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율곡 이이의 어머니인 신사임당에 대해 알아볼까요?
우리는 신사임당을 현모양처賢母良妻로
알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사학자들은 신사임당은
현모양처가 아니라 여걸女傑로 봐야한다고 합니다.
현모양처라는 용어도 일본에서 건너온 용어로 우리나라에선 현모와 양처를 따로따로 썼다고 합니다.
신사임당은 율곡 이이를 돌봐서 키운 것이 아니라
그냥 내버려 둬서 키웠기 때문에 현모賢母도 아니고
남편 이원수에 대해 냉정하게 대했기 때문에 양처良妻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 것이 일제시대 때 여자의 순종을 최고의 이념으로 치는 일제가
신사임당을 한국여자의 모델로 삼아 현모양처라 했다고 합니다.
신사임당은 평산 심씨로 당시만해도 알아주는 양반 가문이었으나 남편 이원수는
별볼일 없는 연약한 양반 가문(지금은 다르지만)으로 아버지가 신사임당을
이 가문으로 시집 보낸 것은 딸이 이름 있는 양반가문으로 시집가면 딸아이가 고생할 것을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남편 이원수가 강릉에 있는 신사임당 집으로
장가丈家(장인, 장모의 집)를 갑니다. 강릉에서 공부를 하며 과거시험에 응시하지만 낙방이 계속되자
신사임당은 합격할 때까지 집에 오지 말라고 말하자 이원수는 한양으로 가는 중간에
주막집에 들려 주막 주인 여자와 바람까지 폈다고 하네요.
이후 이이는 아버지 이원수와 연을 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