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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이 추적추적 떨어지던 오후 5시, 입장 게이트를 지나 그라운드에 가까워졌을 때 두 가지의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눈이 부셨다. 기존의 메탈 조명을 LED 조명으로 바꾼 영향이었다. 그라운드를 비추는 빛이 확연히 밝아졌다. 조명을 둘러보고 난 후에 전광판을 보자 ‘와’라는 감탄사가 절로 쏟아졌다. 마치 수원의 유니폼에 새겨져 있는 스폰서 로고가 떠오를 만큼 전광판의 화질이 엄청나게 좋아졌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원정 석 상단에 있는 전광판에서만 영상 송출이 가능했지만 이번 시설 개선 공사로 2개의 전광판이 모두 최상급의 영상으로 팬들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출전 선수 명단 외에는 다른 정보를 전광판에서 볼 수 없었던 빅버드 원정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수원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경기 전날 원정 석에서만 2천 장의 티켓이 팔려나갔다는 것이었다. 곧바로 발걸음을 옮겼다. 대단한 인파였다. 입장 게이트 앞은 흡사 명동을 떠올리게끔 했다. 끝이 안 보이는 대기 줄과 계속해서 몰려드는 광저우 팬들의 모습은 인해전술(人海戰術)이었다. 모두가 비를 피해 지붕 밑으로 자리를 잡을 때 비를 맞으면서도 경기를 기다리는 이들이 있었다. 이야기를 듣기 위해 “Can you speak Korean?”을 열심히 외쳤지만 다들 고개를 저었다. 식은땀이 나던 순간 한 줌의 빛 같은 외침이 들려왔다. “저 가능합니다!”
첫댓글 본인 기사 홍보 ㄷㄷㄷ
기자님이신가요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