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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감복부(感福部)-8 사리를 넣으려 하자 어두운 구름이 갑자기 흩어지고 햇빛이 밝게 비치었다. 승려와 속인들이 다 흩어진 뒤에 구름이 다시 전처럼 모였다. 기주(岐州)의 봉천사(鳳泉寺)에 탑을 세울 때 옥 같은 문석(文石)을 감득(感得)하여 그것으로 함을 만들었다. 또 쌍수(雙樹)와 새·짐승의 영상(靈祥)이 나타나고 기석(基石)은 변해 수정같이 되었다. 경주(涇州)의 대흥국사(大興國寺)에 탑을 세울 때 세 곳에서 각각 오래 된 돌을 보내 왔는데 세간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을 합해 함을 만드니 서로가 꼭 맞았다. 진주(秦州)의 정념사(靜念寺)에 탑을 세우려고 기초를 정하자 상서로운 구름이 다시 덮이고 눈이 내리며 초목들은 모두 꽃을 피웠다. 사리를 함에 넣자 광명이 비치고 찬탄하는 소리가 있었다. 화주(華州)의 사각사(思覺寺)에 탑을 세울 때 처음에 눈이 내리다가 사리를 넣자 햇빛이 빛나고 5색 광명이 수십 장 높이로 비치어 탑 위를 덮고 마침 하늘은 보배꽃을 내렸다. 동주(同州)의 대흥국사(大興國寺)에 탑을 세울 때 비를 만나 피할 곳이 없었는데, 사리를 함에 넣자 갑자기 구름이 흩어지고 햇빛이 밝게 비치며, 또 신기한 광명이 해를 겹으로 쌌다. 12개월 동안에는 밤에 빛이 50리를 비추었다. 포주(浦州)의 서암사(栖岩寺)에 탑을 세울 때는 땅이 진동하고 산이 부르짖으며 종이 큰 소리를 내었다. 또 광명이 5도(道)에 비치어 2백 리 밖에서 모두 그것을 보았다. 병주(幷州)의 무량수사(無量壽寺)에 탑을 세울 때 처음에는 낮에 구름이 모였다가 사리를 함에 넣으려 하자 하늘이 개이고 햇빛이 나며, 다시 신기한 광명이 5색을 놓으며 천신(天神)이 형상을 나타냈는데, 그 수가 얼마인지 알 수 없었다. 정주(定州)의 북악사(北岳寺)에 탑을 세울 때 어떤 노인이 흙을 지고 와서 땅에 모두 깔고는 간 곳이 없었다. 여기는 옛날부터 물이 없었는데 갑자기 흐르는 물이 앞뒤로 하나만이 아니었다. 상주(相州)의 대자사(大慈寺)에 탑을 세울 때에는 하늘이 어둡고 눈이내리다가 사리를 함에 넣으려 하자 해가 났다. 사리를 넣은 뒤에는 구름이 다시 모이고 하늘에서 기이한 꽃이 매우 많이 내리쏟아졌다. 정주(定州)의 정각사(正覺寺)에 탑을 세울 때에는 신령스런 광명이 마치 흐르는 별처럼 절에 들어왔다. 공양을 차렸는데 20만 명이 다 먹지 못했다. 숭주(崇州)의 한거사(閑居寺)에 탑을 세울 때 흰토끼가 가마 앞에 오고, 처음에는 눈이 내렸다. 사리를 함에 넣으려 하자 날이 개었다가 넣고 나자 구름이 다시 모였다. 호주(毫州)의 개적사(開寂寺)에 탑을 세울 때 그 경내(境內)에는 돌이 없었다. 딴 곳에서 세 개의 돌을 가져와서 그것을 붙여 함을 만들었다. 탑 기부(基部)에는 반석이 있고 두 우물이 그것을 끼고 있었다. 여주(汝州)의 흥세사(興世寺)에 탑을 세울 때 처음에는 어두운 구름에 눈이 내리다가 사리를 내리자 하늘이 개이더니, 함에 넣은 뒤에는 구름이 다시 모였다. 태주(泰州)의 대악사(垈岳寺)에 탑을 세울 때 밤에 북소리가 울리고 세 겹의 문이 저절로 열리며, 어떤 말 탄 사람이 나와 맞이하는 등, 빛나는 영험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청주(靑州)의 승복사(勝福寺)에 탑을 세울 때 터를 파다가 저절로 된 반석의 함을 발견하고, 그것을 탑에 넣으려 하자 광명의 영험이 나타났다. 모주(牟州)의 거신산사(巨神山寺)에 탑을 세울 때 자색(紫色) 지초(芝草) 세 줄기를 얻고, 구름이 끼었다가 사리를 내리려 하자 날이 개고, 탑 문을 닫은 뒤에는 구름이 다시 모였다. 수주(隨州)의 지문사(智門寺)에 탑을 세울 때 터를 파다가 신령스런 거북을 얻고 감로(甘露)가 내리며 벌이 돌면서 날고 있었다. 거북에는 상서로운 무늬가 있었다. 양주(襄州)의 대흥국사(大興國寺)에 탑을 세울 때 처음에는 구름이 끼었다가 사리를 내리려 하자 날이 개었으며, 사리를 함에 넣은 뒤에는 구름이 다시 모였다. 양주(楊州)의 서사(西寺)에 탑을 세울 때는 오래 가물었는데 사리가 경내(境內)에 들어오자, 그 밤에 비가 흡족하게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