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삼촌에게 전화가 왔었다
조카딸 결혼식을 한다고
아버님이 편찬으셔
축의금만 보냈었는데
고맙다고
만나자고 한날으 오늘이다
말이 조카지
나보다도 한참위인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다
내고향 여주
비록 태어나지도
자라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난
누군가가
고향이 어디냐고 물으면
서스름 없이 대답한다
그건
내선조가
수십대 이상의 선조부터
내 아버님 시대까지
살아오셨던곳
핏줄의 이어짐이
그곳에 있기때문이다
그래서
그곳이 내마음의 고향이기때문이다
강변역
어떻하지?
그냥 달려가야 하나
전철을 타고가야하나
술을 한잔할텐데
아
그렇치?
걸어가야겠다
전찰을 타고 가야겠다
내눈안에 들어오는
하얗코 기다란
약간의
상큼한 신선한 느낌을
그리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보고싶다
나
이젠
서울갈려고하면
무작정 전철을 타고가려하는
버릇이 생겼다
왜?
아주 따스한 햇빛이 비친다
그 그늘아래
풋풋한 젊음 들이 활개를 친다
탈그럿 탈그럭
철로이음쇠에 바퀴 부딪치는 소리
여인들의 웃음소리
촌놈
겉모습을 풍기려하지 않는데도
자꾸 시선이
눈에보이는 새로운 곳으로 따라간다
한낮의 더위를
아직도 밝은 세상을
건드리고
부딫친다
나를 흔든다
해선
3층짜리 일식집
역시
서울은 깨끗하고 고급스럽다
어서옵셔셔셔셩셩셩
그러나
이 반기는 소리는 마찬가지다
먼저오신 김가네사람들
막내를 반갑게 맞아들이신다
내가
제일 늦게왔다
인사드리고
마주앉았다
술
술이라는 것
남성에게서는
특히 어룰림을 위해서는
빠질수 없는 액체다
요즈음의 여인들도 그렇치만....
삼촌
두부부가 지금도
다링
따링하며 외쳐데는
신세대 사나이
큰사춘형
대기업의 이사로 있다가
정년퇴직하여
지금은 경비일을 하시는 분
마음은 너무나 착하다
오촌 조카
그형님
우리집에 오실땐
항상 술이얼큰해서 아버님을 찾으시는분
그래서
또다시 술자리를 만드시는 형님의 아들이다
그 형님
지금
힘드신 삶을 살고게신단다
한가지 다행인건
조카며느리가 모시고 있어
수발을 들고 잇다는것
그래도 행복한 분이다
또다른 조카
그 형님
돌아가신지 15년이 지났지만
남겨놓은 재산이 많아
사업만하다가
실패를 거듭했지만
그래도
지금은 직원 몇십명거느린 사장이다
또다른 조카
말그대로
장손이다
맨처음부터 장남으로 이어진
핏줄의 중심이다
김가네 장손이 잘되어야
우리김가네집안이 번창하는데
바로 윗세대
장남이 술과 여인에 파뭍혀
모든것을 없애버렸단다
그렇케 모여
이야기 곷을 피웠다
김가네 대소사
사는 이야기
앞으로 살아갈 이야기
나이때문인지는 몰라도
아직 살아게신 부모님
우리윗세대의 이야기와
우리는
어떻게 이어야 하느냐가 주 내용이다
우리윗세대
그래도
우리가 잇기때문에
받들어모실수 있지만
우리세대는
그냥
외롭게 지내야 하는세대라고
윗세대는
우리가 있어
돌아가셔도 고행땅에 모실수 있지만
우리세대는
한줌의 재가 되어
어디로
어떻게 되는지 조차모르는 세대라고
결론은
뭉치자다
우리가
이시대의 살아가는 우리가
외롭지 않키위해서는 뭉쳐야 한다고
그래도
일식집은 다닌다고 했었는데
처음먹어보는 음식이 많타
차디찬 소주와
깔끔한 안주
그리고 핏줄의 정을 마셨다
집으로 돌아오는길
늦은 전철안
밝게 비춰지나가는 전철을 바라볼때의 아늑함
그 아늑함이
타고있는 나에게 느낄수가 잇엇다
이 늦은시간ㅇ
대부분 지치고
술취한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 자고있는 데도
달리는 차창으로 비치는 어둠이
나를 편안하게 만든다
바짝
얼굴을 대고는
고잔역에 도착할때까지
난
창밖을 바라보고잇었다........
첫댓글 몇대에 걸초 일가 친적들이 모두 모인다는것은 참으로 어려운 현실이 되어가는가 봅니다 그래도 바람나라님의 가족들속에 비춰진 모습들이 따뚯해 보입니다 돌아 가는 전철이 많이 쓸쓸함으로 옵니다 잘읽었습니다
마르지 않는 사랑과 감사만이 넘치는 좋은님들과 그 가정에 늘 웃음과 행복만이 깃들기를 기원드림니다 건강하세요 ^^
오랜만에 대 가족이 함께 모였군요. 그 자리에 바람나라님의 부모님도 함께 하셨더라면 더욱 빛났을텐데 아쉬우셨겠지요. 요즘은 전체 가족이 모이기가 참 힘이 드는데 그나마 오붓한 자리를 가질 수 있었으니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늘 좋은 글 고맙습니다.
강변역..우리 살던 동네..김가네 친척들이 다 모이셨나 보네요..이젠 가족들의 안위와 친지들의 대소사 논의할 나이..얼굴보기가 쉽지 않아 의논하고 대화 하기도 참 어려운 현실에 살고 있나봅니다.그럼에도 한자리 모일 수 있는 여유가 참 다행이네요. 일상사를 세밀하게 그려주셔서 생각할 거리가 참 많네요..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밤도 평안하소서^^*
뭉칠친척도 가족도 이제는 다 떠나고...아 슬픕니다 부럽기도하고요
김가네는착한사람~좋은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