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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위클리 인터뷰: 이천수
이 기사는 풋볼위클리의 20호에(1월29-2월11일) 게재된 기사입니다.
우리가 모르는 이천수의 2%
최인호의 소설 ‘지구인’ 을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수사 생활을 십년 해 왔지만 이렇게 독종은 처음 보았소.” 이천수를 생각할 때면 늘 함께 떠오르는 구절이다.
2001년 6월의 어느 날로 기억한다. 가만히 서 있어도 송글송글 땀이 맺히던 그런 날이었다. 손등의 땀을 훔친 다음 손목시계를 힐끗 쳐다보니 어느덧 바늘은 4시 30분을 향해 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있었다. 이천수였다. 오후훈련을 마치고 모두들 떠난 운동장에서, 그늘 한 점 없던 그곳에서 폐타이어를 끌며 뛰고 있는 중이었다. 뛸 때마다 들려오는 거친 거침 숨소리에서 진한 독기마저 느껴졌다. 근성과 승부욕으로 똘똘 뭉친 짱돌. 그게 바로 이천수였다.
이듬해 이천수는 학교에 휴학계를 제출한 뒤 K-리그에 전격 데뷔했다. 그때부터 바람 잘날 없는 그의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프로데뷔 후 오랫동안 이천수는 사람들 사이에서 ‘말만 앞서는 선수’ 로 미운 털이 박혔다. 물론 아직도 의견은 분분하다. 이천수를 향한 사람들의 평엔 호불호만 있을 뿐이다. 당사자인 이천수 역시 이미 오래 전에 인정한 바 있다. “K-리그에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만 있을 뿐이다” 라고.
살면서 한번 쯤 까닭 없이 미운 사람이 한 명쯤은 있을 것이다. 어쩜 우리에게 있어 이천수가 그런 선수였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장 가까이서 그를 지켜본 선수들은 “팬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나쁜 사람이 아니다”는 말을 자주 하곤 했다. “따뜻한 사람이에요.” “의리 있어요.” “진정 남자에요.” 예상 데이터에 없던 이야기들이 자주 들려왔다.
그 중 지난 1년 동안 울산현대에서 함께 운동했던 이상호의 말이 유독 인상 깊었다. “사람들은 천수 형을 안 좋은 이미지로 보잖아요. 그런데 천수 형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처음 프로 가서 적응하기 힘들 때 형이 좋은 말 많이 해줬어요. 평소에도 후배들을 정말 아끼고 사랑해요. 조언도 많이 해주고요. 형이 그랬어요. 프로에 왔다고 자만하면 안 된다고. 더 큰 목표를 가지고 노력을 해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요. 항상 상대 선수보다 두 세 가지를 먼저 생각하고 뛴다면 프로에서도 통할 거라는 이야기도 해줬어요. 그 말들이 저한테는 많은 힘이 됐어요.
”돌이켜보면 ‘말 뿐인 선수’라며 ‘입천수’라 불리는 순간에도 이천수는 웃었다. “저는 미워해도 K-리그는 사랑해주세요.” 그 정도로 넉살이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K-리그를 사랑했다. 지난 해 MBC ‘일요일일요일밤에' 중 '몰래카메라’에 출연할 당시에도 이천수의 마지막 멘트는 “대표팀 사랑하는 만큼 K-리그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였다. 뿐만 아니라 'K-리그 많이 사랑해주세요'라고 적힌 머리띠를 둘러맨 사진을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릴 정도로 리그를 향한 사랑이 넘쳤던 그다. 우리는 그 정도로 이천수를 몰랐다.
Out of Korea, Out of K-league
이천수를 만나기 위해 포토데이 행사가 열린 지난 1월 18일 울산현대 클럽하우스를 찾았다. 마침 지나가던 양동현에게 이천수의 행방을 물었다.
“천수 형이요? 연습경기 뛰러 강동구장 갔어요."“1군 훈련은 오후에 있다고 들었는데요.“ “그러게요. 그런데 그냥 오전에 2군 훈련에 합류했어요. 그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러나 점심식사를 마친 선수들이 하나 둘씩 로비에 모였을 때도 이천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몇몇 선수들은 농담조로 “천수 형이 언제 나타날지는 천수 형만 알아요” 라고 말하며 웃었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자 ‘과연 이천수를 만날 수는 있는 걸까?‘ 라는 의문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 의문이 걱정으로 바뀔 무렵 단체사진을 찍기 위해 모든 선수들이 클럽하우스 앞 잔디구장에 모였다. 그때였다. 어디선가 “천수 형” 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잘 지내셨어요? 새 얼굴이 많이 보이네요. 새로 온 선수들과 올 시즌 한 건 해낼 것 같지 않아요?” 이천수에게 던진 첫 질문이었다.
"팀이 좋아요. (김)영광이도 왔고 (현)영민이 형도 돌아왔고 (오)장은이도 새로 왔잖아요. 좋은 선수들이 많아졌어요. 참 괜찮은 스쿼드죠. 괜찮은 선수들 밖에 없으니까 올 시즌 팀도 괜찮겠죠. 그러니 저는 이제 가야하지 않겠어요? (웃음)“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리그를 말하는 것이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그것 때문에 요즘 머리가 빠질 지경이에요. 제가 괜히 모자 쓰고 나온 게 아니라니까요."
모자를 살짝 벗으며 머리를 보여준다.”죽겠어요.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 있어요. 이번 1월이 제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중요한 시간이거든요. 고민이 많아요. 그래서 너무 힘들어요. 이렇게
웃으면서 활기차게 운동하고 있어도 너무 힘들어요." 이천수에게서 힘들다, 죽겠다는 표현이 줄줄이 나왔다. 의외였다.
실패가 가르쳐 준 것들
"경험도 없던 제가 처음 프리메라리가로 나갔잖아요. 강한 리그잖아요. 압박감이 많았어요. 결국 실패하고 돌아왔지만… 이젠 괜찮아요. 그때는 괴로웠지만 지금은 마음 편히 생각해요. 어찌됐든 간에 제가 실패한 건 사실이고요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다시 도전해서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요. 만약 제가 유럽에 다시 간다면 더 이상 실패하지 않기 위해 온몸을 던져가며 노력할 거예요. 아마 굉장히 힘들겠죠. 하지만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 뭔지 알았기 때문에 힘들지만 잘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실패를 마음 편히 받아들였다“ 고 담담히 말했기에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다. "그래도 스페인에서 보낸 시간들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많지 않나요?"라고.
지난 2003년 이천수는 레알 소시에다드로 전격 이적하며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이듬해 8월 누만시아로 임대됐고 결국 현지적응에 실패하며 2005년 K-리그로 다시 돌아왔다. 그에게 2년은 짧지만 긴 시간이었다. 그 기간동안 얻은 것도 많았지만 그만큼 잃은 것도 있었다.
"아쉬움이 많아요. 그렇지만 이제는 그냥 묻어둘래요. 과거잖아요. 미래가 더 중요한 법이니까. 다시 스페인에 가게 된다면 더 좋은 팀으로 가고 싶어요. 그렇다고 스페인에 가고 싶다는 이야기는 아니고요. 만약 다시 가게 된다면 그렇다는 말이죠. 당장은 경기를 못 뛴다하더라도 좋은 팀에 가서 한번 싸워보고 싶어요. 도전해보고 싶어요. 옛날에 제가 첼시가고 싶다고 했잖아요. 그때 욕을 많이 먹었는데요. (웃음) 사람에게는 누구나 목표가 있고 그 목표는 높게 잡아야한다고 생각해요. 선수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 역시 최고의 팀에서 지지 받으며 뛰고 싶은 게 제 소원이에요. 이제 더 이상 실패는 없어요. 한 번이면 족해요. 두 번은 절대 안돼요. 그만큼 독하게 마음먹었어요."
굳이 ‘독하게 마음먹었다’ 는 표현을 쓰지 않아도 유럽진출을 위한 굳은 의지는 그의 얼굴에서부터 여실히 드러났다.
유럽진출, 꼭 이루고 싶어요
“다들 많이 아시잖아요. 지금까지 계속 에이전트 문제 복잡했고 그 때문에 혼자 머리 아파했고 덕분에 위약금도 많이 물고 참 복잡한 선수였다는 거. 다 마음이 급해서 그랬던 거예요. 외국에는 너무 나가고 싶었으니까 급한 마음에 이쪽저쪽 다 사인해버렸죠. 그 정도로 가고 싶었어요. 물론 그 마음은 제가 아닌 이상 다른 사람들은 정말 아무도 모를 게 분명해요. 어쨌건 그때는 너무 가고 싶은 마음만으로 멍청하게 여기저기 사인하고 그랬지만 요번에는 정말 클리어하게 진행하고 있어요."
"유럽 진출을 향한 꿈이 어느 정도냐고요? 음…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좋은 리그들 많잖아요. 그런 곳이 아닌 작은 리그에서 제안이 들어온다고 해도 받아들일 의향이 있어요. 제가 돈을 좀 깎고 손해를 본다고 해도 가서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뿐이에요. 물론 일본에서도 딜은 들어오고 있어요. 하지만 제가 다 거절했어요. 아직까지 유럽 이적시장의 문이 열려있기 때문에 일본에 대한 생각은 죽어도 해본 적 없어요. 일본 간다고 했을 때 네티즌들도 가지 말라고 그랬잖아요. 저는 지금 유럽을 원하고 있고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이천수 한번 유럽에서 더 하는 거 보고 싶다고 원하기 때문에 저는 하고 싶다 이거죠. 돈 이야기도 나오고 그러는데 그런 생각 역시 해본 적 없고요.이적료도 안 받아요. ‘안 받으니까 좋은데 있으면 보내주세요’ 라고 구단 가서 그랬어요. 좋은 쪽에서 제의가 왔는데 구단에서 뭐가 안 맞는다고 안 보내주면 저는 또 부드러운 남자에서 강한 남자로 변할 것이기 때문에 (웃음) 구단에서도 적극 도와줄 거예요.
"이미 한번 유럽에서 실패를 해봤기 때문에 꼭 한 번 더 가서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만 머릿속에 있어요. 솔직히 말해 도박이잖아요. 잘될지 안 될지는 모르지만 그냥 제 자신을 믿어보려고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할 수 있다 생각하고 한번 도박을 걸어보려고요. 이제 금방 서른이 되요. 서른이 되기 전에 모험을 걸고 싶어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3년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쭉 나가서 멋있게 하고 돌아오고 싶어요. 그렇게 되기를 꿈꾸고 있고 또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면 아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요."
"입단테스트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는 거 아니냐고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저는 이미 월드컵에 두 번이나 나갔고 또 정말 열심히 했어요. 다른 국제경기에서도 꾸준히 제 기량을 보여줬고요. 이미 유럽에서도 저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갖고 있다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굳이 테스트를 받지 않고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천수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선 긴 호흡이 필요했다. 유럽진출이라는 못다 이룬 꿈에 대해 그는 할 이야기가 꽤나 많은 듯 했다. 아직 모든 것이 확실히 결정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문장의 마무리는 진정 이천수다운 희망과 자신감으로 포장돼 있었다.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공항에서 베어벡 감독님이 저에게 ‘너는 유럽에서 뛰어야한다’ 고 한 번 더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유럽 분이잖아요. 축구를 보는 눈도 있으신 분이고요. 그런 분께서 너는 한국에 있으면 안 된다. 유럽에서 뛰는 모습이 보고 싶다. 유럽에서 이야기가 나오면 좋게 이야기하겠다. 기꺼이 추천 해주겠다. 그렇게 이야기해주셨어요. 고맙죠. 감독님의 생각이 맞았다는 이야기를 저도 보여 주고 싶어요. 그러니 믿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구단도 좀 밀어줬으면 좋겠고 언론도 그렇고요. 항상 꿈꿔요. 이천수 어디 진출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1면에 나가는 꿈 말이에요. 그만큼 간절해요.”
Time to change
사실 간절히 무언가를 바라고 꿈꾸는 이천수의 모습은 그동안 비춰지던 이미지와는 살짝 어울리지 않는 것 같기도 했다. “너무 순수한 모습은 이천수가 아닌 것 같다” 는 농담을 건넸더니 이천수는 “저도 여린 사람이에요” 라는 말로 억울함을 표했다.
“저도 여려요. 제가 한번 씩 크게 실수하잖아요. 그럴 때면 인터넷도 안하고 돌아다니지도 않고 그냥 집에만 있어요. 잘 몰라서 그러시는데 A형이거든요. (웃음) 잘 삐지고요. 그렇지만 여린 모습들을 남들에겐 보여주기 싫어해요. 그냥 강한 이천수로 남고 싶어요. 물론 강한 거는 일찍 부러지죠. 그래서 제가 욕을 많이 먹는 것 같아요. 얼마 전까지는 이제야 비로소 여유가 생겼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큰 실수를 하나씩 하는 걸 보면 아직 여유가 생긴 건 아닌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성숙하지 못한 면이 있는 듯해요. 그렇지만 이제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 뭘 해야 할 지 잘 알고 있어요. 앞으로 차츰차츰 고쳐나갈 거예요. 그래도 이 이미지라는 게 참 그래요.
"저는 경기장에서만큼은 부드러운 축구 선수가 되고 싶지 않거든요. 11명 중에 최고 거칠면서 제일 승부욕이많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 키가 큰 것도 아니고 체격 조건이 좋은 것도 아니잖아요. 승부욕이 없었다면 이만한 몸집으로 아무 것도 이루지 못했을 거예요. 지금의 이천수는 없었을 거예요. 그 승부욕을 버린다는 건 축구를 버리는 거랑 똑같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운동장에서만큼은 정말 강한 남자가 되고 싶어요.물론 운동장 밖에서는 부드럽고 착한 사람이 되고 싶죠. 그게 제 마음인데 운동장에서 나타나는 그 성격이 그대로 쭉 따라와서 문제죠. (웃음) 이게 멈춰져야 되는데 꼭 따라와서 문제네요. 이젠 자제 좀 해야죠. 27살이잖아요. 아, 어느새 나이도 많이 먹었네. 바뀌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거니까 주변에서도 좀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자꾸 하지 마라 하지 마라 그러면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안한다고요. 주변에서 자꾸 안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니까 삐딱하게 나간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축구만 열심히 할 테니까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저 요번에 해외무대로 나가게 되면 크게 한번 써주세요. 연말에 많이 힘들었잖아요. 아셨죠?”
‘연말에 많이 힘들었다'는 그의 표현은 지난해 11월 경기 중 심판판정에 반발하며 욕설을 뱉은 사건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경기 후 이천수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남자의 모습이고 사람의 도리입니다. 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며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구단에서는 이천수의 사과와는 별도로 사회봉사 징계를 내렸고 얼마 전 그는 뒤늦게 동료 선수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나섰다.“사회복지관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고 왔어요. 정말 열심히 했어요. 좋았어요. 며칠 더 하고 싶을 정도였어요. 제가 잘못한 거니까 뉘우치고 받아들여야죠. 물론 처음에는 마음고생이 정말 심했어요. 후회도 많았고 잠도 많이 못 잤어요. 제가 지는 걸 정말 정말 싫어하거든요. 승부욕이 심할 정도로 강해요. 그러다 그만 욱하고 터진 건데 나중에 너무 후회했죠. 정말 태어나서 제일 많이 후회했어요. 그렇지만 이제 앞으로는 절대 후회할 일 만들지 않을 거예요. 안 나서려고요. 싸우고 있으면 저쪽으로 돌아서 갈 거예요. (웃음) 어쨌거나 봉사활동을 얼마나 했느냐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런 사건들을 계기로 변하는 이천수를 보여주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앞으로 천천히 보여드릴게요.”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인터뷰 내내 이천수의 말 속에는 간절함을 넘어선 비장함이 숨어 있었다. 세상 그 어떠한 형용사로도 표현하기 힘든 그런 비장함 말이다.“마지막이라고 생각해요. 저는요 되던 안 되든 한번 해보고 싶어요. 도박이라고 아까 얘기 했잖아요. 딸 수도 있고 잃을 수도 있는 게 도박이에요. 제가 나가서
정말 스페인에서 못 이룬 대박을 터뜨릴 수도 있을지 몰라요. 왜냐하면 축구선수에게도 운이라는 게 있거든요. 볼이 골대 앞에 있으면 바로 골이 되는 그런 운이 있어요. 볼이 터지는 순간의 그런 운 말이에요. 올해 저에게는 그런 운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그 운을 찾아서 쪽박이던 대박이던 한번 도전해보려고요. "
"2007년에는 꼭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 유럽에 있든 국내에 있든 항상 최고로 열심히 하는 선수, 팀에 가장 필요한 선수가 되겠습니다. 팬 여러분들이 사랑해주시는 만큼 최선을 다할게요. 2007년에는 좋은 모습만 보이는 그런 선수 될 수 있도록 정말 기도 많이 하겠습니다.”
태초에 길이란 없었다. 그러나 곧 길이 생겼고 사람들은 쉬운 길을 택해 다니기 시작했다. 지금 이천수 앞에 놓인 길은 프로스트의 시구처럼 ‘다른 사람이 가지 않은 길’ 이자 ‘개척과 모험의 길’ 임이 분명하다.‘아름다운 길’ 이 아닌 ‘ 더 걸어야할 길’ 을 택한 이천수. 누군가는 지금 그의 모습을 보며 실패자의 낙인을 찍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이천수의 용기는 그 자체만으로 존경받을만하다. 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은 오늘이다.
첫댓글 천수횽아, 진심으로 잘 풀리기를 간절히 바랍니다ㅠ 언젠간 정말 빛을 발하기를 바라는 선수;
천수 파팅!@@
h화이팅입니다 이천수 선수
반드시 유럽에서 성공할겁니다!!! 천수선수 파이팅~!
저 이거 구독신처해서 보는데 괜찮아요 ㅋㅋ보세용
유럽가서 프리킥 지릅시다~~
현재 빅리그 갈만한 선수가 k리그에 이천수 밖에 더 있나, 여름에는 꼭 가자
아 눈물 나.. 천수횽 욕마니 했던 사람중 하나로서..미안해요
저도 많이 후회함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