류는 무슨요
최고의 상류라는 자랑같은대요
부인덕분 쌈박하니 한카리스마로 던질수 있었고
화려한 백수를 누리고도
부인이 4대보험보다 더 든든한
노후보잠 아닌가요?
최고의 복 누리십니다~~홍~~!!
누가 아니래유~~
은근히 자랑질이쥬~~~
흥 !! 흥 !! 흥 !!!
한카리스마인척 던지고 조기백수되어 이산저산다니면서 혼자서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ㅋㅋㅋ
@누리애 본시 남의 떡은 크고 맛있어 보입니다 ^^ 개떡입니다!!
글도 재미있고,
풀어가는 솜씨도 지루하지 않고,
자신을 좀 봐달라는 어느 분이 말씀해 주신 정보가 사실이면
노후가 넉넉하고 여유있는 몸부림님은 제목은 고쳐야할 듯 합니다.
경제적 여유 있겠다, 몸매 되겠다, 글 잘 쓰겠다, 크게 빠지는 것 없어 보입니다.
지방간만 좀 해결하시면......
저도 늘숲님처럼 그림에 꽂혔습니다.
같이 밥 먹고 싶어지네요.
그리고 그 그림 탐나서 오른쪽 마우스 클릭했는데 안된다고 나와서 잠시 절망~~ 후후
고봉밥 따끈한 그림처럼 따듯하고 넉넉한 오늘 하루 엮으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예쁘게 봐주셔서 이 아침 공기가 션~~합니다
울밑에 선 봉선화처럼 처량한 인생이지만 스스로 안 씹고 잘살아 보겠습니다 ㅋㅋ
언제 밥 한끼 함께 할 수 있는 날 기다려 봅니다.
삶이 가족을 위하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누가 몸부림님의 삶을 하류 인생이라 할른지요 ..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오늘도 가볍고 기쁜 시간에 머무시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