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제일고-중앙고 축구정기전에 관심 모아져
- `원조 빅매치' 앞두고 벌써 분위기 후끈거려
“양교 동문과 시민들과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겠습니다.”
50여년 역사의 고교 축구팀 최고의 경기인 강릉제일고와 강릉중앙고의 축구정기전(옛 농상전)이 단오제 기간인 15일 오후 6시 강릉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강릉제일고와 강릉중앙고 축구부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최고의 명문이다.
강릉제일고는 2002 한·일월드컵 스타인 이을용과 설기현, 정경호를, 강릉중앙고는 김학범 강원FC 감독, 프로에서 득점왕에 오른 김현석과 우성용을 배출했다. 역대 전적은 지난해까지 제일고가 승리 7회, 중앙고가 6회, 무승부 14회로 박빙의 승부를 이어오고 있다.
양교의 축구정기전은 뜨거운 응원전으로도 유명하다. 재학생들이 펼치는 카드섹션과 양교 동문들이 관중석에서 흔드는 파란색, 빨간색의 막대풍선과 깃발의 물결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시민 축제의 장으로 펼쳐지는 올해 정기전은 염광여자메디텍고등학교 마칭밴드의 거리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오후 3시에는 주문진중과 육민관중의 오픈경기, 치어리더와 함께하는 응원전, 경차와 냉장고, TV 등 푸짐하게 마련된 경품추첨 순서로 이어진다.
강릉제일고 김창원 감독은 “중앙고와의 축구정기전은 어느 경기보다도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선수들에게는 부담을 갖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줄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강릉중앙고 안홍민 감독은 “경기 특성상 실력 외의 변수가 많아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집중을 주문하고 있다”며 “지난 해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필승의 자세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대회 주관학교인 강릉제일고 임호순 총동창회장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양교의 축구정기전을 경쟁이 아닌 우정과 화합의 장으로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 참조 : 강원일보 최유진 기자님(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