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이 재소집돼 첫 훈련을 실시한 1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 올 들어 가장 매서운 혹한 탓에 체감온도는 영하 20도를 훌쩍 넘었다. 칼바람은 살을 에이는 듯 했고 취재진들은 물론 운동장에서 땀을 흘리는 선수들도 추위로 고생했다.
그런데 운동장 한켠에 자리잡은 여고생 팬 10여명은 한시간 반 동안 실시된 훈련을 빠짐없이 지켜보는 열성을 과시했다. 이들은 ‘꽃미남 골키퍼’ 김영광(22)의 팬클럽 회원들.
어린 소녀들의 열성에 감동했기 때문일까. 훈련이 끝난 뒤 조 본프레레 대표팀 감독은 “팬들이 너무 추워 보인다”며 취재진 출입마저 금지돼 있는 선수단 생활관으로 이들을 입장시키는 특혜(?)를 선물했다. 여기에 몸을 녹이도록 따뜻한 커피 서비스까지 덧붙였다. 물론 커피를 직접 끓이지는 않았지만 그의 세심한 배려가 순간 빛났다.
본프레레 감독의 배려 덕에 여고생 팬들은 따뜻한 실내에서 그들이 좋아하는 김영광과 짧지만 행복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라운드에서 무표정한 얼굴과 날카로운 목소리로 선수들의 훈련을 독려하던 냉정한 본프레레였지만 팬들 앞에서는 ‘부드러운 남자’였다.
파주 | 김도헌기자 dohoney@
스포츠서울
첫댓글 본프레레 "사실 내 팬으로 만들고 싶었다 "
본프레레 외모와 다르게 부드럽고 세심하다던데 ... ㅎㅎ 근데 일단 감독은 전술을 잘짜야죠 ;;
춥지?의 압박 ㅡ,ㅡ
"학생들 커피값은 내야지" 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