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편지를 찾아보는 남자 김씨!! 이번엔 무슨 내용일까 도키도키
파인 땡큐 앤 유? 라는 간결한 편지
여자 김씨는 무언가 웃으면서 찍고 있음
그것은 바로 남자 김씨의 귀여운 답장 ㅎㅎㅎㅎ... 아주 둘이 알콩달콩 애처롭다
이젠 야채도 키우고 꽤나 밭일이 잘되나봄
남자 김씨: 그래 펜팔 누군지도 모르는 애한테 막 편지하고 응? 그러다가 막 나중에 혼자서 궁금해하고 상상하고 그런 거 난 국제 펜팔이다 국제 펜팔 영어로 하니까 근데 누군지 모르고 할때가 그때가 딱 좋은 거다 누군지 어? 그게 뭐가 중요해 안 그래?
공교롭게도 오뚜기 허수아비는 고개를 바람 때문에 절레절레 젓음 캡처로 닮을 수 없는 게 한이다
오뚜기 허수아비를 혼내는 남자 김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 김씨: 근데 짜식이 요즘 들어 내말 부쩍 씹드라? 왜 그러는 거니 너 사춘기야?
오뚜기 머리를 만져주다가 우연히 식물을 발견하게됨
그걸 살짝 까보자 애기 옥수수가 나옴!!! 옥수수!!!! 오예아!!!
남자 김씨: 옥수수... 옥수수 옥수수!!! 야 봤지?? 야 봤지 옥수수!! 옥수수 가루면 우리가 면을 만들수가 있잖아!!
남자 김씨: 옥수수다!!!! 흐핳하핳ㅎ
덩달아 춤추는 오뚜기 허수아비 얼쑤 절쑤 경사났네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여자 김씨 이윽고 결심한듯 휴대폰 슬라이드를 뙇 올림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 연결음이 가자 불안한 듯 구멍 뚫린 의자를 만지작거림... 전화하는 것도 많이 어려운 여자 김씨
여자 김씨: 아... 안녕하세요 저기... 저기요 혹시 요앞에 한강이요 밤섬... 있잖아요
웬 남자가 초인종을 겁나 띵또잉ㄷ돟ㄷ띵동 누름
그러자 문틈으로 나온 십만원짜리 수표 한장... 수줍 수줍
남자: 아저씨 오리배 얼마예요?
그러하다 남자의 정체는 중국집 배달부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달부: 아오 씨바 내가 진짜루... 어유!!!! 씨바 내가 진짜루!!!!
그렇게 오리배를 타고 밤섬에 도착한 배달부!! 등만 봐도 개빡침이 느껴짐 ㅋㅋㅋㅋㅋㅋ
거의 원주민 st 남자 김씨를 보고 배달부는 겁나 쫄보가됨...
배달부: 아니 어떤 여자가... 여기로 짜장면 배달...
우물쭈물 말도 제대로 못하던 배달부는 일단 짜장면을 꺼내기로한듯 앉음
배달부: 보통 짜장 간짜장 삼선짜장 그리고 이건 서비스
우리 여자 김씨 통도 크고 벤츠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종류별로ㅠㅠㅠㅠㅠ 나라면 이 사람 안 놓친다
눈앞에 펼쳐진 짜장면 나라에 남자 김씨는 금방이라도 눈이 빠질 것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배달부: 사실 그래요 배달이 어디든 가는 게 원칙이긴 한데... 너무들 하셨다 이번건은... 식사 많이 하시고요 저기 그릇은... 가지세요~
다시 가려는 배달부를 멈춰세운 남자 김씨
남자 김씨: 그 여자... 어떤 여자예요? 어떻게 생겼어요?
배달부: 저도 상당히 보고 싶거든요? 도대체 어떻게 생겨 먹은 여잔지
짜장면을 말없이 물끄러미 보는 남자 김씨 도대체 안 먹고 왜 저러는 걸까
김씨는 배달부를 다시 불러서는 짜장면을 도로 가져다줌;; 좋아하는 모습 보려던 여자 김씨는 엄청 당황함 남자 김씨가 뭐라뭐라 배달부한테 말은하는데 입모양도 잘 안 보임
망연자실한 여자 김씨... ㅠㅠ
결국 다시 전해주러온 배달부는 초인종을 눌러도 안 나오자 겁나 투덜거리며 복도에 짜장면 그릇을 빼놓음
현관문이 열리고 배달부가 얼굴 확인하러가자 갑자기 공포 영화로 장르변경;;
배달부: 왜들 그러세요들...
여자 김씨: 그 남자 다른 말 없었어요? 뭐라고 하는 것 같던데 그죠?
여자 김씨: 뭐, 뭐라 그랬어요?
배달부: 두분 참 애틋하시다.. 애틋해... 뭉클하다......
배달부: 전해달래요 자기한테 짜장면은 희망이래요
짠한 여자 김씨 표정 ㅠㅠ
배달부: 그 남자 가까이 하지 마세요 그릇은... 가지시고
무언가 한 대 크게 맞은 듯한 여자 김씨... ㅠㅠ 여기가 바로 염전밭인가요...
(여자 김씨- 희망... 백년만에 들어 보는 단어입니다)
(여자 김씨- 남자가 보내온 이 거대한 희망을... 맛보기로 합니다)
(여자 김씨- 희망의 맛이 분명합니다...)
(여자 김씨- 진짜루...)
이 와중에 이름 드립치는 감독님... 그것마저 귀엽습니다ㅠㅠ
이젠 삶의 희망이 되어버린 짜장면을 만들기 위해 김씨는 진지하게 옥수수를 닦고 있음
남자 김씨에게 어떤 말을 보내야할지 고민하는 여자 김씨
그때 방문밖에서 들리는 엄마의 물음 소리
엄마: 자니? 뭐 필요한 건 없어?
익숙하게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려던 김씨는 갑자기 멈칫함
문자도 없기에 평소와 같이 덤덤하게 일을 나가려는 어머니
여자 김씨: 저기... 옥수수를 좀 키워볼까하는데
뒤에서 들리는 인기척 소리에 뭔가 싶어서 돌아봤더니 여자 김씨가 몇년만에 문을 열고 엄마와 얼굴을 마주함
엄마: 어?
여자 김씨: 옥수수... 씨앗이랑 화분이랑 필요한 것들 좀 사다줘
엄마: 어? 그, 그래 옥수수 엄마가 사다줄게
잠시 머뭇거리던 김씨는 방문을 닫고 사라짐
몇년만에 보는 딸 얼굴인지 엄마는 억지로 눈물을 참지만 결국 눈에 그렁그렁
김씨도 자신에게 적잖게 놀란듯 복잡한 얼굴임 그래 엄마에게 더 가란 말이야!! ㅠㅠ
경비실 인형이 하나 더 늘은 걸 보니 여자 김씨가 비 오는날 밤섬에 와인병 편지를 전하고 왔나봄 어쨌거나 비 그친 김씨네들 세상
남자 김씨: 미투
여자 김씨의 사과 편지를 빤히 보던 남자 김씨는 결국 씨익 웃어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유 둘다 나이 먹고 하는 짓은 귀여워 죽겠음
결국 이렇게 사랑스럽게 둘은 화해를 하게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솔직히 이건 너무 예쁘잖아...
남자 김씨: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되는 거야 죽겠다... 하이고
물론 모두 행복하게 좋은 그림은 아님 ㅎㅎㅎ
그래도 여자 김씨가 이렇게 좋아하는데 계속 해야될듯^^
갑자기 비장한 표정의 남자 김씨
그렇다 오늘은 바로 짜장면을 만들어 먹는 결전의 날임
드디어 이렇게 면도 만들고
여자 김씨덕에 땅에 묻어뒀던 단무지도 다시 꺼냄
드디어 스프도 뿌리고!! 섬세하게 데코레이션까지 마친 남자 김씨표 수제 짜장면
드디어 나무 젓가락도 뜯고 경건한 마음으로 먹을 준비를 함
진짜 캡처 하는데 침이 계속 고여서 죽을 뻔 ㅠㅠ
처음으로 희망 그리고 성공의 맛을 본 남자 김씨 자꾸 먹는데도 눈물이 남 자살하러 여기까지 왔는데 새똥으로 짜장면까지 만들었으니 당연히 눈물 날법도... 우리 대견한 남자 김씨 ㅠㅠ
여자 김씨: 콩그레추레이션
남자 김씨 눈물 닦아주는 여자 김씨
원래 웃는 모습 같은 거 안 보이는데 남자 김씨 볼 땐 항상 함박웃음인 여자 김씨 ㅋㅋㅋㅋㅋㅋㅋㅋ
항상 잘만 잤던 뽁뽁이 침대에서도 오늘따라 유독 잠이 안 드는 여자 김씨 한참을 뒤척이다가 눈을 뜸
이불과 베개를 들고 창문쪽으로 슬금슬금 나오는 여자 김씨
달빛 드는 쪽에 자리를 잡고 누운 여자 김씨
새싹 솟은 옥수수를 보다가 깊게 잠드는 여자 김씨 ㅠㅠ
남자 김씨랑 조금이라도 공유하고 같은 공간에 있고 싶은 마음이 매우 커졌나봄 진짜 애틋하다 ㅠㅠ 참고로 동영상은 남자 김씨가 짜장면 먹는 장면인데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넣을게 문제 있을 시 댓글
첫댓글 문제시 빛삭
뭔가 영상 자체가 분위기 있고 예쁜게 많은거같아 진짜 보는 맛 있다