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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
참고말씀: 잠16:1,4,5; 24:1; 단8:22; 10:21; 합2:4
읽을말씀: 단11:1-45
주제말씀: 단11:35
“또 그들 중 지혜로운 자 몇 사람이 몰락하여 무리 중에서 연단을 받아 정결하게 하며 희게 되어 마지막 때까지 이르게 하리니 이는 아직 정한 시간이 남았음이라.”
첫째, 남방 왕과 북방 왕의 끊임없는 대결
“이제 내가 참된 것을 네게 보이리라 보라 바사에서 또 세 왕들이 일어날 것이요 그 후의 넷째는 그들보다 심히 부요할 것이며 그가 그 부요함으로 강하여진 후에는 모든 사람을 충동하여 헬라 왕국을 칠 것이며 장차 한 능력 있는 왕이 일어나서 큰 권세로 다스리며 자기 마음대로 행하리라.”(단11:2,3)
본문은 무엇에 관한 내용입니까? 앞서 언급하신 ‘진리의 글에 기록된 것’, 즉 종말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일어날 일이 기록된 예언의 글입니다. “오직 내가 먼저 진리의 글에 기록된 것으로 네게 보이리라...”(단10:21 상)
먼저, 무엇에 대한 예언이 먼저 소개되고 있습니까? 바사(페르시아) 제국의 멸망과 헬라 제국의 분열입니다(1-4절) 바사에서 일어날 세 왕들은 누구누구입니까? 바사의 초대 왕인 고레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캄비세스(주전 529-522), 스멜디스(주전 522-521), 다리오 히스타스피스(주전 521-486)입니다. “이제 내가 참된 것을 네게 보이리라 보라 바사에서 또 세 왕들이 일어날 것이요...”(2절 상)
그 후의 넷째는 누구를 가리킵니까? 에스더서에서 아하수에로로 언급된 크세르크세스(주전 486-465)입니다. 그는 엄청난 부와 막강한 군사력을 가지고 마게도냐를 침공하지만, “...그 후의 넷째는 그들보다 심히 부요할 것이며 그가 그 부요함으로 강하여진 후에는 모든 사람을 충동하여 헬라 왕국을 칠 것이며.”(2절 하) 살라미스 전투에서 ‘한 능력 있는 왕’ 알렉산더 대제(주전 356-323)에게 결정적으로 패하고, 그 후 페르시아 제국은 헬라에 의해 멸망당하고 맙니다. “장차 한 능력 있는 왕이 일어나서 큰 권세로 다스리며 자기 마음대로 행하리라.”(3절)
그러나 알렉산더는 열병으로 갑자기 죽게 되고, 그의 나라는 그의 신하들에 의해 분열되고 맙니다. “그러나 그가 강성할 때에 그의 나라가 갈라져 천하 사방에 나누일 것이나 그의 자손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또 자기가 주장하던 권세대로도 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 나라가 뽑혀서 그 외의 다른 사람들에게로 돌아갈 것임이라.”(4절)
몇 개의 제국으로 분열됩니까? 시리아와 바벨론 지역(셀레우쿠스), 이집트와 팔레스틴(프톨로메오), 마케도니아 본토와 왕국의 서쪽(카산드로스), 소아시아와 트라키아와 그 북쪽부분(리시마쿠스) 네 나라입니다. “이 뿔이 꺾이고 그 대신에 네 뿔이 났은즉 그 나라 가운데에서 네 나라가 일어나되 그의 권세만 못하리라.”(단8:22)
그러나 카산드로스가 죽은 이후 마케도니아와 그리스 본토는 다시 안티오코스 가문에 돌아가고, 시리아의 셀레우쿠스가 리시마쿠스를 죽이고 그 땅을 차지함으로, 제국은 그리스(안티오코스), 시리아(셀레우쿠스), 이집트(프톨로메오) 삼분됩니다(주전 275).
5절부터 20절까지는 무엇이 예언되어 있습니까? 남방의 애굽(톨레미 왕조)과 북방의 시리아(셀류코스 왕조) 두 왕조 간의 전쟁 및 사건들입니다.
남방의 왕, 곧 이집트 지역을 통치하던 톨레미 1세는 그 세력이 강하여 주전 3세기 태반 동안 팔레스틴 지역까지 그 패권을 차지하게 되나, “남방의 왕은 강할 것이나...”(5절 상) 시리아 왕국의 첫 번째 왕인 셀류코스 니카노르가 처음에는 그 세력이 미약하여 톨레미 1세의 도움을 받지만, 후에 자신의 영역을 급속도로 확장하여 팔레스틴에서 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형성하는 등 톨레미 왕국보다 세력이 더 커지게 됩니다. “...그 군주들 하나는 그보다 강하여 권세를 떨치리니 그의 권세가 심히 클 것이요.”(5절)
이후 두 왕국은 정략혼인을 통해 연합을 공고히 하고자 했으나 실패하게 됩니다. 즉 주전 250년 톨레미 2세는 그의 딸 베레네스(Berenice)를 안티오쿠스 2세인 테오스(Theos)에게 결혼시키지만, “몇 해 후에 그들이 서로 단합하리니 곧 남방 왕의 딸이 북방 왕에게 가서 화친하리라...”(6절 상)
테오스의 전처인 라오디스(Laodice)가 베레네스와 그녀의 아이를 살해하고 남편 안티오쿠스 2세까지 죽임으로써 이 결혼은 실패로 끝나게 됩니다. “... 그러나 그 공주의 힘이 쇠하고 그 왕은 서지도 못하며 권세가 없어질 뿐 아니라 그 공주와 그를 데리고 온자와 그를 낳은 자와 그 때에 도와주던 자가 다 버림을 당하리라.”(6절 하) 그 후 라오디스는 자신의 아들을 왕으로 즉위시키는데 그가 ‘셀류코스 칼리니쿠스’입니다.
톨레미 3세 유엘게테스가 주전 246년 자기 누이 베레네스의 복수를 위해 시리아의 셀류코스 칼리니쿠스 왕을 공격하는데, 그는 이 싸움에서 크게 승리하여 시리아의 많은 지역을 빼앗을 뿐만 아니라, 라오디스를 죽여 누이의 원수를 갚습니다. “그러나 그 공주의 본 족속에게서 난 자 중의 한 사람이 왕위를 이어 권세를 받아 북방 왕의 군대를 치러 와서 그의 성에 들어가서 그들을 쳐서 이기고.”(7절)
그는 이 과정에서 전리품으로 4,000달란트의 금과 2,500여 개의 우상들을 얻어서 이집트로 가지고 갑니다. “그 신들과 부어 만든 우상들과 은과 금의 아름다운 그릇들은 다 노략하여 애굽으로 가져갈 것이요 몇 해 동안은 그가 북방 왕을 치지 아니하리라.”(8절)
이에 시리아의 셀류코스 2세 칼리니쿠스가 주전 242년 애굽 원정을 감행하지만, 이집트의 유엘케테스에게 참패를 당하고 주전 240년 소수의 남은 군대와 함께 퇴각하게 됩니다. “북방 왕이 남방 왕의 왕국으로 쳐들어갈 것이나 자기 본국으로 물러가리라.”(9절)
이후 칼리니쿠스의 두 아들 셀류쿠스와 안티오쿠스 중 장남 셀류코스가 주전 227년 왕위에 먼저 오르지만 소아시아 전쟁에서 수하들에게 살해당하고 맙니니다(주전 223년). 그러자 그의 동생 안티오쿠스 3세가 즉위하여 이집트에 속해 있던 팔레스틴을 공격하여, 두 번의 전투에서 톨레미 4세 필로파토르의 군대를 무찌르고 많은 영토를 빼앗습니다. “그러나 그의 아들들이 전쟁을 준비하고 심히 많은 군대를 모아서 물이 넘침 같이 나아올 것이며 그가 또 와서 남방 왕의 견고한 성까지 칠 것이요.”(10절)
주전 217년 필로파토르의 군대가 라피아 전투에서 안티오쿠스 3세의 대군을 무찌르고 다시 팔레스틴을 장악하게 되는데, “남방 왕은 크게 노하여 나와서 북방 왕과 싸울 것이라 북방 왕이 큰 무리를 일으킬 것이나 그 무리는 그의 손에 넘겨준바 되리라.”(11절)
이 전투에서 승리한 필로파토르는 교만해져서 제사장 외에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예루살렘 성전의 지성소에 함부로 들어갔다가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원인 모를 죽임을 당하고 맙니다(주전 205년). “그가 큰 무리를 사로잡은 후에 그의 마음이 스스로 높아져서 수만 명을 엎드러뜨릴 것이나 그 세력은 더하지 못할 것이요.”(12절)
안티오쿠스 3세는 필로파토르와의 전쟁에서 패한 후에 페르시아와 아시아 지방에 원정하여 성공을 거둠으로써 그의 명성을 회복합니다. “북방 왕은 돌아가서 다시 군대를 전보다 더 많이 준비하였다가 몇 때 곧 몇 해 후에 대군과 많은 물건을 거느리고 오리라.”(13절)
주전 205년에 톨레미 4세가 죽고 어린 톨레미 5세가 계승하자 안티오쿠스 3세는 마케도니야의 빌립과 동맹을 맺고 ‘스코파스’ 장군이 이끄는 이집트군을 쳐부수고 주전 197년 팔레스틴 지역을 다시 탈환할 뿐만 아니라 베니게와 가사 지방까지 점령하게 됩니다. “그 때에 여러 사람이 일어나서 남방 왕을 칠 것이요...”(14절 상)
이 때 팔레스틴에서도 누가 안티오쿠스 3세에 동조하여 그를 돕게 됩니까? 유대인들 일부입니다. 즉 그들은 안티오쿠스 3세의 이집트 침략 정책에 동조하여 안티오쿠스가 팔레스틴 지역이 통치하도록 돕는데, 이는 이집트부터 이스라엘의 독립을 얻기 위한 자구책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는 자신들의 독립을 위해 시리아의 안티오쿠스를 끌어들인 이 같은 시도는 결국 하나님보다도 세상적인 힘을 더 신뢰한 불신앙적인 처사로써, 후일 안티오쿠스 아피파네스에 의한 유대인 박해를 자초하고 맙니다. “...네 백성 중에서도 포악한 자가 스스로 높아져서 환상을 이루려 할 것이나 그들이 도리어 걸려 넘어지리라.”(14절 하)
이처럼 안티오쿠스 3세가 그 영역을 남쪽으로 계속 확장하여, “이에 북방 왕은 와서 토성을 쌓고 견고한 성읍을 점령할 것이요 남방 군대는 그를 당할 수 없으며 또 그가 택한 군대라도 그를 당할 힘이 없을 것이므로 오직 와서 치는 자가 자기 마음대로 행하리니 그를 당할 사람이 없겠고...”(15,16절) 주전 197년 팔레스틴 지역까지를 그 수중에 넣게 됩니다. “...그는 영화로운 땅에 설 것이요 그의 손에는 멸망이 있으리라.”(16절 하)
이후 안티오쿠스 3세가 자신의 이집트 원정 계획을 변경하여 주전 197년 이집트와 평화조약을 맺습니다. 즉 안티오쿠스는 자기 딸 클레오파트라(Cleopatra)를 톨레미 5세의 왕비로 주어(주전 194-193) 애굽을 자기 수중에 넣으려고 했으나, “그가 결심하고 전국의 힘을 다하여 이르렀다가 그와 화친할 것이요 또 여자의 딸을 그에게 주어 그의 나라를 망하게 하려 할 것이나...”(17절 상) 클레오파트라는 오히려 자기 남편과 결탁하여 톨레미 5세로 하여금 로마와 동맹을 맺도록 함으로써 안티오쿠스의 계획에 물거품으로 돌아가게 합니다. “...이루지 못하리니 그에게 무익하리라.”(17절 하)
이처럼 애굽 원정 계획을 바꾼 안티오쿠스 3세가 주전 197년 서쪽을 향하여 바닷길과 육로 양방향으로 공격을 전개하여 소아시아의 해안 지대를 점령하지만, “그 후에 그가 그의 얼굴을 바닷가로 돌려 많이 점령할 것이나...”(18절 상) 주전 190년 막네시아 전투에서 루키우스 스키피오(Lucius Scipio) 장군이 이끄는 로마 군대에게 결정적으로 패배하게 됩니다. “...한 장군이 나타나 그의 정복을 그치게 하고 그 수치를 그에게로 돌릴 것이므로.”(18절 하)
이에 안티오쿠스 3세는 퇴각하여 본토로 돌아와서 여러 산성과 엘리마이스에 있는 ‘벨’의 신전을 털어 재기하려고 하지만 결국 이대로 죽고 맙니다. “그가 드디어 그 얼굴을 돌려 자기 땅 산성들로 향할 것이나 거쳐 넘어지고 다시는 보이지 아니하리라.”(19절)
이를 통해 무엇을 깨닫게 됩니까? 역사의 주관자는 유능한 왕이나 권세 있는 권세가가 아니라 하나님이시라는 점입니다. 어째서입니까? 사람이 각각 마음으로 그 길을 계획할지라도, 하나님을 결국 그들을 이용하셔서 당신의 선하신 뜻들을 이루어가시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부터 나오느니라.”(잠16:1) /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쓰임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 무릇 마음이 교만한 자를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니 피차 손을 잡을지라도 벌을 면하지 못하리라.”(잠16:4,5)
둘째,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득세와 유대교 박해, 그리고 그의 최후
“그 왕위를 이을 자가 압제자를 그 나라의 아름다운 곳으로 두루 다니게 할 것이나 그는 분노함이나 싸움이 없이 몇 날이 못 되어 망할 것이요 또 그의 왕위를 이을 자는 한 비천한 사람이라 나라의 영광을 그에게 주자 아니할 것이나 그가 평안한 때를 타서 속임수로 그 나라를 얻을 것이며.”(단11:20,21)
안티오쿠스 3세의 뒤를 셀류코스 4세 필로파토르(주전 185-175)가 즉위하였으나, 그는 그의 부친의 패전으로 인한 전쟁배상금을 모으기 위해 재무장관(財務長官)인 헬리오도투스로 하여금 전국을 순회하게 하였으며 심지어 예루살렘 성전의 보물까지 빼앗아오게 합니다. “그 왕위를 이을 자가 압제자를 그 나라의 아름다운 곳으로 두루 다니게 할 것이나...”(20절 상) 그러나 그는 직속부하인 헬리오도투스에게 피살되고 맙니다. “...그는 분노함이나 싸움이 없이 몇 날이 못 되어 망할 것이요.”(20절 하)
이후 누가 즉위했습니까? 그의 동생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주전 175-164년)입니다. 그에 대한 기술은 21절부터 어디까지 이어집니까? 45절 끝 절입니다. 어째서입니까? 그는 종말에 나타날 적그리스도의 모형으로 암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안티오쿠스 3세의 둘째 아들로서 부친이 주전 190년 로마에 항복했을 때 인질로 끌려갔다가 로마에서 14년을 지낸 후 형의 살해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와 헬리오도투스를 밀어내고 왕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그 후에도 그는 많은 흉계와 권모술수를 동원하여 조카 대신 왕위에 오른 자신의 입장과 세력을 공고히 해나갑니다. “또 그의 왕위를 이을 자는 한 비천한 사람이라 나라의 영광을 그에게 주지 아니할 것이나 그가 평안한 때를 타서 속임수로 그 나라를 얻을 것이며.”(21절)
이후 헬리오도투스를 따르는 군대가 당시의 대제사장 오니아스 3세와 동맹하여 에피파네스를 칠 것이나 이내 실패하고 맙니다. “넘치는 물 같은 군대가 그에게 넘침으로 말미암아 패할 것이요 동맹한 왕도 그렇게 될 것이며.”(22절)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는 자신의 조카인 이집트 왕 톨레미 6세 필로메토르(주전 180-146)와 평화조약을 체결한 뒤 스스로 그 조약을 깨뜨리고 몰래 조그만 도시들을 하나씩 점령해 나갑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평화조약을 믿고 무방비 상태에 있는 애굽의 가장 기름진 곳으로 갑자기 들이닥쳐서 많은 노략물을 탈취하게 되는데, 그는 백성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방편으로 그 재물을 자기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합니다.
“그가 평안한 때에 그 지방의 가장 기름진 곳으로 들어와서 그의 조상들과 조상들이 행하지 못하던 것을 행할 것이요 그는 노략하고 탈취한 재물을 무리에게 흩어주며 계략을 세워 얼마 동안 산성들을 칠 것인데 때가 이르기까지 그리하리라.”(24절)
이후 그는 무엇을 감행합니까? 애굽에 대한 제2차 원정입니다. 안티오쿠스가 군대를 이끌고 이집트를 침공하자, “그가 그의 힘을 떨치며 용기를 다하여 큰 군대를 거느리고 남방 왕을 칠 것이요...”(25절 상) 이집트 왕 톨레미 6세는 대군을 이끌고 대항하지만, “...남방 왕도 심히 크고 강한 군대를 거느리고 맞아 싸울 것이나...”(25절 중) 그의 모사들이 에피파네스에게 매수당해 이집트를 배반함으로써, 애굽은 시리아에게 패하고 톨레미 6세는 포로로 사로잡혀 갑니다. “...능히 당하지 못하리니 이는 그들이 계략을 세워 그를 침이니라 그의 음식을 먹는 자들이 그를 멸하리니 그의 군대가 흩어질 것이요 많은 사람이 엎드러져 죽으리라.”(25,26절)
톨레미 6세는 감금당한 상태에서 시리아와 평화 협정을 맺고 애굽의 분열을 획책하는 에피파네스의 제안에 따라 사실상 알렉산드리아를 중심한 톨레미 7세 피스콘(주전 170-117) 왕국과 멤피스를 중심한 톨레미 6세 필로메트로 왕국으로 나누는 협정에 조인을 하지만, 속으로는 애굽의 힘을 합쳐 시리아를 대항하기로 마음먹고 있었으므로 이 화친 조약은 곧 무용지물이 되고 맙니다. “이 두 왕이 마음에 서로 해하고자 하여 한 밥상에 앉았을 때에 거짓말을 할 것이라 일이 형통하지 못하리니 이는 아직 때가 이르지 아니하였으므로 그 일이 이루어지지 아니할 것임이니라.”(27절)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는 애굽 원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북방 왕은 많은 재물을 가지고 본국으로 돌아가리니...”(28절 상) 이스라엘과 맺은 평화 조약을 깨뜨리고 유대인을 공격하여 ‘야손’ 대신에 자신이 지명한 ‘메넬리우스’를 대제사장으로 복위시키고 성전 기물을 노략질하며 예루살렘 성 안에서 이방인 부대를 주둔하게 합니다. “...그는 마음으로 거룩한 언약을 거스르며 자기 마음대로 행하고 본토로 돌아갈 것이며.”(28절 하)
이후 그는 세 번째 애굽 원정을 감행하여 구브로를 점령하고 알렉산드리아까지 진군했으나, “작정된 기한에 그가 다시 나와서 남방에 이를 것이나 이번이 그 전번만 못하리니.”(29절) 애굽과 동맹을 맺은 로마의 간섭으로 후퇴하게 됩니다. 참고로, ‘깃딤’은 ‘마게도니야’를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로마’를 의미합니다. “이는 깃딤의 배들이 이르러 그를 칠 것임이라...”(30절 상)
제3차 애굽 원정에 실패한 에피파네스는 어찌 합니까? 본격적으로 유대인들을 핍박합니다(주전 167-164년). 즉 하나님의 율법을 저버리고 에피파네스의 헬라화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유대 배교자들에게 권력과 힘을 주어 유대의 헬라화 정책에 앞장서게 했습니다. “...그가 낙심하고 돌아가면서 맺은 거룩한 언약에 분노하였고 자기 땅에 돌아가서는 맺은 거룩한 언약을 배반하는 자들을 살필 것이며.”(30절)
그의 시리아 군대를 성전 남쪽에 주둔시켜 그들로 하여금 온갖 가증한 일을 자행하게 했으며, “군대는 그의 편에 서서 성소 곧 견고한 곳을 더럽히며...”(31절 상) 성전에서 매일 드리는 유대인의 제사를 폐지하고,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며...”(31절 중) 성전 안에 제우스(Jupiter) 신상을 세워 경배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멸망하게 하는 가증한 것을 세울 것이며.”(31절 하) 제단 위에 부정한 동물(돼지고기 등)의 피와 고기를 갖다 바치게 했습니다.
또한 배교자들을 자기의 하수인으로 삼기 위해 헬라파 유대인들을 꾀어서 유대교를 공적으로 비난하고 배반하도록 만들었으며, “그가 또 언약을 배반하고 악행하는 자를 속임수로 타락시킬 것이나...”(32절 상) 여호와 신앙과 그 율법을 지키려는 자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고 핍박함으로써 그들의 신앙을 말살하고자 합니다. “...그들이 칼날과 불꽃과 사로잡힘과 약탈을 당하여 여러 날 동안 몰락하리라.”(33절 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떤 사람들이 있을 것을 언급합니까? 여호와 신앙과 율법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버리는 신실한 자들입니다. “...오직 자기의 하나님을 아는 백성은 강하여 용맹을 떨치리라.”(32절 하) 특히 지혜로운 자들을 중심으로 율법교육 실시를 통해 조직적인 항거운동을 전개하게 되는데, “백성 중에 지혜로운 자들이 많은 사람을 가르칠 것이나...”(33절 상) 이들은 처음에는 커다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이 순교를 당하게 됩니다. “...그들이 칼날과 불꽃과 사로잡힘과 약탈을 당하여 여러 날 동안 몰락하리라.”(33절 하)
이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의 항거운동이 거의 사리지려고 할 때 유다 마카비 가(家)에 의한 혁명이 성공함으로써 사람들이 힘을 얻고 마카비 혁명에 동참하게 될 것이나, “그들이 몰락할 때에 도움을 조금 얻을 것이나...”(34절 상) 참가자들 중에는 순수한 동기보다는 헬라주의자들에 대한 마카비 군의 무자비한 태도를 보고 두려워하여 참가한 경우가 많아 초기의 신앙적 순수성과 동질성이 사라지고 하나님보다는 인간의 힘을 더 신뢰하려는 경향이 생기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속임수로 그들과 결합할 것이며.”(34절 하)
그러나 이는 무엇을 통해 알곡과 가라지로 구분되게 됩니까? 지혜로운 의인에 대한 박해와 죽임입니다. 즉 이 같은 일들은 유대인들의 여호와 신앙에 대한 시험인 동시에 연단 과정으로 마카비의 항거 운동에 가담한 사람들 중에서 알곡과 가라지를 구분하여 가려내며 그들을 신앙으로 정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 그들 중 지혜로운 자 몇 사람이 몰락하여 무리 중에서 연단을 받아 정결하게 되며 희게 되어 마지막 때까지 이르게 하리니 이는 아직 정한 기간이 남았음이라.”(35절)
36절부터 39절까지는 무엇이 예언되어 있습니까?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극에 달한 교만과 자신의 신격화 과정입니다. 즉 에피파네스는 자신을 신격화하여 당시 그가 만든 주화에 자신의 초상을 새기고, 그곳에 ‘신들의 신’이란 뜻의 ‘데오스’(Theos)란 글자를 새기게 합니다. “그 왕은 자기 마음대로 행하며 스스로 높여 모든 신보다 크다 하며 비상한 말로 신들의 신을 대적하며 형통하기를...”(36절 상) 참고로, 여기서 ‘비상한 말’(히, 에다베르 니플라오트)는 극에 달한 신성 모독을 가리킵니다.
그는 스스로를 크게 여기되 시리아 왕국에서 공식적으로 숭배해온 열조의 신들이나 여인들의 주로 숭상했던 ‘탐무즈 아노시스’신 등을 돌아보지 않고, “그가 모든 것보다 스스로 크다 하고 그의 조상들의 신들과 여자들이 흠모하는 것을 돌아보지 아니하며 어떤 신도 돌아보지 아니하고.”(37절) 대신에 제우스신(Zeus Jupiter)을 숭상하게 됩니다. “그 대신에 강한 신을 공경할 것이요 또 그의 조상들이 알지 못하던 신에게 금 은 보석과 보물을 드려 공경할 것이며.”(38절)
또한 예루살렘과 유대의 여러 요새와 산성에 이방신을 섬기는 이방인들을 정착시키고, “그는 이방신을 힘입어 크게 견고한 산성들을 점령할 것이요...”(39절 상) 유대인들 중에서 에피파네스가 섬기는 이방신을 인정하고 그 종교를 따르거나 혹 에피파네스 자신에게 충성을 서약한 배교한 자들에게 영광을 더하고 권력과 땅을 나눠주게 됩니다. “...무릇 그를 안다 하는 자에게는 영광을 더하여 여러 백성을 다스리게도 하며 그에게서 뇌물을 받고 땅을 나눠주기도 하리라.”(39절 하)
40절부터 45절까지에는 무엇이 예언되어 있습니까? 시리아의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와 이집트의 톨레미 6세 사이에 있을 마지막 큰 싸움입니다. 본문은 어떤 표현들로 에피파네스의 마지막이 다가오거나 임박했음을 표현합니까? “...이는 그 작정된 일을 반드시 이루실 것임이라.”(36절 하)나 “마지막 때에...”(40절 상) 등의 표현입니다.
그는 누구와 마지막 한 판 대결을 합니까? 남방 왕, 곧 이집트의 톨레미 6세입니다. “마지막 때에 남방 왕이 그와 힘을 겨룰 것이나 북방 왕이 병거와 마병과 많은 배로 회오리바람처럼 그에게로 마주 와서 그 여러 나라에 침공하여 물이 넘침 같이 지나갈 것이요.”(40절)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가 애굽을 칠 때에 어느 지역도 전쟁의 화마를 피하지 못합니까? 이스라엘 땅입니다. “그가 또 영화로운 땅에 들어갈 것이요 많은 나라를 패망하게 할 것이나...”(41절 상) 이때 어떤 나라의 지도자들이 에피파네스의 동조하여 전화(戰火)를 빗겨갑니까? 에돔과 모압, 암몬입니다. 즉 그들은 에피파네스의 헬라화 정책에 순응하고 유대인들을 치는 군대에 힘을 보탰던 것입니다. “...오직 에돔과 모압과 암몬 자손의 지도자들은 그의 손에서 벗어나리라.”(41절 하)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는 이대로 계속 진격하여 애굽을 점령하되, “그가 여러 나라들에 그의 손을 펴리니 애굽 땅도 면하지 못할 것이니.”(42절) 서쪽으로 리비아, 남쪽으로 구스까지를 손아귀에 넣게 됩니다. “그가 권세로 애굽의 금 은과 모든 보물을 차지할 것이요 리비아 사람과 구스 사람이 그의 시종이 되리라.”(43절)
그러나 이것도 잠시 에피파네스는 무슨 소식을 듣고 그의 군대를 돌릴 수밖에 없었습니까? 시리아의 동북 지방에 있는 파르티아(Parthia)와 아르메니아(Armenia)의 반란 소식입니다. 즉 이들 지역의 반란 소식을 듣고 반란군을 토벌하기 위해 그의 군대를 돌이키게 됩니다. “그러나 동북에서부터 소문이 이르러 그를 번민하게 하므로 그가 분노하여 나가서 많은 무리를 죽이며 멸망시키고자 할 것이요.”(44절)
반란군을 치러 가는 중 유다를 치려고 하다가 어디에서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죽게 됩니까? 지중해와 예루살렘 사이입니다. “그가 장막 궁전을 바다와 영화롭고 거룩한 산 사이에 세울 것이나...”(45절 상) 즉 이 지역에서 갑작스러운 질병에 들어 회복하지 못하고 씁쓸한 최후를 맞이하고 마는 것입니다. “...그의 종말이 이르리니 도와 줄 자가 없으리라.”(45절 하)
이를 통해 무엇을 깨닫게 됩니까? 악인들이 이 땅에서 득세하고 영원할 것 같아도, 하나님께서 그를 치시면 반드시 그의 종말이 이르되 아무도 그를 둘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가 장막 궁전을 바다와 영화롭고 거룩한 산 사이에 세울 것이나 그의 종말이 이르리니 도와 줄 자가 없으리라.”(45절)
그러니 우리는 어찌 해야 합니까?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거나 오만한 자를 질투하지 말고, “너는 악인의 형통함을 부러워하지 말려 그와 함께 있으려고도 하지도 말지어다.”(잠24:1) 오히려 우리는 오직 믿음으로 살아가되, 어떠한 상황에서도 결코 이를 양보하거나 타협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믿음을 굳건하게 지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합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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