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 날씨가 좋더니...
월요병 작렬하신 낭군과 아이들, 고달프게시리 비가 내리네요.
안그래도 어제 때약볕 아래서 고생 아닌 고생으로 몸 축난 낭군은 아침부터 다크써클로 줄넘기가 가능할 정도며,
세상 모르고 뛰어논 아이들은 그 놀이의 여독으로 자기들 방에서 화장실까지
한걸음 한걸음이 10만년은 걸리는 듯 하더라구요.
월요일인만큼 상콤하게 하루를 시작해야 할텐데...
잘 다녀오라 인사가 전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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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얼마전 아이러브치즈(http://blog.naver.com/uscheese486) 블로그에서 진행된
미국산 치즈 체험단 활동으로 만들어 본 불고기브리또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뽑히신 분들은 두명씩 각각 다른 치즈를 받아 체험했는데요,
저는 그 중에서도 미디엄 체다 치즈를 써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거의 1kg(정확히는 907g)에 육박하는 벽돌사이즈만한 치즈였는데요,
체다치즈 앞에 붙는 "미디엄"이란 수식은 숙성도에 따라 붙이는 것으로
그 중에서도 특히 3~6게월 숙성된 체다 치즈에 이름 붙여지게 된다고 하네요.
그 외에 1~3개월 숙성 체다치즈는 마일드, 6~9개월 숙성 시엔 샤프,
9~12개월 숙성을 할 경우엔 엑스트라 샤프란 이름이 앞에 덧붙여진다고 합니다.
처음엔 순했던 맛이 숙성됨에 따라 톡쏘는 맛으로 변하게 된다고 하는데요,
아직 숙성 초기라 그런지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썰어보니 늘상 접하던 슬라이스 체다 치즈에선 못 보던 생경한 조직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체다치즈에 대해 조금 알아보니 이 역시도 숙성이 될수록
부드러운 조직감에서 사진에서처럼 잘 부서지는 형태로 변화가 된다고 하더라구요.
덕분에 집에 치즈 글라인더가 없으신 분들도 손으로 대충 으스러뜨려 요리에 쓰기 좋겠다 싶었습니다.
오늘 쓰일 체다치즈에 대해서도 알아봤으니
본격 요리에 들어가 볼까요?
- 재 료 -
또띠아 2장
볶음밥 : 밥 1공기, 체다치즈 30g, 양파 1/4개, 당근 1/4개, 호박 1/4개, 소금, 후추 약간씩
여분 불고기 300g
결합용 체다치즈 30g
브리또를 만들기 위해 우선 냉장고 속 채소들을 잘게 다지고
느끼함을 줄이기 위해 기름을 약간만 두른 팬에서 볶아줍니다.
채소들이 익으면 밥과 함께 잘 섞고,
밥까리 서로 잘 붙도록 잘게 손으로 부순 체다치즈를 넣은 후 간을 보고, 모자란 간은 소금, 후추로 마무리합니다.
함께 넣을 불고기는 해먹고 남은 불고기를 이용했습니다.
또띠아를 깔고, 우선 또띠아와 내용물이 결합할 수 있게 체다치즈를 조금 뿌려준 후
밥을 올리고 다시금 고기와 잘 붙게 체다치즈를 역시 또 조금 뿌려줍니다.
그런 식으로 고기까지 올린 다음 또띠아를 단단히 말아주세요.
이때 또띠아 끝부분에도 잘 붙을 수 있게 치즈를 뿌려줍니다.
단단히 만 또띠아는 달군 후라이팬이나 그릴에서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냅니다.
완성된 불고기브리또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요즘처럼 놀러갈 일 많을 때 간단하게 만들면서도 밥이 들어가 한끼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아주 기특한 아이템이죠.^^
*) 본 포스트는 체험단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