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염 주사, 종류 다양한데… 효과 어떻게 다를까?
연골 주사는 연골 보호, 스테로이드 주사는 항염 작용
주사는 보조 치료 개념, 손상 심하면 수술 고려해야
나이 들수록 약해지는 대표적인 신체 부위가 무릎이다. 이로 인해 무릎 관절염을 겪는 경우가 많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무릎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300만 명을 넘었다.
관절센터 병원장은 "많은 관절염 환자가 인공관절 수술을 받기 전까지 주사 치료로 통증을 조절한다"며 "관절염에 사용되는 주사는 다양해 각각의 특징을 잘 알고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골 주사, 스테로이드 주사 효능 달라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 방법은 단계별로 나뉜다. 초기인 1단계에는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2~3단계 사이의 환자들은 무릎 통증을 줄여주는 주사 치료가 효과적이다.
2~3단계 관절염 환자들이 통증을 줄이기 위해 맞는 주사는 연골 주사와 스테로이드 주사다. 먼저 히알루론이 주요 성분인 연골 주사는 연골을 보호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연골 주사도 다양해서 일주일 간격으로 3~5회 맞는 주사도 있고, 6개월에 1회 맞는 주사도 있다.
'뼈 주사'라고도 알려진 스테로이드 주사는 관절염 환자라면 한 번쯤 맞아 봤을 정도로 널리 알려졌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무릎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김형진 원장은 "스테로이드 주사는 항염증 작용에 뛰어난 효과를 가지고 있지만 연골을 생성하거나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며 "주사의 약효가 끝나면 다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어 연골 주사 등과 적절히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스테로이드 주사는 당뇨나 쿠싱증후군 등을 앓는 환자는 적절한 간격을 두고 맞아야 한다. 녹내장을 앓고 있다면 스테로이드 주사를 피해야 한다.
DNA주사, 콜라겐 주사는 어떤 효과?
DNA 주사는 연어에서 추출된 폴리뉴클레오타이드가 주성분이다. 연골을 보호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또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콜라겐 주사다. 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연골의 주성분이 콜라겐인데, 이와 같은 성분인 콜라겐을 무릎 연골에 직접 주입해 연골을 보호하고 강화한다. 하지만 콜라겐의 함량과 용량 차이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김 병원장은 "관절염에 있어서 주사 치료는 근본적이기보다는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며 "따라서 주사 치료와 더불어 쪼그려 앉거나 바닥에 앉는 생활습관을 교정해야 하고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해야 관절염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관절염의 경우 주사 치료로 큰 효과를 보기 어려워 걷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만큼 통증이 심하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