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악계에서 절대적인 위치에 머물러있는 뮤지션을 꼽으라면,
서태지, 김건모, 김동률 등등의 여럿 아티스트들이 있겠지만, 그 가운데에서 '조규찬' 이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위상은
위에 열거된 다른 이들에 비해 한편으로는 너무도 저평가 된듯하여 개인적으로 매우 안타까운 뮤지션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꾸준한 앨범 발매와 곡 작업으로 끊임 없이 달려와 주고 계셔서,
팬으로써는 매우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
이번 리뷰는 제가 가지고 있는 조규찬씨의 앨범들, 혹은 이런저런 사유로 인하여,
한정적으로나마 현재 구입이 가능한 규찬씨의 앨범들, 더불어 조규찬씨가 다른분들과 함께 작업하셨던 곡들 가운데
몇곡만을 한정 선곡하여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뮤직포스트잇, 조규찬 특집이네요.ㅎㅎ)
데뷔 1989년 제 1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대상 - 무지개
1990년 박선주 1집 '소중한 너'로 작사 작곡 듀엣으로 첫 대중 음악계 진출
1990년 그룹 '새바람이 오는 그늘' 1집 발표
1993년 조규찬 1집 '따뜻했던 커피조차도'
1995년 조규찬 2집 '아담과 이브는 사과를 깨물었다'
1996년 조규찬 3집 'the 3rd Season'
1997년 조규찬 4집 'the 4th Wind'
1998년 조트리오 1집 '첫만찬'
1999년 조규찬 5집 '그리움'
2000년 조트리오 2집 'Real Life'
2001년 조규찬 6집 '해빙'
2002년 조규찬 Best 앨범 '무지개'
2003년 조규찬 7집 'Single Note'
2005년 조규찬 8집 'Guitology'
2008년 조규찬 Remake 앨범 'Remake'
2009년 책 '달에서 온 편지'
2009년 조규찬 언플러그드 앨범 '달에서 온 편지'
어느덧 데뷔도 20년차에 접어드셨네요.ㅎㅎ
그러면, 이제 제가 선곡해본 18곡의 규찬씨의 노래들과
규찬씨가 다른 가수분들과 함께 작업했던 곡들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01. 무지개
- 데뷔곡이기도 한 이 노래는 지금 들어도 매우 수준높은 송라이팅 실력과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2002년에 발매된 베스트 앨범에 수록된 버전은 원곡에 비해 훨씬 더 웅장한 기운이 감도는것이
본 곡의 포인트를 더욱 극대화 시킨 수작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02. 서울 하늘
- 4집 앨범에 수록된 이 노래는 비오는날에 들으면 매우 적절하지 않을까 싶네요?ㅎ
오늘은 서울 하늘이 외로워.
03. 믿어지지 않는 얘기
- '서울 하늘'과 같이 4집 앨범에 수록되었던 곡입니다. 발매 당시 타이틀곡으로 낙점되어 뮤직비디오로도 만들어졌어죠?
4집에 있는 오리지널 버전은 대곡의 느낌이라면, 2002년에 발매된 베스트 앨범과
2009년에 발매된 언플러그드 앨범에 수록된 버전은
좀 더 단조로운 구성으로, 한층 더 구슬프게 들리는 노래입니다.
헤어지자고 말하는 연인 앞에서, 이 모든건 꿈이길 바라는. 뭐 그런 내용의 노래입니다.
(개인적으론 어쿠스틱하게 꾸며진 언플러그드 버전을 가장 아낀다는..)
04. 추억 #1
- 1집 앨범에 수록된 '추억 #1'은 최근 규찬씨의 공연에서 앵콜 곡으로 자주 불려지는 곡입니다.
아무래도, 데뷔때 만드셨던 곡이셔서 그런지 애착을 많이 가지고 계시나봐요.ㅎ
05. 말해줄께
- 2집 앨범에 수록된 '말해줄께'입니다.
확실히 최근에 발표된 언플러그드 앨범의에서의 버전들은 좀 더 갈고 닦여진 느낌이 많아서
당시에 발표된 '말해줄께' 보다 더 조근 조근, 아프게 다가오네요.ㅎ
06. CF
- 토이의 '좋은 사람'은 어쩌면, 이 노래에서 모티브를 얻었을지도 몰라요.ㅎ
(뭐, '좋은 사람'은 희열씨 친구분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엮어보자면?ㅎㅎ)
뭔가 신입생.. 남자 대학생의.. 손발이 오글거리는 뭐 그런.. 애틋한 짝사랑 노래입니다.
3집에 수록된, 팝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오리지널 버전에 비해, 2002년에 발매된 베스트 앨범에 수록된 이곡은
모던록 스타일로 변화되는데요.
그럼에도 팬들 사이에선 그럼에도 3집의 오리지널 버전이 더 인기가 있어서, 규찬님 입장에서는 그저 웃지요 였다죠.ㅎㅎ
07. 좋은날
- 어, 곡은 그룹 '새바람이 오는 그늘'에서의 멤버 김정렬씨의 작곡이지만,
음악은 딱- 조규찬에게 맞춰진 곡이라고 생각되기에 한번 골라봤습니다.
조규찬을 위한, 조규찬에게 적합한 재즈 풍의 가요, 좋은날 : )
08. 빨강머리 작은 새
- 좋은날에, 이어 역시 재즈팝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곡 '빨강머리 작은새' 입니다.
그룹 '새 바람이 오는 그늘'이 전체적으로 이런 재즈 팝의 정점을 달렸던 그룹이라고 합니다.
91년 국내 가요계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그룹이었다고 하죠?
09. 마지막 선물
- 6집 앨범에 수록이 안되었다가, 다시 리팩키지로 발매된 싱글 Thank you for Saving My life에 수록된 곡입니다.
6집 앨범 해빙의 자켓 사진을 인천 공항에서 찍으셨는데,
분명 이곡을 거기에서 영감을 받았을것이야! 하고 한번 우겨봅니다.ㅎㅎ
아무런 말도 없이 떠나는 여행이라 미안하지만, 이렇게 하는게 너와 나에게 좋은일인거 같다는.
결국 이렇게 밖에 하지 못하는 자신을 한번만 더 용서하라는, 조규찬 특유의 건반터치와 코러스가 일품인 곡입니다.
10. 잠이 늘었어
- 8집 Guitology 는 피아노로 주로 작업했던 조규찬이 처음으로 기타를 중심으로 작업했던 앨범입니다.
건반이 가지는, 기타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면 그루브한 느낌일텐데요.
이건 장세용씨도 한번 말씀 하셨던건데,
흥겨운 연주를 한다고 가정했을때 확실히 그런 그루브한 맛이 기타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고 해요.
건반은 사람들에게 박수와 호응을 불러일으킬수는 있으나, 기타처럼 일으켜서 헤드벵잉을 하게는 못한다는;;
뭐, 그렇다고 8집 앨범이 하드록 적인 요소로 가득찬 앨범을 아니지만,
이 기톨로지 앨범은 조규찬의 전매특허 팝적인 멜로디에 모던록을 결합한,
매우 실험적이면서도 또 한편으론 조규찬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더 넓어진 케이스로 평가되었습니다.
'잠이 늘었어'는 본 앨범의 타이틀 곡이며, 앞서 말씀드린 조규찬 특유의
팝적인 멜로디와 모던록 구성의 딱 중심에 서있는 곡입니다.
11. 부르고 싶지 않은 노래
- 앞서 설명드린 8집 기톨로지에 수록된 곡 '부르고 싶지 않은 노래'는 블루스 스타일의 곡으로
6집 '해빙'의 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타 이펙터를 효과적으로 사용한 곡입니다.
모던하면서도 기존 블루스의 축쳐지는 느낌은 덜한.
12. 해빙
- 6집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인 '해빙'은 앞서 말씀드렸던, 조규찬의 팝적인 멜로디가 정점으로 치닫는 곡입니다.
13. Wish's Your My Girl
- 어쩌면, 해빙과 비슷한 감각으로 다가오는 노래일지도 모르겠네요ㅎ
AND 라는 신인 가수를 위해 작업하신 Wish's Your My Girl은
딱- 들어도 엇- 이거슨 조규찬? 하는 감각이 물씬 풍기는 곡입니다.
14. 넌 어떠니?
- 토이 3집에 수록된 곡입니다.
수영장에서 물장구 치는 연인을 보며 즉석에서 썼다는 이 곡은,
'그래 이런 오그라드는 가사는 규찬이가 제격이지' 하며 바로 조규찬씨에게 맡기셨다고 하네요. -_-ㅎ
2002년에 발매된 베스트 앨범에서는 조규찬씨와 유희열씨가 듀엣으로 이 노래를 함께하시기도 하셨죠.
15. 먼 훗날
- 조씨 일가 삼형제가 의기 투합하여 만든 앨범 조트리오의 두번째 앨범에 타이틀 곡인 '먼훗날'입니다.
한마디로 음악 집안이라고 하는 조규찬씨의 집안은
아버지께서는 성악가이심과 동시에 작곡가이셨고, 어머니께서도 성악을 하셨다고 합니다.
세형제 모두가 음악적으로 재능이 있어서, 세분다 음악적으로 매우 돋보적인 위치에 계시죠?
먼훗날은 조트리오의 두번째 앨범으로 조규만씨의 작품입니다.
16. Melody
- 6집 Baby Baby 작업 이후 두번째로 함께 번안 작업을 했던 David Tao 도철 의 원곡입니다.
중어권에서도 매우 훌륭한 보컬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로 자리잡고 있는 도철은
개인적으로도 조규찬씨의 음악을 줄곧 모니터링했었다고 하는데요.
Baby Baby 이후로, Melody, 그리고 최근에 I Love You까지. 탄탄하면서도 호소력있는 곡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사랑받는 뮤지션입니다.
마이너 코드에 가라앉는 진행과 조규찬의 코러스가 매우 잘 녹아드는 곡입니다.
17. Track 2 - Old Fashioned
- 이소라의 7집 앨범에 두번째 트랙입니다.
이소라씨가 의도적으로 본 앨범에 타이틀과 제목을 짓지 않았다고하시지만,
통상적으로 불려지는 가칭은 있다고 하는데, 조규찬씨의 곡인 두번째 트랙의 제목이 Old Fashioned이라고 하네요.ㅎ
드럼, 기타, 모노신디사이저, 조규찬의 코러스, 이소라의 목소리로 노련미 넘치는 모던팝입니다.
18. The Water Is Wide
- 쓰다보니 어느덧 마지막 노래군요.ㅎㅎ
언플러그드, 어쿠스틱셋으로 기획된 공연 '달에서 온 편지'의 반응이 너무나 뜨거웠고,
또한 팬들역시 본 구성으로 진행된 공연에 너무나들 만족한탓에ㅎㅎ 많이들 성원했다고 해요. 라이브 앨범 만들어달라고.ㅎㅎ
그래서, 그때의 공연에서의 구성과 동일하게 맞춰서, 앨범용으로 따로 연주 녹음한 앨범이
바로, 최근에 나온 '달에서 온 편지' 앨범이라고 합니다.
본 앨범의 마지막곡 '무지개' 바로 전에 실린 The Water Is Wide.
올드팝인데, 규찬씨가 너무 매력적으로 불러주셔서, 규찬씨의 곡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번 들어보시라고.
고민끝에 이렇게 한번 선곡해봤습니다.
많이 춥고, 또 뭐가 정신 없이 흘러가고 있는 새해인거 같아요. 저만그런가;;
군더더기 없이, 또 부담없이, 그러면서도 무게감있는 조규찬의 음악들어보면서
여유있는 시간 가져보도록 하시길
조조할인 코러스 조규찬
코러스 조규찬
전주 간주 후주 애들립
kiss cf 광고음악으로 유명한곡 당시 1위를 안겨준곡이다
baby baby 조규찬이 알려진곡 제일유명한곡일듯
thank you for saving my life
브라이언 맥나이트 와 듀엣곡 같이 앨범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