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방 아궁이에 어제 오후부터 불을 지폈다.
어제는 가마솥 한가득 늙은 맷돌호박을 깨끗이 씻어 대충 잘라서 넣고는 늦은 저녁까지 8시간정도 끓여 놓았다 .
어제는 바쁜 나를 위해 영감이 불을 때 주셨다.
어제는 단순히 불만 잘 때 주면 되니 영감이 해 주실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아침 다시한번 끓여 고운 자루에 꼭짜서 조청을 하기 위함이다.
지금은 그과정을 끝내고 쌀 한말을 밥을지어 호박물에 엿기름을 넣어 삭히는 시간이다.
2시에 넣었으니 밤 9시경 까지 삭혀야 한다.
그후에도 다시 불을때고 다시 고운자루에 짜고 가마솥 닦아 그물을 다시 달여야하고 할일이 많다.
오늘은 밤은 본채가 아닌 황토방에서 하룻밤을 자야겠다.
아무리 빨라도 내일 오후 두세시 까지는 해야할듯 하다.
그럼 호박 조청이 완성이 될것이다.
첫댓글 요즘도 이런 황토방이 있나요
참 고전적이고 멋이 있네요
아련한 추억이 생각납니다
글 잘 보고 갑니다
산기슭에 묻쳐있어 좀더 옛스러운듯 하네요.
정성과 시간이 많이드는 조청 만드시느라 수고 하셨어요 해마다 만들어 가족들끼리 나눔 하시니 참 며느님들 시어머니 복 있네요 그런 조청 만드셔서 꼭 원하는 나같은사람한테 파시라고 하면 실례 겠지요
암튼 조청만드는 달콤한 냄새가 솔 솔 나네요
팔아보지는 않아서요. ㅎ
그저 식구들 쨈 대신이나 음식할때 쓰는 재료로 쓰네요.
조청을 만드시는 촌사랑님
겨울이 달달합니다
해마다 김장을 끝내면 여러 가지의 조청을 하는 것인데 올해는 호박조청 한번만 하고 끝내려구요.
황토흙!
알고 보면 우리 몸의 고향입니다.
우리는 흙의 귀중함을 잘 모르고
감사도 별로 못하고 살아왔지만...
알고 보면 흙에서 와서 결국 또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우리 인생이 아니겠습니까!
아궁이에 조청 달이는 우리네 정서가 듬뿍 배인 구수한 풍경입니다
서민들의 양질의 삶 소박하고 질박함이 멋들어지구먼요
님의 글 속에선 더더욱~~
고운 날 되소서~^^*
예전에 처음으로 시골살이를 생각하고 밭을 구입했을때 주말이면 기거할 공간이 필요해서 지은것이 황토방입니다.
아주 이주하며 지금은 집을 다시지어 본채가 있어 황토방은 일년에 몇차례 안쓰고 있어요.
황토방 하나 있음 좋지요
제 집에도 하나 있긴 한데
나무 안 때고 보일러로 방을 지핀답니다
그래도 좋더군요
도시 사람들의 로망이죠
남은 오늘 잘 보내시고 저녁 맛나게 드시길 바랍니다
우리집은 전통 방식으로 옛날집 허물어 나온 옛구들장을 사다 시공을 했어요.
요즘엔 잘 안쓰니 철거를 하려해도 아까워서 그냥 두고있네요.
평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황토방 아궁이 건강이 최고죠 ᆢ
예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불을 땔때 원적외선이 많이나와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하더군요.
조청도 그리 만드시는군요....
얼마나 많은 손과 발이 움직여 지는지 알만 합니다....
뜨끈뜨끈한 황토방에서의 하룻밤....ㅎ
저절로 기운이 날뜻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김장 하고나서 조청을 고을때 요때는 방이 정말 뜨끈뜨끈 한것이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몸이 가쁜한게 너무 좋아요. ㅎ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조총만드는 작업을 하시네요 ㅎ
연례행사로 하는것이죠. ㅎ
뜨끈뜨근한 황토방에서 하루밤 자고나면 모든아픔이 다 사라질것 같아요
어제밤에는 꿀맛같은 밤이었죠.
몸을 따끈따끈한 아랫목에 지지니 천국이 따로 없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