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에 배운 노래중에 "동산에 올라" 라는 노래 제목이나
가사가 있던걸로 기억 하는데 맞냐?
지난 토요일에는 진짜로 그 동산에 올랐습니다.
그것도 어린시절 코 질질 흘리던 친구들과 같이 말입니다.
11시로 산행 시간이 예정 되어 있었으나 다들 서둘러서인지
30분정도 빠른 시간에 산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들 동산에는 초행이라 산행 안내 지도 한장 들고
오르기 시작 했습니다.
초반부터 가파른 오르막이였습니다.
나는 새로 장만한 겨울용 파커을 입기까지 했으니 안으로는 땀이 범벅이 되어서
도저이 그 상태로는 오를 수 없어 중간 쉬는 지점에서 내피을 벗어 제끼고 말았습니다.
나뿐만이 아니라 연희도 그랬고, 많은 친구들이 초반부터 땀을 흘리기 시작 했습니다.
제일로 힘든것은 경순이....
벌써부터 얼굴이 빨갛게 홍조가 나타나기 시작 하였습니다.
심장이 좋지 않아 높은 산은 무리인줄 미리 알고 있었지만 제천서 내리친 번개에
제천 대표 미인이 참석을 하지 않을 수 없어, 친구들이 좋아 참석을 하였지만
힘들면 중간에서 내려 가리라 하는 속셈으로 따라 붙었지요.
두번째로 힘든것은 경수...
이번에는 이동마트 수준이 아니라 홈마트을 통째로 옮겨 놓은듯 했습니다.
짐이 너무 무거워 초반부터 짐을 덜 요량으로 우리에게 먹을 것을 무진장 강요 했습니다.
중간지점에서 영희가 아침 이른시간에 아침시장에 가서 장만한 전병과 부치기
그 시간까지도 따끈따끈 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수가 장만한 검은콩 막거리, 이것은 환상의 맛이였습니다.
이것에다가 홍시며 이것저것 꺼내 놓으며 먹으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스개 소리로 돈 받고 먹지, 맨입으로는 먹을 수 없다며 으름장을 놓지도 했지요.
혹 내 글이 날아 갈까봐 여기서 1부을 마치고 속편을 전개 할까 합니다.
첫댓글 후기 속편이 무진장 기대가 되는군요.전병과 부칭기는 기쁨이가,검은콩막걸리는 기수회장이 스폰했습니다.....
그래 그날 영희가 서둘러서 챙겨왔다 했구먼....진짜루 맛있었다 그리구 너무너무 좋았구 잘댕겨와 내 스스로 대견한 하루였다....잘 갔냐구 안부도 못하구 어제 이른새벽 남해안으로 도비도루 엄청스리 춥고 힘든날을 덤으로 즐거운 연장 이틀을 보냈다....월요일 이곳저곳 많이 피곤타만 기분은 참 좋다.....
기사하랴,맛나는거 해오랴,힘들게 산 오르랴,오델가도 경순이는 마이 바쁜것 같고,바쁜경순이에 모습이 보기 좋더구먼!고상 마이 했다 순아.......
난 먹는거 하면 무조건 경수가 생각 나서리... 영희야, 기수야 미안타 덕분에 잘 먹엇다.
홈마트 내용물이 궁굼하다....이사장님 가는 산행에는 꼭 끼어가야하는데 또 놓쳤네.
하루 빨리 사진들 올려봐 보고잡다....경수 가방도 궁금하구....다들 잼나게 다녀왔구나...
3월 관악산에서 먹어보고난 후 근 8개월만에 다시 먹어본 검은콩 막걸리~ 이건 두유도 아니고 막걸리도 아녀!!근데 넘 맛있더라..따끈따끈한 전병과 부침개는 정말 고향의 맛이 물씬 나더라~~^^
하산길에 낙옆이 가득한 오솔길을 밟고 앞서 내려가는 친구들 뒷모습이 그림 그자체였다. 눈도 귀도 모두 즐거웠던 산행을 준 친구들이 무지 고맙다.
다시 한번 남근석 보러 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