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스키한 목소리로 Viens, Viens~~을 외치며 끝내 절규하듯 노래를 부르는 Marie Laforet~~ 나중엔 그녀의 절규하는 Viens, Viens~~ 소리에 듣는 사람도 그만 숨이 넘어갈 지경입니다.
그럼, 도대체 Viens, Viens~~ 이 무슨 뜻일까요? 혹, 박인희가 이 곡을 번안해서 부른 제목대로 '비야 비야'의 코맹맹이 불어식 발음일까요? 물론 그건 아니지요. 뭐, 저도 예전엔 그 비슷하게 생각을 했지요. Viens, Viens이 꼭 '비'는 아니겠지만 노래 분위기상 비가 폭포처럼 쏟아지는 날에 한 여자가 빗물, 눈물, 콧물 섞어가며 떠난 연인을 원망하면서 목 놓아 부르는 노래가 아닌가 싶었지요.
그런데 Viens이란 의 뜻을 살펴보게 되면 이 노래는 정말 비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노래라는 걸 알게 되지요. 이 노래엔 박인희의 번안곡에 나오는 쏟아지는 비, 씻어주는 비, 달래주는 비~~ 등등의 그 어떤 비도 내리지 않는답니다.
Viens은 '비' 가 아니라 '오세요' 라는 뜻이니까요. 사실, 이 노래는 내용을 알고 보면 참 마음이 아픈 노래입니다. 떠나간 연인을 그리며 부르는 노래가 아니라, 엄마를 버리고 새로운 여인에게 간 아빠에게 다시 엄마 곁으로 돌아와 달라고 절규하며 부르는 노래이지요. 노래 마디 마디 하염없이 Viens, Viens~~ 을 외치는 소리는 아빠에게 다시 돌아 오라는 자식의 애달픈 눈물의 외침이랍니다.
Viens, Viens / Marie Laforet
Viens, viens, c'st une priere Viens, viens, pas pour moi mon pere Viens, viens, reviens pour ma mere Viens, viens, elle meurt de toi Viens, viens, que tout recommence Viens, viens, sans toi l'existence Viens, viens, n'est qu'un long silence Viens, viens, qui n'en finit pas.
Je sais bien qu'elle est jolie cette fille Que pour elle tu en oublies ta famille Je ne suis pas venue te juger Mais pour te ramener Il parait que son amour tient ton ame Crois-tu que ca vaut l'amour de ta femme Qui a su partager ton destin Sans te lacher la main
Viens, viens, maman en septembre Viens, viens, a repeint la chambre Viens, viens, comme avant ensemble Viens, viens, vous y dormirez Viens, viens, c'est une priere Viens, viens, pas pour moi mon pere Viens, viens, reviens pour ma mere Viens, viens, elle meurt de toi Sais-tu que Jean est rentre a l'ecole Il sait deja l'alphabet, il est drole Quand il fait semblant de fumer C'est vraiment ton portrait
Viens, viens, c'est une priere Viens, viens, tu souris mon pere Viens, viens, tu verras ma mere Viens, viens, est plus belle qu'avant Qu'avant, qu'avant, qu'avant, qu'avant Viens, viens, ne dis rien mon pere Viens, viens, embrasse moi mon pere La la la la
오세요, 부탁이에요. 오세요, 아빠, 저를 위해서가 아니에요. 오세요, 엄마를 위해 돌아오세요. 오세요, 그녀는 당신 때문에 죽을 지경이랍니다. 오세요,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는 아빠로 인해 오세요, 아빠가 없다면 삶은 오세요, 기나긴 침묵뿐이에요. 오세요, 한없이 계속되는 침묵이에요.
저는 그녀가 예쁘다는 것을 잘 알아요. 그녀 때문에 아빠는 가족을 돌보지도 않지요. 저는 아빠를 탓하러 오지 않았어요. 단지 아빠를 다시 데려가기 위해서예요. 그녀의 사랑이 아빠의 마음을 붙잡는 것 같네요. 그 사랑이 엄마의 사랑만큼 가치 있나요? 아빠의 손을 놓지 않고 운명을 함께 할 줄 알았던 엄마의 사랑만큼.
오세요, 9월에 엄마는 오세요, 방을 다시 칠했어요. 오세요, 함께 예전처럼 오세요, 두 분은 거기서 잠들 거예요. 오세요, 부탁이에요. 오세요, 아빠, 저를 위해서가 아니에요. 오세요, 엄마를 위해 돌아오세요. 오세요, 그녀는 아빠 때문에 죽을 지경이랍니다.
장이 새 학년에 올라간 것을 당신은 아시나요? 그는 벌써 알파벳도 알아요. 또한 재미있구요. 그가 담배 피우는 흉내를 낼 때면 정말 아빠와 똑같답니다.
오세요, 부탁이에요. 오세요, 아빠, 당신은 미소를 짓는군요 오세요, 아빠는 엄마를 보게 될 거예요. 오세요, 전보다 더 아름다운 전보다, 전보다, 전보다, 전보다 오세요, 아빠,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오세요, 아빠, 저를 안아 주세요.
어떠세요? 노래의 내용을 살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참 슬픈 노래이지요?
방을 다시 단장하고 아빠를 기다리는 엄마~~ 그 방에서 아빠와 엄마가 함께 자는 모습을 간절히 원하는 아이~~ 아빠의 손을 놓지 않고 끝내 운명을 함께 하겠다는 엄마의 기다림~~ 아~~ 정말 마음이 찡하게 다가오지요. 요즘은 흔들리는 바람으로 인한 부부 갈등에 오히려 머리 큰 자식들이 앞장 서서
두 사람을 갈라 놓는다고 하더군요. 특히 이런 경우라면 딸이 아빠의 마음을 돌려 보려고 애을 쓰는 게 아니라 엄마에게 오히려
새 인생을 찾으라고 설득을 한다네요. 참, 그러고 보면 세월이 변해도
많이 변했음을 실감하지 않을 수가 없답니다.
이 노래를 부른 Marie Laforet는 배우 겸 가수이지요. Marie Laforet는 이 노래 말고도 우리가 잘 아는 양희은의 번안곡 '아름다운 것들' 의 원곡인
Mary Hamilton도 불렀습니다. 그리고 알랭 드롱이 주연을 했던
'태양은 가득히'에서 여주인공으로도 나왔고요. 그러나Marie Laforet는 허스키한 그녀의 목소리처럼 그녀의 인생 또한 그리 투명하지만은 않았나 봅니다. 수 차례의 이혼과 마약사건으로 얼룩이 졌다고 하니까요.
Viens Viens은 발표된 후에 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Simon Butterfly에 의해 'Rain Rain Rain'이라는 곡으로 불려졌었는데, 아마 우리나라에서 '비야 비야'라는 제목으로 번안이 된 것은 바로 그 영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김도향의 투 코리언스도 'Rain Rain Rain'이라는 제목으로 번안해서 이 노래를 불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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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금 비 그친것 같아요 , 피우는 여인 사진이 아니고 그림이네요
사진같은 그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