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디 로미오는 줄리엣을 사랑했다 1

[♡만월쟁이]

로미오는 줄리엣을 사랑했다 1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사랑

이룰수 없었던, 그래서 죽음을 택했던

줄리엣과 로미오의 정열적이고 뜨거운 사랑

이 두사람의 사랑은 정말로 순수한 사랑 이었을까?

1.

로미오는 데르세 거리의 창부들과 한창 즐기고 있었다.

몬태규 가문이라고 한다면 부근에서는 알아주는 집안이고 또 역사가 오래된 집안이기도

했지만 그 백작가의 명성과는 다르게 몬태규 백작의 하나뿐인 아들인 로미오는

어릴때부터 머리가 좋았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저 생각이 없는건지

길거리의 창부들과 즐기는 것이 하루 일과요 삶의 이유였다.

로미오가 실컷 창녀의 희고 고운 살결을 느끼려 할 때, 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이가 있었다.

로미오처럼 귀한 옷차림을 한 사내는  한창 즐기려는 때에 들이닥친

불청객을 한껏 노려보는 창부에게 나가라는 눈짓을 했다.

이 거리에서 꽤나 알아주는 고급 창부는 가슴이 다 보이는 옷을 추스리고는

자존심이 상한듯 서둘러 빠져나갔다.

로미오는 그에 대해 아무런 불만도 없이 아쉽다는듯  테이블 위의 브랜디를

한잔 마셨고  사내는 그런 로미오를 한심스레 보았다.

"루이제가 슬퍼할꺼다. 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살거냐? "

마큐시모가  눈에 힘을 잔뜩 주며 진지하게 말했다.

마큐시모는 로미오의 둘도없는 친구로 로미오가 황금같은 하루하루를 이렇게 보내는 것이

애석할 뿐이었다.

처음엔 루이제를 잃은 슬픔에 그럴만도 하겠지-하며 지켜보던 것이

일년이 지나고 이년이 지나고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장장 4년씩이나 망나니 짓을 해온 것이다.

술만 퍼마시는 망나니면 말도 안하겠지만, 

데르세 거리의 창부란 창부중에 로미오녀석의 침대에 누워보지 않은 창녀가 없고 

술집이란 술집중에 로미오의 행패에 의자한쪽 부러진적 없는

술집이 없으니 그만하명 망나니도 보통 망난이가 아닌 개망나니 수준이었다.

처음엔 몬태규 백작도 막아보려고 이런저런 갖은 애를 다 써봤지만

이제는 그저 자포자기 해놓고  망나니 아들이 쓸 돈을 벌기 위해

양자를 들여 일을 시키고 있었다.

"마큐시모. 네가 내 유모냐? 둘이 아주 똑같은 소리만 해요.

술이나 한잔 하러 갈래?"

로미오는 그런 마큐시모가 우습기라도 한 듯이 외투를 챙기고는

태연히 마큐시모에게 물었다.

대체 무슨 속인 건지 알수는 없었지만 이대로 혼자 보냈다가는 또 어딘가에서

만취상태로 행패를 부리거나 창녀와 놀음 할 게 불 보듯 뻔하니

마큐시모는 그저 어느 술집에 가볼까 고민하는 로미오를 따랐다.

오늘따라 눈이 소복소복 쌓이는 것이 술한잔 하고 일어난 내일 아침이면

온 길가에 동네 꼬마들이 뛰어는 소리가 들릴 것이 분명했다.

어딜 가든 데르세 거리인지라 창부가 극악스럽게도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헐벗고 이곳저곳 길목마다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런 길목 구석퉁이 한쪽에 시끌벅적한 선술집, 그중에서도 가장 가장자리의 테이블에서

로미오와 마큐시모가 술집에서 파는 술 중 가장 비싸고 가장 독한 볼 케이노를 주고받고 하며

한껏 거나하게 취해 있었다.

기분이 좋아지자 서로 말이 많아지고 어느새 마큐시모도 로미오처럼 낄낄거리고

이런저런 잡담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큭큭큭 하여간 끝내주는 놈이야. 줄리엣 캐플릿이라고 아냐?"

마큐시모가 얼굴이 다 빨개져서는 기분좋게 웃으며 말했다.

로미오가 아무말 없이 술잔만 비우자 마큐시모는 그저 말을 이었다.

"여튼, 개  생일파티를 한다는데, 이런 더러운데서 창부들하고 놀아나는 것 보다는

제대로 된! 그런 귀족 여자들과 로맨스같은 로맨스를 하란 말야~!!"

로미오는 마큐시모가 술에 약한 줄은 알았지만 고거 몇잔 마셨다고

이렇게 확 달라진걸 보니 웃기면서도 그저 재미있었다.

마큐시모의 말에 로미오는 웃겨서 자지러졌다.

로맨스!! 로미오는 정말 진심으로 비웃었고 마큐시모의 말이 정말 재미있는

농담이라고 생각했다.

그날 밤 잔뜩 만취하여 걷지도 못하는 마큐시모를 데르세 거리에 버려두고

말짱한 정신으로 돌아와 다음날 줄리엣을 처음만나기 전 까지.

[장화]

아. 재밌어요!~ 다음편 기대됩니다. 앞으로 쭉~~~~~~ 완결까지 읽을꺼에요!

[♡만월쟁이]

감사합니다^^ 계속 응원해 주세요♡

[♡만월쟁이]

감사합니다^^ 헤헤 하트

[하림치킨♡]

기대되요!!! 다음편 기다릴께요-

[♡만월쟁이]

감사합니다^^

[연어씨]

왓'ㅅ' 재밌습니다!! 기대되요. 다음편 발링 ~_~부탁드려요 ㅎ

[♡만월쟁이]

감사합니다! 계속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