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이파리
들길(박현숙)
산우회에서 충북영동에 있는 월류봉으로 초여름 산행을 하였다
2007년에 결성된 무학산우회는 학교 직장동료 동호회로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 산행을 한다
젊은 회원들은 들락날락 일정치 않고 고정회원은 9명이며 그 중 5명은 퇴임을 하여서 평균연령이 상당히 높다.
그래서 느림보 산행을 하며 자주 휴식시간을 가지고 두런두런 사는 이야기를 나눈다.
무려 30여년 이상 같이 근무한 동료들이며 몇몇 선생님은 남편보다 먼저 만난 분들이기도 한 내 삶의 오랜 친구같은 분들이다. 퇴임 후에도 산행을 통해 한 달에 한번은 얼굴을 보니 산우회 모임이 더 소중하다.
나는 꽃이 만발하고 화려한 봄날의 산보다 맑은 초록빛깔의 나뭇잎이 풍성한 초여름 산을 좋아한다.
투명하고 맑은 초록에 살짝 연두를 품은 상큼한 빛깔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깨끗하고 투명한 어린이 피부처럼 반짝이는 초록 빛깔은 초여름 나뭇잎에서만 만날 수 있으며 생명의 설레임을 느끼게 해준다
가파른 오르막을 거친 숨 몰아쉬며 오르다가 전망 좋은 곳에 모두 휴식을 하며 바위에 걸터 앉았다.
눈앞에 있는 초록 이파리를 가만히 바라 보았다. 하늘과 바람과 햋빛에 어우러진 초록 이파리들이 너무 예뻤다
산행 후 집에 와서 밤에도 낮에 보았던 그 초록 이파리에 대한 감성이 남아 마음이 즐거웠다
초록 이파리의 속삭임
초록 이파리 위에 파란 하늘이 앉았다
파란색은 나와 잘 어울려~
초록 이파리 위에 이슬방울이 떼구르르 미끄럼을 탄다
마음껏 즐기렴~
장난꾸러기 바람이 초록 이파리를 흔들어댄다
고마워 춤을 추게 해줘서~
눈부신 햇살이 초록 이파리 사이로 자신의 화려함을 뽐낸다
잎들은 손에 손을 잡고 햇살을 품으며 속삭인다
언제나 너를 환영해~
생각도 초록빛
마음도 초록빛
초록 이파리 예쁘기도 하여라
첫댓글 선생님의 글과 수필 잘 읽었습니다. 늘 즐겁게 사시는 모습이 보기가 좋습니다.
한 편의 시를 읽는 기분입니다. 초록 이파리의 싱그럽고 아름다움이 눈에 와 닿습니다. 아름다운 글 감사드립니다.
즐겁게 산행하는 모습이 연상됩니다. 각자 체력에 맞게 등산하면 됩니다. 잘 읽었습니다.
초여름 초록이파리 산행길이 더욱 신이나고 즐거우시겠습니다..감사합니다. 최상순드림
산길을 걸으며 그린 아름다운 수채화 같은 글입니다.잘 감상했습니다.
연두를 품은 초록의 초여름산, 며칠 전 영주 치유의 숲에서 보았던 초록의 산이 새삼 다시 그립습니다. 보아도 보아도 질리지않는 초록은 생명을 품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초록 이파리들에서 그들의 속삭임을 읽어 내시는 선생님의 동심이 엿보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선생님의 마음도 아직은 초록빛입니다. 소녀같은 감성을 느끼게 됩니다. 다정한 오랜 지인들과 행복한 산행길이라 좋은 시상이 자연히 떠오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음미하며 잘 읽었습니다.
젊음의 상징인 푸르름은 더 푸른 이상의 꿈을 그려가는 시절이지요. 언제 지나갔는지 건너 뛴듯 가을이 익은 날들을 맞았네요. 그래도 여름을 알리는 연두빛 산을 오르면 맘은 젊음에 머물고 있지요.선생님과의 산행을 함께 하였습니다.
내려갈때 보았네 올라갈때 못 본 그 꽃. 고은 선생님의 시 처럼 산행하며 주변을 잘 보지못하고 숨가쁘게 가고있어 여유가 없었는데 감성이 참 풍부한것 같습니다. 언제한번 우리산악회에 초청 하겠습니다. 정감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초록 이파리 햇살에 반짝이는 초여름 산행의 즐거움이 글 가득 느껴집니다. 자연과 교감하는 마음을 멋진 동시로도 표현하셨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초록색 잎사귀에 대한 시심을을 담은 글 잘 읽었습니다. 산행이 자연에 대한 도전이며 한편 교감하는기회란 생각을 일깨워줍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