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매장에서 배우는 쿨 인테리어 3
3 직선보다 곡선이 더 쿨하다
곡선은 직선보다 오히려 빠르다. 마음속으로 파고드는 그 침투력은 직선에 비할 바가 아니다. 곡선은 스피디한 무거움과 경쾌한 느림을 넘나든다. 그 곡선이 빛과 만나면 그것이야말로 쿨이다. 빛을 머금은 달이 오히려 차가워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디자이너 전시형 씨가 설계한 한섬 본사 매장. 유기적인 곡선으로 이루어진 벽 사이로 빛이 흐른다. 디자이너 는 이 공간을 디자인하면서 ‘너절하거나 공허하지 않을 것, 너그러움의 여백, 도를 넘지 않는 절제’에 방점을 찍었다. 곧 ‘쿨=안단테’.
4 Styling idea
유기적인 곡선과 빛을 한 공간에 집합시킬 것. 빛 벽을 세우는 건 간단한 스타일링만으로는 어려운 일이므로, 대신 곡선의 유리 테이블 안에 조명을 설치하고 유기적인 선의 정수, 팬톤 체어를 놓아둔다. 테이블 세팅도 경쾌한 곡선의 소품들로 연출한다. 쿨한 곡선, 쿨한 빛 사이로 잉어 두 마리가 노닌다. 팬톤 체어는 비트라 제품으로 제인인터내셔날에서 판매, 테이블 위에 놓인 제품은 맨 위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유백색의 촛대는 리네로제에서 판매, 투명한 와인글라스는 태홈에서 판매, 원형의 재떨이는 리네로제에서 판매, 주둥이 부분이 넓게 퍼진 와인글라스는 카림 라시드 디자인으로 태홈에서 판매, 실린더 형태가 얼기설기 짜인 화기, 밑이 올록볼록 파인 볼은 모두 카림 라시드 디자인으로 태홈에서 판매, 직사각형의 투명 아크릴 화기는 크리스챤 또뚜에서 판매. 장소 협조 티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