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포화용액
눈길이 가지 않는 볕든 곳
바짝 메마른 눈물이 남긴 결정들처럼
자글자글해진 노인들이 모여있다
짜디짜게 굳어버린 소금은
바다를 그리워하나
한때나마 철썩이던
시절을 그리워하나
부글부글 끓어오른
과열의 시대
더는 필요치 않다며
등을 떠미네
눈길이 닿지 않는 낮은 곳
미처 녹지 못해 가라앉은 앙금들처럼
흐물흐물해진 청년들이 갇혀있다
깊게깊게 잠겨버린 잉여는
태양을 부러워하나
눈부시게 뽐내던
부유를 부러워하나
싸늘하게 얼어붙은
과잉의 시대
너는 필요치 않다며
문을 닫았네
위태롭던 너와 나는
그만
끓어넘치고 말았네
카페 게시글
시 (가~사)
과포화용액
박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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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0
23.10.05 18:07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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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자본주의에는 항상 희생양이 필요하죠.
요즘의 구조가 독점 자본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자를 양산하는 시대입니다.
돈과 기쁨과 행복의 과포화를 희망해 보는 세월입니다.
청년들이 위태롭지 않아야 나라의 미래가 밝을 텐데요~ 걱정입니다!
잘 표현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