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캠핑장을 둘러보고 친목 모임에 참석하다.

[gentleman]

송도국제캠핑장을 둘러보고 친목 모임에 참석하다.

지난해부터인가 바닷가에 공원을 조성하는가 싶더니 가끔 유람선도 정착해서
저녁이면 휘황찬란한 불빛이 훤하게 주변을 밝혀주곤 했었는데 아내왈 얼마전
처형하고 함께 가 보았더니 캠핑장이 들어섰다며 한번 가서 구경을 해 보라고 
해서 오전에 다녀오려고 했으나 이것저것 정리하다보니 정오가 지나고 한참 
강한 햇볕이 내리 쬐일 즈음해서 집에서 나와서 대로변 숲길을 따라서 걸어는
갔으나 햇볕이 머리위에 떠 있는 상태라서 마땅한 그늘도 없어서 강한 뙤약볕 
아래서 걸어 가는것이 시골에서 일하는것 보다 더 힘이 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러보고 괜찮으면 부부동반해서 이곳에서 한번 모여볼까 생각하고 관리소에
들어가 보았더니 아직 조성을 하는 단계라서 호빗랜드 인천송도 국제캠핑장
이라는 간판을 내건 건물만 덩그라니 신축되어 있는 상태이고, 이곳 저곳에서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중이었는데 관리소 사무실 조차도 건물 한쪽에 비좁고 
조그만한 곳에 임시로 위치해 있었다. 




즐비하게 배치해 놓은 캐라반들이 눈길을 끌었는데 시설별 사용요금 안내서를
살펴 보았더니 주말에는 5인기준 특급호텔비 수준으로 결코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그래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구역별로 나누어져 있어서 텐트도 설치해 놓고 대여해 주는 곳이 있었으나 대여
보다는 아이들을 동반한 젊은층들은 직접 준비한 텐트를 가져와서 이곳 저곳에서
한낮의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분주하게 설치하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다.

나도 저런 때가 있었으니 젊은층의 취향을 십분 이해할수가 있을것 같았으나  
우리세대는 이곳에서 캠핑을 한다는 것은 좀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곳 보다는 조용하고 아늑한 휴양림이 잘 어울릴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뜨거운 찜통 날씨속에서 오고 가고 구경하고 서너시간 동안 보내고 왔더니
입었던 속옷까지 땀으로 젖어 버려서 샤워하고 나서 차가운 수박을 먹었더니
금새 써늘한 느낌이 들고 피곤했는지 잠이 와서 한시간 정도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서 친목 모임 장소에 참석을 하는데 시내
버스는 오랜만에 탔더니 퇴근시간이라서 사람들이 많아 혼잡했는데 요즘
온통 난리 법석인 메르스 때문에 복잡한곳을 피하는것이 상책이라고 하는데
서로 감시를 하는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은근히 속으로 찜찜하기까지 했다.

사실 친목모임은 하루 앞당겨 어제 저녁이었고 오늘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초등학교 동창들과 함께 버스를 임대해서 설악산으로 가려고 콘도예약까지 
해 놓은 상태였으나 그넘의 때아닌 메르스 전염병 때문에 무기한 연기되어 
펑크나고 친목 모임 날짜를 다시 오늘로 환원하는 해프닝까지 벌여야 했다.

다음주말에는 시골에서 부부동반해서 1박2일을 보내자고 약속은 했는데
얼마나 많은 인원이 참석할수 있을지 궁금하다.....

2015.06.19.

배경음악 : Pursuit Of Dreams / Frederic Dela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