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gall.dcinside.com/list.php?id=bus&page=&keyword=&no=13376&k_type=&search_pos=
8월 11밤에 집에 돌아올때 우리동네 마을버스 정류장 pole에 웬 안내문이 하나 붙어 있더니, 파업을 한다는 것이고 회사도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양해를 구하는 내용이어서, 그러려니 하고 며칠 지나면 그말대로 낫어지겠지 하고 넘어갈만하긴 했습니다. 물론 배차간격은 기존 5분에서 3~5배가 벌어졌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고서 또 다른 안내문이 붙어 있었는데, 보다 복잡한데다 게다가 황당하기까지한 내용이었습니다. 파업의 원인이 그랬는데, 기존에 요금 900원 받고 달리던 6655시내버스 때에는 기사분들 월급이 210만원(?) 나왔으나, 회사측에서 발산지구 아파트단지 입주되면 이익볼 것을 기대하여 마을버스로 면허를 바꾸고는 그 노선에서 일하고 있는 기사분들의 임금을 마을버스기사 수준인 130만원으로 대폭 삭감해 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하였고, 또 문제는 사측에서 아파트단지 입주가 된다고 해도 월급은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했었다는 것이고, 이에 기사분들은 울분이 터져서 결국 이렇게 파업사태까지 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한편 05번 마을버스 노조는 자신들의 파업을 지지해 달라고 주민들께 호소함과 동시에, 이런 사태를 야기한 회사는 물론 이런 사태를 방조한 시 당국의 책임을 묻기도 하였습니다.
고객인 저의 입장이야 아무래도 불편하긴 하다마는, 파업하는 기사분들의 주장이 사실임을 전제로 한다면 이번 사태를 야기한 자들의 태도는 아무리 봐도 상식 이하의 전횡이라고 보여집니다. 멀쩡히 하나 다름없이 같은일 하고있는 기사분들더러, 가뜩이나 그들 말대로 빠듯한 가족 생계에 그것도 앞으로의 월급이 3분지 1 이상으로 깎이게 되고도 참으라면, 곧 억지가 아니겠습니까?
cafe.daum.net/mustnot "사진 및 그림들" 399번
Copyleft 세마
첫댓글 무려 80만원이나 삭감을 ㄷㄷㄷ
어떤 회산지 참 멋진 회사입니다(반어법입니다.) ㅋㅋ
참 회사에서 엄청 남겨먹으려고 하네요... 그래도 가족들과 있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서 열심히 일하고 계신분들에게 월급을 올려주긴 커녕 내려주는...;
저런 고급회사가 아직도 있습니까?(역시 반어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